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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날고, LG-SK 추락

프로농구 3라운드 순위 판도 변화예고

09.12.01 13:45최종업데이트09.12.0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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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당 정규시즌 일정의 약 1/3을 마친 가운데, 지난 2라운드는 울산 모비스의 비상이 돋보였다. 초반 10경기를 5승 5패로 시작했던 모비스는 최근 파죽의 8연승 행진을 달리며 KT와 동부를 제치고 일약 선두로 뛰어올랐다.

 

시즌 초반 선수들간 포지션 밸런스가 균형을 이루지 못한 모습이었는데 양동근과 김효범의 백코트진이 공존의 해법을 찾았고, 애런 해인즈의 영입으로 공격과 수비의 균형이 맞춰지며 제 자리를 찾았다. 전체적으로 어느 포지션에서도 빠지는 부분이 없으며, 경기당 평균 75.1실점으로 전체 1위를 달리고있는 수비력은 지난해보다 더욱 강해졌다.

 

KT와 동부는 2라운드에서도 꾸준한 강세를 유지했다. KT는 1라운드를 7승 2패로 마쳤고, 2라운드에서도 6승 3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모비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26일 2라운드에서는 58-80으로 올시즌 최악의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1라운드에서도 72-85로 패했다. 올시즌 두 자릿수 이상 점수차 패배를 당한 것은 두 번 모두 모비스 전이었다. KT 공격의 두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신기성과 제스퍼 존슨은 유독 모비스 양동근- 브라이언 던스턴과의 매치업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동부는 1.2라운드 모두 6승 3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내용은 다소 기복이 심하다. 강동희 감독은 8인 로테이션에 가까운 선수운용을 고집하고 있으며, 공수에서 많은 짐을 짊어진 김주성의 체력부담이 심하다. 전체적으로 골밑에 비하여 외곽 득점력이 떨어진다는 게 부담이다. 올시즌 리그 정상급 슈팅가드로 성장한 이광재가 건재하지만 강대협과 손규완의 공백을 혼자 메우는 건 역시 무리다. 30.2%로 외곽슛성공률이 리그 9위다. 감정조절이 되지않아서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 일쑤인 마퀸 챈들러의 다혈질 성격도 고민거리다.

 

중위권에서는 KCC-삼성의 상승세와 LG-SK의 추락이 두드러졌다. KCC는 시즌 초반 조직력 난조로 다소 고전하며 1라운드 5승 4패에 그쳤으나 2라운드 들어 6승 3패를 기록하며 최근 쾌조의 4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승진의 골밑 장악력이 날이 갈수록 살아나고 있으며 마이카 브랜드의 부진은 아이반 존슨이 만회하고 있다. 전태풍이 지난 전자랜드전에서 코뼈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게 되었지만, 강병현, 추승균의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어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 역시 이상민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첫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고민거리이던 이승준과 레더의 공존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빅터 토마스의 활용법을 찾으며 전술운용의 폭이 넓어졌다. 박대남이라는 루키의 가능성을 발굴한 것도 성과다. 삼성은 1,2라운드에서 모두 5승씩을 챙기며 기복없는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LG와 SK는 나란히 추락하고 있다. LG는 1라운드 7승 2패를 기록했으나 2라운드 이후 단 4승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문태영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지역방어와 더블팀에 대한 대처능력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김현중, 강대협 등 이적생들의 활약이 부진하다.

 

SK도 초반 4연승 행진이후 3승 12패에 그치는 최악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7연패중이다. 방성윤이 복귀했지만, 김민수, 주희정, 변현수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 주전과 벤치간의 기량차이가 크다는 게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하위권에서는 '김승현 효과'가 빠진 오리온스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KT&G와 전자랜드의 상승세가 순위 판도의 변수로 지목된다. 1라운드 2승 7패에 그쳤던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복귀한 이후 3연승 행진을 달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시 4연패 늪에 빠졌다. 김승현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박빙의 승부에서 확실한 득점을 올려줄 해결사의 부재가 뼈아프다.

 

KT&G와 전자랜드는 3대 2 트레이드 이후 나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KT&G는 김성철과 크리스 다니엘스가 합류한 6경기에서 3승 3패를 기록중이며, 전자랜드도 13연패 사슬을 끊은 뒤 최근 5경기에서 3승을 수확했다. KT&G는 부족하던 득점원과 정통센터를 얻었고, 전자랜드는 스피드와 외곽슛을 보강했다. 중위권 팀들이 최근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전력차가 크지 않은 만큼 하위권팀들의 행보는 3라운드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09.12.01 13:45 ⓒ 2009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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