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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소나타 K리그 후반기에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보인 팀은 단연 수원 블루윙즈(이하 수원)이다. 전임 차범근 감독이 물러나고 제3대 감독으로 윤성효 감독이 취임한 이후 수원은 포스코컵 4강 서울전 2-4 패배 외에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9승 1무로 단 한번도 패배를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윤성효 감독 부임 이후 후반기 정규리그에서 6승 1무를 기록하며 꼴찌였던 순위를 8위까지 끌어올려 6강 경쟁에 합류해 있는 상황이고, FA컵 16강에서 수원시청을 4-1로 꺾었고 8강에서 전북 현대를 2-0으로 꺾으며 4강에 진출해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또한 AFC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전임 감독 체제에서 8강 진출을 확정하여 9월 15일과 22일 성남과 8강 대결을 갖게 된다.
8월 28일 서울전에서의 4-2 승리는 상당히 의미가 크다. 수원의 상승세가 더욱 더 불을 지필 수 있는 커다란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수원의 입장에서 단순한 1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 서울전이었는데, 차범근 전 감독은 "서울전의 패배는 1패 이상의 충격을 가져왔다" 는 말로 그 의미와 중요성을 전했다.
서울전이 갖는 의미와 특수성은 양팀 모두에게 컸는데, 특히 이날 경기를 앞두고 수원은 '북벌' 을 테마로 정하여 올 시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당한 2연패를 홈에서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고 경기의 중요성이 더해지면서 비가 왔지만 4만2천377명의 많은 관중이 모였고 수원은 홈에서 서울을 상대로 4-2 쾌승을 거두며 설욕에 성공해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8월을 마무리한 수원에게 어김없이 9월이 찾아왔다. 당장 9월 1일, 너무나 중요성이 큰 경기인 성남과의 원정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원래 10월 1일에 예정되어 있었으나 AFC 챔피언스리그 대진상 중동 원정을 떠날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일정을 배려하여 9월 1일로 당겨 치르게 되었다.
이로 인해 수원은 9월에만 정규리그, FA컵, 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8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하게 되었다. 국가대표 차출 선수가 있기 떄문에 A매치 일정을 포함하며 다음과 같다.(덧붙이는 글 참조)
이 8경기에 수원의 2010시즌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성효 감독 부임 이후 상승세를 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대팀들의 수원에 대한 전력 분석이 철저해짐은 물론이고 상대 선수들의 견제와 압박 또한 심해지게 된다. 또한 체력적인 부분에서 정예멤버 위주로 여름에 강행군을 했던 수원의 상황에 의해 문제점이 노출되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수원은 윤성효 감독의 축구 철학과 부상선수들의 복귀를 통한 로테이션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 꾸준하게 상승세를 이어온 축구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8월부터 복귀한 이상호를 중앙에 활용하며 김두현과 백지훈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고 박종진과 이현진을 윙어로 활용하여 염기훈의 체력 부담까지 덜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공격라인도 다카하라와 신영록이 꾸준하게 자신의 몫을 다해주고 있고 지금은 벤치에 앉아 있지만 AFC 챔피언스리그 득점 선두인 호세 모따가 윤성효 감독의 축구 스타일을 따라온다면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수비의 경우 부상으로 재활중인 황재원의 복귀가 그 중요성이 커지게 된다. 지난해 포항의 주장으로서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경험과 수비력을 고루 갖춘 황재원이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강민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릴 수 있는 포메이션의 여유도 갖게 된다. 골키퍼의 경우 신인 하강진과 더불어 플레잉코치로서 승부차기에 강한 이운재가 뒤에 버티고 있는 부분도 든든함을 더하고 있다.
수원을 확실히 변화시킨 윤성효 감독의 철학이 8월까지는 성공적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진정한 시험대는 지금부터다. 당장 중요성이 큰 성남전을 시작으로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 수원의 2010시즌의 명운을 가를 수 있는, 강행군을 펼쳐야 할 9월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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