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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수영대회 '물반 사람반'

10.01.31 17:06최종업데이트10.01.3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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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 이쿠라리움 수영동호회원들의 포즈.
해운대 이쿠라리움 수영동호회원들의 포즈. 황복원

부산해운대백사장의1월31일은 한여름이 따로 없다. 온통 벌거숭이들이다. 북극바다서 여유롭게 수영을 즐기는 북극곰처럼 한겨울 차가운 바닷물에 뛰어들어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제23회 북극곰수영대회가 해운대바다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침부터 겨울을 쫓는 포근한 날씨가 영상8도까지 올라간다. 참가자들에게 더없는 희망을 주고 있다. 하늘마저 도우시니 얼마나 다행인가. 참가자는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의 건강미를 과시하며 짜릿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장소를 제공받았다. 관광객들도 둘 도 없는 겨울바다의 이색볼거리를 즐기고 추억을 만들고 있다. 겨울바다의 최고의 축제다.

 

 외국인부인이 남편의 얼굴에 페인팅을 하고 있다.
외국인부인이 남편의 얼굴에 페인팅을 하고 있다. 황복원

대회참가자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건강미가 넘치는 사람들로 전국에서 다 몰려와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외국 관광객들도 한몫을 하고 있다. 참가자와 관객들의 한마당잔치다. 마음은 동심으로 돌아갖지만 추위는 어쩔 수 없다. 떨고 난 후 나 언재 떨었니? 한다. 이것이 바로 인생 삶과 같다.

 

금년 대회는 가족단위가 많이 참석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야구 롯데응원단의 4명의 아가씨가 무대에서 춤을 리드하고 참가자는 자기 춤 솜씨를 마음껏 보여주고 있다. 볼거리와 감동이 즐비하다. 직접 참가해 자기 건강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모래조각도 북극곰 수영대회를 홍보하고 있다.
모래조각도 북극곰 수영대회를 홍보하고 있다. 황복원

이번행사도 1200명 선착순 모집한다고 선전했다. 참가비는 1인당 2만원이다. 회비는 기념티셔츠, 수영모, 대형타월, 온천이용티켓 등을 제공했다. 받은 만큼 되돌려줬다. 덤으로 송정미역과 유가네 닭갈비도 제공했다.

 

대회참가자에게 주는 경품도 푸짐하다. 추첨을 통해 특급호텔숙박권14매, 식사권11매. 국내항공왕복권10매. 종합검진권7매. 아쿠아리움 입장권50매. 등 을 제공했다.

 

 추위쯤이야 하고 외치고 폭죽속으로 뛰어간다.
추위쯤이야 하고 외치고 폭죽속으로 뛰어간다. 황복원

하지만 지원자가 미국은 물론 전국각지에서 구름같이 몰려들어 대규모대회로 발전했다. 오전11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몸 풀기 댄스, 에어로빅 공연 등 준비운동 후 11시30분에 일제히 바닷물에 입수를 해서 수영을 했다. 부대행사로 장거리 1.5km 코스의 핀수영대회도 열었다. 입수 후에는 경품추첨 및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겨울수영대회는 위험이 따르는 모험레포츠다. 평소 심신이 단련되어 있지 않으면 참가가 어려운 행사다. 특히 심장질환계통의 질병이 의심되는 사람은 원천적으로 참가할 수 없다.

 

 물반 사람반이다. 아가씨의 활짝 웃는 미소.
물반 사람반이다. 아가씨의 활짝 웃는 미소. 황복원

따라서 이 대회는 자신의 건강에 이상이 없어야하며 대회에 참가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사람에 한해서 참가자격이 주어졌다.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서약은 반드시 해야 하고 참가했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은 전적으로 참가한 본인에 있다.

 

한편 겨울 추위와 한판 정면승부를 벌이려는 '북극곰'들이 해운대백사장에서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 드는 수영대회는 매년 부산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리고 있다. 1988년 첫 회는 50명의 참가자로 시작하여  2000년 1000명으로 늘었으며, 금년은 1700명으로 대규모행사로 성장했다.

2010.01.31 17:06 ⓒ 2010 OhmyNews
북극곰 수영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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