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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퀴아오-메이웨더, 복싱 대신 법정싸움?

메이웨더 측, 파퀴아오 약물 복용 의심...파퀴아오 '고소할 것'

09.12.27 15:50최종업데이트09.12.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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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니 파퀴아오의 공식 홈페이지
매니 파퀴아오의 공식 홈페이지 Manny Pacquiao

세계적인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필리핀)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가 링 위에서의 주먹 대결이 아닌 법정 싸움을 벌이게 됐다. 파퀴아오는 한국시간으로 27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이웨더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는 오는 3월 13일 대결하기로 되어있었다. 이 둘의 맞대결은 무하마드 알리와 조지 포먼의 대결에 비견될 만큼이나 복싱 역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이벤트로 기대를 모았다. 

파퀴아오는 168cm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플라이급부터 웰터급까지 무려 6체급을 석권한 필리핀의 국민 영웅이다.

지금까지 50승 2무 3패를 거두었고 이중 KO로 승리한 것이 38차례에 달할 정도로 주먹이 세다. '골든 보이'라 불리던 오스타 델 라 호야, 영국이 자랑하는 복싱스타 리키 해튼 등도 모두 파퀴아오에게 무너졌다.

메이웨더 역시 만만치 않다. 슈퍼페더급부터 슈퍼웰터급까지 5체급을 석권했으며 40승 무패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지난해 6월 은퇴했지만 올해 마누엘 마르케스를 물리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하지만 복싱팬들을 설레게 한 이번 대결은 엉뚱한 곳에서 뒤틀리고 말았다. 메이웨더가 올림픽 대회처럼 혈액 도핑검사를 하자고 요구했지만 파퀴아오가 경기 30일 전에는 절대 피를 뽑지 않는다는 개인적인 미신 때문에 이를 거부한 것이다. 

복싱에서는 통상 경기 전 혈액 검사를 받지 않으며 파퀴아오는 경기 후 소변 검사에서도 금지약물 복용이 발각된 적이 지금까지 한 번도 없다. 결국 대결은 무산되고 말았으며 파퀴아오는 메이웨더가 대결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린다고 비판했다.

더구나 메이웨더의 아버지이자 세계적인 복싱선수였던 플로이드 메이웨더 시니어가 지난 11월 파퀴아오가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미구엘 코토를 물리칠 때 스테로이드 같은 약물을 복용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면서 파퀴아오의 심기를 건드려 소송까지 결심하게 된 것이다.

파퀴아오의 프로모터인 밥 애럼은 "파퀴아오가 이렇게 화를 낸 것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면서 "만약 메이웨더가 대결을 원한다면 평소처럼 경기가 열릴 네바다주의 체육위원회 규정을 따르면 될 것이며 여기에는 모든 도핑검사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매니 파퀴아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도핑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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