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의 꽃미남' 브락 라던스키의 연장전 결승골이 터져 나온 직후 기뻐하는 안양 한라. 안양 한라는 한국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포스트 시즌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형일
'빙판의 꽃미남'이 다시 한번 팀을 구했다.
지난 22일 오후 7시, 안양 한라가 홈 구장인 안양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2009-2010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챔피언쉽 결승 2차전에서 일본제지 크레인스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빙판의 꽃미남' 브락 라던스키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안양 한라는 지난 21일 치러졌던 1차전에 이어 이날 2차전에서도 승리해, 5전 3선승제인 이번 시리즈에서 2-0으로 앞서면서 챔피언까지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지난 2003년 '아시아리그' 리그 출범 이후 일본팀들만이 우승 자리를 독식하고 있는 한·중·일 빙판삼국지에서 한국팀으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앞두고 있는 셈. 지난 2009 시즌 안양 한라는 플레이오프에서 크레인스에 3승1패로 이기고 있다가 내리 3경기를 져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됐었다.
연장전 활약 돋보인 '빙판의 꽃미남' 라던스키
안양 한라와 크레인스는 1차전에 이어 이날 경기 역시 타이트한 수비와 강한 압박, 그리고 적극적인 공격으로 시종일관 숨막히는 접전을 펼쳤다.
1피리어드에서 골망을 먼저 가른 쪽은 안양 한라. 15분 9분경 김기성의 패스를 이어받은 '거물급 센터' 박우상이 슬럿존에 들어오면서 원터치로 퍽을 때려 단1-0으로 먼저 앞서 나갔다.
크레인스는 1피리어드 종료 직후 파워플레이에서 퍽을 골대에 넣었으나 이미 종료 버져가 울린 후였다.
2피리어드에서는 득점 없이 끝났지만 크레인스의 뒷심은 3피리어드 후반에 발휘됐다. 13분경 골문 앞 혼전 속에서 수비수 오사와 히데유키가 득점하면서 동점을 만든 것.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팽팽하던 경기의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15분의 휴식 이후 연장전이 시작된지 1분 23초만에 더스틴 우드의 패스가 라던스키에게 흘렀고, 단독 찬스 상황에서 라던스키가 날린 퍽은 그대로 일본제지 크레인스의 수문장 이시카와의 방패 위를 지나 골망 윗천장을 흔들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유효슛팅 36-30로 크레인스가 우세했지만 안양 한라의 주전 골리 손호성은 무려 35세이브의 '눈부신' 선방을 기록했다. 일본제지 크레인스의 이시카와 골리는 28세이브를 기록했다. 파워플레이에서는 안양 한라가 0/4, 크레인스는 1/9을 기록했다.
안양 한라와 크레인스와의 챔피언쉽 결승 3차전 경기는 오는 24일(수) 오후 7시 안양 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다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