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7일 일본 쿠시로에서 벌어진 크레인스와의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 결승 4차전 경기 도중 우드가 퍽 다툼을 하고 있다. 우드는 한라 유니폼을 한 시즌 더 입게 됐다.
김형일
안양 한라가 우승 주역을 눌러 앉혔다.
한라는 28일 오전, 수비수 더스틴 우드(29)와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여름을 보내고 있는 우드는 재계약 체결 이후 "한라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하고 이어 "한라는 정말 멋진 구단이다, 다시 한번 우승타이틀을 따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라는 이로써 외국인 선수의 경우 공격수 1명에 수비수 3명 체제로 다음 시즌(2010-2011)을 시작하게 된다. 브락 라던스키, 더스틴 우드, 존 아, 브래드 패스트의 평균 기량은 아시아리그 7팀의 외국인 선수들 중 현재 최고로 꼽히고 있다. 라던스키의 계약은 오는 2012년 4월에, 나머지 우드, 아, 패스트의 계약은 2011년 4월에 각각 만료된다.
이미 공격수들이 넘쳐나는 한라의 로스터를 감안한다면 3명의 외국인 수비수는 블루라인을 두텁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여기에 일본 수비수 오노 타카유키는 한라 수비에 더욱 안정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드는 2009-2010 정규시즌 총 33경기에 출전해 6골 14도움 20포인트, +/-부문에서 무려 +27을 기록했다. 포스트 시즌에서도 맹활약한 그는 9경기 모두 출전, 7도움, +6을 올리면서 한라의 사상 첫 우승에 공헌한 선수다.
우드는 시즌 초 수비수 존 아의 탈장수술로 긴급히 영입됐던 수비형 수비수. 아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당초 3개월 단기 계약을 체결했지만 시즌 후반 부주장 수비수 브래드 패스트가 무릎부상으로 시즌을 마감을 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팀에 잔류했다.
그는 화려하지 않지만 매우 안정적인 플레이로 부상으로 빠진 동료들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소화시키는 동시에 큰 위기를 넘겨주면서 팬들에게는 물론 동료들에게까지 큰 신뢰를 주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 출신으로 187cm, 95kg의 단단한 체구의 우드는 한라의 유니폼을 입기전까지 두 시즌을 독일의 최고리그인 DEL에서 활약했고 북미시절에는 대부분 NHL의 2부, 마이너리그인 AHL에서 활약했다. 힘이 매우 좋고 스케이팅이 뛰어나며 경기를 잘 풀어나가는 장점과 교체될 때까지 쉬지 않고 상대를 압박하고 체킹에도 적극적이며 코너에서 빈틈을 주지 않는 터프함도 있다. 평소에도 대단한 연습벌레로 시즌 내내 동료들과 체력관리에 소홀히 하지 않는 성실함까지 겸비한 선수다.
한때 NHL 트레이드에 가담되기도 했던 그는 2005년 여름 수비수 지브넥 미켈릭이 피닉스 코요테로 넘어오는 조건으로 동료 공격수 센터 에릭 웨스트롬과 함께 미네소타 와일즈로 이적된 바 있다.
한편 한라는 김기성을 비롯해 박우상, 김한성, 송동환, 조민호 등 대부분의 선수들과 재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격수 김경태만 아직까지 계약을 맺지 않았다.
한중일 빙판 삼국지 아시아리그는 오는 9월 중순부터 대망의 2010-2011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