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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아픔을 잊지 않았다... 크레인스 나와!"

21일, 2009-2010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 챔피언십 결승전, 한일 맞대결

10.03.19 18:38최종업데이트10.03.1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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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 한라의 인기스타 이유원과 크레인스의 공격수 크리스 율.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나게 된 두팀은 아시아 왕자 자리를 놓고 최고의 시리즈를 펼칠 것이다.
안양 한라의 인기스타 이유원과 크레인스의 공격수 크리스 율.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나게 된 두팀은 아시아 왕자 자리를 놓고 최고의 시리즈를 펼칠 것이다. 김형일

 

"더 이상 실패는 없다!"

 

아이스하키구단 안양 한라가 포스트 시즌 우승을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안양한라는 오는 21일(일) 오후 5시, 홈 구장인 안양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제지 크레인스와 대망의 챔피언십 결승 1차전을 가진다(2차전: 22일(월) 오후 7시, 3차전: 24일(수) 오후 7시).

 

한중일 빙판 삼국지가 펼치는 '아시아 버전의 NHL'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가 종점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결은 리그 출범 이후 사상 처음으로 펼쳐지는 한일 결승전이 됐다.

 

준결승전에서 라이벌 하이원을 시리즈 3-1로 누르고 한국 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리그 출범 이래 플레이오프 결승전에 오른 안양 한라는 2위 오지 이글스를 꺾고(시리즈 3-1) 올라온 크레인스를 맞아 우승 자리를 놓고 한 치의 양보도 할 수 없는 피말리는 혈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준결승과 마찬가지로 이번 결승전 역시 5전 3선승제 포맷으로 치러지는데 정규리그 1위로 올라온 안양 한라의 홈 어드밴티지 덕분에 이번 첫 세 경기 모두 안양 홈에서 열린다.

 

크레인스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준결승(4강) 7차전에서 안양 한라에 눈물을 안겼던 팀. 약 20여초를 남기고 이이무라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큰 아픔을 겪은 바 있다. 당시 크레인스는 안양 한라에 1승3패로 뒤지며 벼랑 끝에 몰렸으나 내리 3연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최종 우승까지 차지했다.

 

안양 한라로서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한국 팀 사상 첫 리그 챔피언을 확정 짓는 동시에 지난 시즌 패배를 설욕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안양한라와 크레인스와의 PO 맞대결은 역대 세 번째. 오타카 베보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 2007-2008' PO 준준결승전에서 시리즈 0-3(3-4, 1-2, 1-2)으로 패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시리즈 3-4(6-2 승, 5-7 패, 5-4 승, 0-9 패, 4-3 승, 2-3 연장패, 2-3 패)로 졌다.

 

양팀은 올 정규시즌 양팀의 여섯 번의 만남에서 3승 3패(1연장패 포함)로 호각세였다. 리그 출범 이후 정규시즌 통산 맞대결에서는 8승 25패(2연장패 1슛아웃패 포함)로 안양 한라가 절대적으로 열세.

 

안양 한라는 올 시즌 정규시즌 홈 성적이 11승 8패(1연장승 1연장패 포함). 안양 홈 구장에서 크레인스와의 역대 정규시즌 역대 맞대결에서는 3승 11패(1연장패 1슛아웃패 포함)를 기록 중이다.

 

일본 북해도 삿포로 쿠시로시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크레인스는 일본팀 중에서는 최강으로 꼽히고 있는 팀이다. 노련한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는 크레인스로서는 풍부한 경험이 가장 큰 장점. 아시아리그 3회 우승(2004, 2007, 2009), 2010 전 일본선수권대회 우승 등이 말해 주듯, 큰 경기일수록 더욱 강해지는 것이 크레인스의 특징이다.

 

이중국적 공격수 크리스 율을 비롯해 니시와키, 이이무라, 오바라, 미타니 등의 화력이 매우 위협적. 스피드는 떨어지지만 대단한 조직력과 무서운 골 결정력이 주무기로 신구의 조화가 잘 어울려진, 구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팀으로 안양 한라의 최대 라이벌이다. 올시즌 베테랑 스타들의 기량이 조금은 노쇠한 것으로 느껴지지만 준결승전에서 오지를 꺾은 만큼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특히 크레인스의 파워플레이는 가히 환상적. 정규시즌 성공률 27%(리그 3위)를 기록했지만 포스트 시즌에서는 무려 36.4%로 현재 1위. 그 내용도 훌륭하다. 특히 공격수들이 한 공간에서 고정하지 않고 계속 움직이는 동시에 퍽을 좌우로 세차게 밀어주면서 상대 수비 박스를 정신없이 뒤흔드는 플레이는 보는 이들의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번 결승 시리즈에서 안양 한라는 네 가지를 고심해야 한다. 첫째로는 앞서 언급한 크레인스의 파워플레이에 대한 PK 4 수비. 두 번째는 수비진영 페이스오프에서 두명의 공격수들의 문전 돌파 차단. 세 번째로는 1-2-2 시스템을 기본으로 4명의 선수들이 뉴트롤존(중빙 지역)에서 대기 시 수비 진영에서부터 브레이크아웃을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나올 수 있느냐와 공격형 수비수 이토 켄고의 공격 가담에 대한 대비가 이번 시리즈에서 큰 관심사다.

 

안양 한라가 크레인스와의 이번 결승전에서 희망을 걸수 있는 것은 바로 자신감. 북해도에서 세 번의 경기를 치르면서 압도적인 플레이로 그 내용 또한 매우 훌륭했고 또한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벌어진 지난 12월 홈 3연전에서도 경기내용에서는 전혀 밀리지 않았다.

 

빠른 스피드를 기본으로 런앤건(Run and Gun) 스타일의 공격을 감행하는 안양 한라는 톱 식스 포워드(Top Six Forwards) 조민호, 김근호, 송동환, 김기성, 브락 라던스키, 박우상에게 최대한 많은 아이스타임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이유원과 김원중을 김규헌이라는 수비플레이가 좋은 센터를 기용하면서 크레인스의 블루라인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골 감각이 뛰어난 김한성, 김홍일, 정병천, 신상우, 백민철 등 버티고 있어 공격에서는 그 훌륭함을 자랑하고 있다.

 

수비에서는 우드-김우재, 존 아-이돈구, 오노-홍현목, 이권재 등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수비벽으로 블루라인을 철저히 봉쇄한다는 계획이다. 매 경기 심플하면서도 철저한 기본을 주문하는 심의식 감독은 이번 대결에서 역시 강력한 체킹 및 압박 전술 카드로 필승전법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 전 첫 아이를 얻은 주전 골리 손호성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던 선방 또한 이번 시리즈에서 절실하다. 플레이오프에서 골리의 비중은 약 70%.

 

안양 한라가 무리하지 않고 심플한 전술을 따르면서 하이원전과 같은 정상적인 플레이만 한다면 크레인스는 충분히 꺾을 수 있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비고: 안양한라 파워플레이 포스트시즌 2위(33.3%), 크레인스 1위(36.4%). 안양 한라 페널티킬 2위(80.95%), 크레인스 1위(84.6%)

 

크레인스 RW 오바라 다이스케: 포스트 시즌 현 3G(팀내 선두) C 달시 미타니 4A.

안양한라 C 조민호: 2G 4A 6pt, C 박우상 3G 3A 6pts LW/RW 김기성 2G 3A 5pts, LW 라던스키 2G 3A 5pts RW 송동환 1G 3A 4 pts LW 김원중 2G 1A 3pts

 

C 패트릭 마르티넥(허벅지) 결승 시리즈 출전 불투명, D 이승엽(무릎) 1차전 결장 예정.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안양한라홈페이지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0.03.19 18:38 ⓒ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안양한라홈페이지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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