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아시안컵 3위, 한국 축구가 거둬야 할 유종의 미

2015 아시안컵 자동 출전과 조광래호 순항 위해서도 중요한 3, 4위전

11.01.28 13:58최종업데이트11.01.28 13:58
원고료로 응원

2011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한일전 승부차기 패배는 한국 축구에 너무나 큰 아픔을 안겨줬다. 우승 실패와 경기내용에서의 완패, 그리고 기성용(셀틱)의 세리머니 논란과 욱일승천기 논란까지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이 나왔지만 결승 진출 실패는 한국 축구의 왕의 귀환을 다음 기회로 미루는 아픔을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아파할 틈이 없다. 3, 4위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3, 4위전의 중요성은 크다. 바로 2015년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의 직행 티켓이 3위까지 주어지기 때문이다. 차기 대회 개최국인 호주와 일본이 결승에 진출하여 자동 티켓을 확보한 가운데, 호주의 결승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3위에게 주어지는 직행 티켓을 두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치열한 3, 4위전을 벌이게 되었다.

 

한국으로서는 여러모로 쉽지 않은 경기이다.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될 대로 고갈된데다 한일전 승부차기 패배에 따른 심리적인 악영향도 만만치가 않다. 여기에 주축 선수들이 부상 여파와 피로 누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하필이면 아시안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이 피로 누적으로,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무릎 이상으로 인해 출전 가능성이 낮다는 것도 악재로 다가오고 있다. 구자철과 박지성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 조광래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해야 한다.

 

비록 호주에 0-6으로 졌지만 우즈베키스탄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오랜 기간 발을 맞춰온 팀이고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는 축구를 하며 상대팀을 끈끈하게 압박하는 팀이다. K리그 FC 서울의 2010시즌 우승 멤버인 제파로프와 K리그 및 유럽 구단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아흐마도프, 유럽 무대 경험이 풍부한 샤츠키흐 등이 버티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이기에 한국으로서는 충분히 준비하고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 축구는 3, 4위전에서 질 수 없는 상황이다. 직행 티켓을 따내서 아시안컵 예선을 치르지 않고 A매치 데이 기간 동안 평가전을 치르며 전력을 가다듬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여부를 떠나 한국 축구의 자존심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또 긍정적인 변화와 젊은 선수들의 발굴을 통해 조광래호가 그린 청사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성적이 필요하기도 하다. 조광래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인데 성적에 따라 감독직 또한 유동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역대 아시안컵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무덤이었다.

 

우즈베키스탄전에 출전하지 않는다면 A매치 100회로 국가대표 커리어를 끝낼 가능성이 높은 박지성,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 은퇴의사를 밝힌 이영표 등 2002년 월드컵 영광의 주역들이 대표팀과 작별을 고하게 되고 새로운 세대들이 이제 그 자리를 대신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시안컵은 2002년 월드컵 세대와 새롭게 등장한 10대 후반 및 20대 초반의 젊은 세대들을 이은 가교 역할을 한 대회였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각 연령대 세대들이 모두 모여 하나의 팀이 되어 멋진 경기력을 보여줬던 아시안컵이었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부분은 그 의미가 크다 할 수 있겠다.

 

아시안컵. 조광래호 초반에 대한 평가, 그리고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여러 세대들이 모여 하나의 팀으로서 결속력을 보였던 대회, 자연스러운 세대교체의 시작 등 3가지 큰 의미를 남긴 대회였다. 이제 그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고,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의 목표는 3위가 되었다.

 

아직 아시안컵은 끝나지 않았다. 일본전 승부차기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한국 축구가 진정한 발전을 위하여, 조광래호의 롱런과 세계 축구를 이끌어나갈 선구자가 되는 밑거름을 만들어가는 것을 보여준 의미있는 대회. 이제 마지막 기회,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축구가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29일 자정 한국 축구의 힘찬 비상을 기대해본다.

덧붙이는 글 | 한편 주장 박지성은 30일 귀국하여 국내에 머무른 후 영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무릎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에 휴식을 할 가능성이 높지만 대표팀에서의 거취를 국내에서 밝힐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011.01.28 13:58 ⓒ 2011 OhmyNews
덧붙이는 글 한편 주장 박지성은 30일 귀국하여 국내에 머무른 후 영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무릎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에 휴식을 할 가능성이 높지만 대표팀에서의 거취를 국내에서 밝힐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조광래 박지성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