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승훈이 올림픽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31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실내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0m 결승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5조 바깥쪽 라이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승훈은 레이스 중반까지 2위로 뒤쳐졌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기록을 단축해나갔고 6분25초55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따낸 개최국 카자흐스탄의 드미트리 바벤코를 2.85초 차이로 따돌렸다.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하다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전환한 뒤 지난해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5,000m 은메달과 10,000m 금메달을 따내면서 장거리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이승훈은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유 있게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승훈이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환하기 전까지 이 부문 아시아 최고이자 2007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히라코 히로키는 이승훈에게 8초 이상 뒤쳐지면서 동메달에 그쳤다.
한편 4조 안쪽 코너에서 레이스를 펼친 고병욱은 6분35초71을 기록해 5위에 그치면서 아쉽게도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고 여자 3,000m 결승에 출전한 김보름은 4분10초54를 기록하며 '깜짝 은메달'을 따냈다.
이승훈은 앞으로 또 다른 주력 종목인 10,000m를 비롯해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 경기에도 출전해 이번 대회 4관왕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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