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의 터줏대감 패트릭 마르티넥. 마르티넥은 오는 2010-2011 시즌 코치로 돌아오게 된다.김형일
터줏대감이 다시 돌아온다.
아이스하키 안양 한라는 18일(금) 오후 패트릭 마르티넥을 다음 시즌 코치로 내정했다고 공식 밝혔다. 마르티넥은 구단과 1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 봄, 포스트 시즌 우승을 마지막으로 5년간 입었던 한라 유니폼을 벗은 마르티넥은 이로써 오는 2010-2011 시즌부터 심의식 감독, 배영호 코치와 함께 팀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티넥은 지난 플레이오프 준결승 시리즈에서 하이원을 상대로 1차전에서 하체 부상을 입은 후 잔여 경기 모두 출전하지 못했지만 벤치에서나마 전술적인 부분에서 코칭 스태프에 큰 도움을 준 바 있다. 오랫동안 유럽에서 활약한 탓에 풍부한 경험과 함께 뛰어난 두뇌회전, 센스, 그리고 많은 전술을 보유하고 있는 마르티넥의 벤치 보강은 구단으로써 매우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체코 출신으로 지난 1990년 체코리그에 입문하면서 프로에 뛰어든 그는 스파타 프라하와 슬라비아 프라하를 포함해 러시아 등 명문구단에서 약 15시즌을 활약한 후 지난 2005년 여름 체코 출신이자 명 감독 오타카 베보다의 권유로 공격수 지데닉 네드베드, 수비수 야로슬라프 네드베드, 다니엘 세만과 함께 합류했던 체코 4인방 중 하나.
뛰어난 퍽 핸들링과 하키센스, 정확한 패싱 등이 주무기인 그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약점을 역으로 이용할 줄 아는 똑똑한 센터였다. 특히 오지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연장 골든골을 터뜨리며 정규리그 2연패를 안겨준 영웅. 마르티넥은 자신의 아시아리그 첫 정규시즌 MVP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프로 통산 정규리그 총 805경기에 출전, 258골 575도움 833포인트를 올린 그는 아시아리그에서는 통산 172경기에 나와 70골 203도움 273포인트를 터뜨렸는데 역대 안양한라 선수들은 물론 역대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많은 포인트를 보유 중이기도 하다. 아시아리그 합류 후 총 3번 베스트 플레이메이커(공격수 부문)상을 석권(2007, 2009, 2010)했으며 지난 2007년에는 베스트 플레이메이커를 포함해 도움왕, 포인트왕 상을 석권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 선수들의 빙상 훈련은 오는 7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외국인 선수들은 8월 첫째주에 속속히 입국하게 된다. 한라의 트레이닝 캠프는 오는 8월 9일부터 2주간 안양 빙상장에서 진행하게 되며 올 여름 역시 캐나다 알버타 대학의 에릭 써스턴 감독이 도움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 빙판 삼국지가 벌이는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는 오는 9월 중순, 대망의 2010-2011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03년 출범한 아시아 지역 최초의 프로 통합리그인 '아시아 버젼의 NHL' 아시아리그는 8시즌째를 맞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