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의 일본 수비수 오노 타카유키. 오노는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아이스벅스와의 홈 3연전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격돌한다.
김형일
디펜딩 챔피언 안양 한라가 홈에서 사슴 사냥에 나선다. 한라는 오는 28일부터 닛코 아이스벅스를 상대로 홈 3연전을 치른다(28일 오후 7시, 30-31일 오후 6시).
최근 일본 북해도 원정 네 경기에서 2승 2패를 안고 귀국한 한라는 아이스벅스와의 3연전을 겨냥해 재정비에 들어갔다.
한라와 아이스벅스와의 만남은 올 시즌 처음이다. 지난 시즌의 경우 총 6번의 만남에서 5승 1패로 한라가 우세했는데 1패는 홈에서 벌어졌던 10월 1일, 슛아웃에서 나왔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총 12번의 맞대결에서는 11승 1패(1연장승 1슛아웃패 포함)로 한라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정규시즌 역대 통산 전적도 21승 1무 7패(1연장승 1슛아웃패 포함)로 한라가 여전히 우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아이스벅스는 올 여름 새로운 스폰서와 계약하는데 성공하면서 적극적인 선수 영입이 있었다. 우선 전 LA 킹스 골리 후쿠후지 유타카를영입하는 파격적인 움직임을 시작으로 프리블레즈에서 활약한 이토 케이스케 백업 골리, 전 세이부 외국인 수비수 리차드 로쉐포드, 공격수 다가와 아키라를 각각 데리고 왔다. 이 과정에서 공격수 나카니시 쇼이치만이 팀에서 방출됐다.
벤치에서 역시 움직임이 있었는데 구단은 전 NHL 공격수 출신의 마크 피더슨을 코치로 내정하면서 경험이 부족한 젊은 무라이 타다히로 감독을 돕게 됐다.
참고로 아이스벅스는 약 76년간의 역사로 막을 내린 후루카와 전공을 모체로 하는 일본 유일의 프로구단이자 시민구단. 일본 닛코시 연고의 닛코는 지난 1998년 재 창단된 팀이다. 원래는 HC 닛코로 창단되었고 2003년 아시아리그가 출범되면서 리그에 뛰어들었다.
현재 일본 아이스하키팀 중에서 연고지 시민들에게 가장 사람받는 팀으로 매경기 열정적인 경기내용을 보여주는 젊은 팀. 전 NHL 공격수 숀 포딘을 비롯해 스타 폴 커리야의 셋째 동생 마틴 커리야(현, 스위스A 리그) 등이 이 팀을 거쳤다. 전 안양한라 공격수 세타카도 여전히 이 팀에서 활약 중이다.
아이스벅스에서 4 시즌을 뛰고 2009년 여름 한라로 넘어온 유일한 일본 출신의 오노 타카유키는 벅스 당시 시절을 회상했다. "2006-2007 포스트 시즌에서 닛코는 6강 플레이오프때 오지를 시리즈 3-1로 이겼는데 그때 정말 행복했다"라고 말하면서 "당시 일본에서는 '기적'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이변이었다"라고 말했다.
오노는 아이스벅스전에서의 승리 비법을 후쿠후지 공략에 중점을 두었다. "후쿠후지는 몸집이 클 뿐만 아니라(183cm 90kg) 매우 민첩하고 빠른 골리다"라고 말한 오노는 이어 "최소 한명이 후쿠후지의 시야를 가리는 스크린 플레이와 함께 문전 앞에서 몸싸움과 날아오는 퍽을 스틱으로 대 주는 공격 플레이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오노는 마지막으로 "피더슨 외국 감독을 내정하면서 시스템과 전술적인 부분에서 보강이 되었다"라고 전했다.
▲전 NHL 출신 골리 후쿠후지. 그는 7년만에 한라와 재대결을 펼친다. 김형일
후쿠후지 골리는 아시아리그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한때 매우 잘 알려졌던 선수다. 일본선수로는 사상 두 번째로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됐고 일본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NHL 무대를 밟았던 골리다. 2004년 LA 킹스팀의 8라운드(전체 238번째)로 지명되어 지난 2006-2007 시즌 4경기를 뛴 바 있다.
2002년 프로 데뷔 이후 대부분의 시간은 ECHL과 AHL에서 보낸 그는 지난 시즌 네덜란드 리그의 Tilburg Trappers 팀에서 한 시즌 보냈다. 일본 국가대표 붙박이이기도 한 그는 주니어 시절부터 일본 국기를 달고 국제 대회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으며 특히 지난 4월 벌어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디비젼 1, A조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동시에 '최고의 골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쿠도에서 한시즌 보낸 후쿠후지는 한라와는 시범 시즌이었던 지난 2003-2004 시즌 맞대결을 펼친바 있는데 당시 목동에서 벌어졌던 2004년 1월 17일(한라 4-3 연장승)과 1월 18일(고쿠도 7-2 승), 두 번 나선 바 있다. 후쿠후지는 올 시즌 현재까지 8경기에 나와 방어율 2.27을 기록 중이다.
닛코는 고양에서 26일(화) 벌어졌던 하이원과의 시즌 3차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4-3으로 승리한 이날 경기에서 주장 스즈키를 비롯해, 버드 스미스, 전 세이부 공격수 우치야마,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전환한 로쉐포트 등의 몸이 매우 가벼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로쉐포트의 경우 5대 5의 플레이에서는 공격수로 기용되지만 파워플레이에서는 수비수로 기용되어 포인트에서 대기하며 원타이머를 노렸다.
심의식호의 디펜딩 챔피언 한라로서는 상대가 아주 어려움 상대가 아닌 만큼 이번 기회에 라인업에 변화를 주어 여러 가지 옵션을 검토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2008-2009 시즌 이후 처음으로 김기성-박우상-라던스키를 떼어 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올시즌 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조민호를 라던스키 대신에 올려 놓고 대신 라던스키는 신상우와 김근호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라인에서는 김윤환과 존 아가 올 시즌 처음으로 손을 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