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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와의 새해 첫 라이벌 대결에서 역전승을 거두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현대캐피탈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프로배구 3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5-25, 27-25, 25-17, 25-14)로 승리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물리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여 만이다.
'기 싸움'에서 이긴 쪽은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공격수 가빈의 강력한 스파이크와 석진욱의 시간차 공격을 앞세워 1세트를 25-15로 손쉽게 따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삼성화재와 여섯 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던 현대캐피탈도 이날만큼은 좀처럼 물러서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22-24로 지고 있었지만 외국인 공격수 앤더슨의 백어택으로 1점을 쫓아간 뒤 송인석이 가빈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듀스를 만들었다.
송인석의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자신감을 얻은 현대캐피탈은 25-25 동점에서 송인석의 시간차 공격에 이어 또 다시 앤더슨이 블로킹으로 가빈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2세트를 27-25로 따냈다.
이날의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은 송인석과 앤더슨의 공격을 앞세워 앞서나갔고 다급해진 삼성화재는 조직력까지 흐트러지면서 범실을 쏟아냈고 3세트 역시 25-17로 현대캐피탈이 따냈다.
역전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도 높은 블로킹이 위력을 발휘하며 삼성화재의 공격을 막아낸 반면에 삼성화재는 일찌감치 가빈을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사실상 승부를 포기하는 듯 했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4세트를 25-14로 따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특히 센터로 활약한 윤봉우와 하경민이 블로킹으로만 9득점을 합작하는 등 블로킹에서만 14-5로 삼성화재에 크게 앞선 것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
삼성화재는 철썩 같이 믿었던 가빈이 2세트 후반부터 갑작스레 무너진 것이 가장 큰 패인이다. 가빈 말고는 믿을만한 해결사가 없었던 삼성화재는 결국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을 뚫지 못하면서 최근 두 달 가까이 이어오던 13연승도 멈추고 말았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13승 4패)은 선두 삼성화재(14승 2패)를 1.5경기차로 추격하면서 새해 프로배구의 순위경쟁은 더욱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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