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당시 개발된 스마트볼 기술을 소개하는 영국 BBC. 하지만 이 기술은 아직도 도입되지 않고 있다. BBC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골라인 판정에 대한 해답으로는 비디오 판독과 함께 '스마트볼'이 활발하게 검토되고 있다.
스마트볼이란 축구공 안에 작은 전자 칩을 내장하고 골라인을 따라 설치된 센서를 통해 골인 여부를 알 수 있는 기술이다. 만약 공이 골라인을 통과했을 경우 몇 초 안에 곧바로 심판에게 신호가 전달되므로 축구의 흐름을 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볼은 지난 2006 독일월드컵 때부터 도입이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볼 역시 전자 칩이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오심의 가능성을 완벽히 차단할 수는 없다.
비디오 판독은 야구나 배구처럼 TV 중계 화면에만 의존할 경우 한계가 있을 수도 있어 테니스의 '호크아이(Hawk Eye)'가 좋은 본보기로 꼽히고 있다. 테니스코트 주변에 6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공이 바닥에 닿는 부분을 거의 완벽하게 잡아내는 기술로 2006년부터 도입됐다.
경기 도중 선수가 판정에 이의가 있을 때 정해진 횟수에 내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고, 만약 선수의 이의가 틀렸을 경우에만 요청할 수 있는 횟수가 줄어든다. 호크아이 덕분에 수많은 오심이 바로잡혔으며 프랑스오픈을 제외한 모든 메이저대회에서 사용되고 있다.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이자 축구팬으로도 알려진 로저 페더러 역시 남아공월드컵에서 오심이 계속되자 축구에도 '호크아이'를 도입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페더러는 "테니스는 심판이 가만히 앉아서 라인만 지켜보고 있으면 되지만 축구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선수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당시 테니스코트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운 탓에 호크아이로도 판독이 불가능했던 사례가 있어 더욱 정확한 판정을 위해서는 기술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축구는 사람의 스포츠고, 심판들도 사람이라 그들만의 고충과 괴로움이 있겠지만 히딩크 감독의 말대로 오심으로 인해 큰 아픔과 스트레스를 받을 수많은 선수들과 팬들을 위해서라도 과학적 판독 도입은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메이저리그가 비디오 판독 도입을 주저하고 있을 때 '언제까지 19세기 스포츠를 고집할 것이냐'고 묻던 <뉴욕타임스>의 따끔한 충고를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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