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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조원희, 남아공으로 가는 승부수는?

경기 출전 드물어 실전 감각 떨어져...유니폼 바꿔 입을 가능성 크다

09.12.26 11:06최종업데이트09.12.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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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과 조원희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이 최근 "계속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남아공월드컵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풀럼의 설기현과 위건 애슬레틱의 조원희는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경기에 나서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더구나 남아공월드컵 출전마저 어려울 수 있다고 하니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실력을 검증받았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직접 몸을 부딪히면서 겨뤄본 설기현과 조원희는 한국 축구로서 쉽게 빼놓을 수 없는 귀중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아무리 실력이 좋다고 해도 작은 실수 하나가 곧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월드컵을 앞두고 실전 감각이 떨어져있다는 것은 큰 단점이다.

지난해부터 풀럼을 이끌고 있는 로이 호지슨 감독으로부터 선택을 받지 못한 설기현은 급기야 중동으로 건너가 6개월 동안 임대 선수로 뛰고 돌아왔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교체로 2경기, 칼링컵에서 선발로 1경기 출전하는데 그쳤다.

더구나 지난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0으로 물리친 풀럼은 올 시즌 현재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중 9위에 올라있는 등 호지슨 감독의 지도력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좀처럼 설기현이 파고들어갈 틈이 없다.

올 시즌을 끝으로 풀럼과의 계약이 끝나는 설기현으로서는 남아공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자유계약 신분이 되어 홀가분하게 다른 팀으로 옮겨갈 수도 있지만 허정무 감독의 지적대로라면 남아공월드컵 출전조차 장담할 수 없다.

조원희 역시 다급한 것은 마찬가지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교체 선수로만 3경기에 나서면서 그라운드보다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다. 위건 역시 16위에 머물러있으면서 다음 시즌에는 2부 리그로 강등될 수도 있는 위기에 놓였다.

설기현과 조원희 모두 오는 1월부터 시작될 이적기간을 통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팀으로 옮겨갈 것이 확실시된다.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 가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2부 리그로 내려갈 수도 있고, 유럽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다.

남아공월드컵 개막까지는 불과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곧 축구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설기현과 조원희가 과연 어떠한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설기현 조원희 남아공월드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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