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유럽축구] 잉글랜드 '맑음' 이탈리아-스페인 '흐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각 리그들의 엇갈린 희비

09.02.26 14:30최종업데이트09.02.26 14:30
원고료로 응원
 첼시의 거스 히딩크 감독
첼시의 거스 히딩크 감독UEFA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2008~2009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먼저 웃었다.

 

한국시간으로 25~26일 이틀간 열린 16강 1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리버풀, 첼시, 아스널 등 이른바 프리미어리그의 '빅 4'는 3승 1무를 기록하며 동반 8강 진출을 꿈꾸고 있다.

 

리버풀과 아스널은 각각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이탈리아의 AS 로마를 홈구장으로 불러들여 나란히 1-0의 승리를 거두며 유럽축구에 불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대세론'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첼시 역시 이탈리아 유벤투스와의 홈경기에서 디디에 드로그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히딩크 감독은 부임 이후 치른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유는 이탈리아 세리에A 선두 인터 밀란과의 '선두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기며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원정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주도하면서 '기 싸움'에서 이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반면 인터 밀란, 유벤투스, AS 로마 등 이탈리아 세리에A를 대표하는 세 팀은 1무 2패를 기록했고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비야 레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네 팀은 1무 3패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MVP는 누구? 감독은 히딩크, 선수는 주니뉴

 

 주니뉴
주니뉴UEFA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감독은 역시 첼시의 히딩크 감독이었다.

 

성적 부진으로 해임된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대신해 긴급 투입된 히딩크 감독은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첼시의 문제점들을 재빠르게 고쳐나가고 있다.

 

홈구장에서 유벤투스를 1-0으로 잡아낸 첼시는 이제 2주 뒤 유벤투스의 홈구장에서 열릴 2차전에서 비기기만해도 8강에 올라간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두 맨유와의 차이가 크게 벌어져 있어 역전 우승이 불확실한 만큼  '토너먼트의 귀재'라 불리는 히딩크 감독 역시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선수 중에서는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주니뉴 페르남부카누가 단연 돋보였다.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스페인 FC 바르셀로나와의 홈경기에서 귀중한 선취골을 터뜨렸다.

 

주니뉴는 '프리킥의 달인'이라는 별명답게 왼쪽 측면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갈랐다. 상승세를 탄 주니뉴는 경기 내내 위력적인 프리킥과 날카로운 패스로 바르셀로나를 흔들었다.

 

리옹은 결국 티에리 앙리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2차전에서도 주니뉴가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바이에른 뮌헨, 독일 축구의 화려한 귀환

 

유럽의 각 리그를 대표하는 고수들의 맞대결답게 이번 16강 1차전은 두 골차 이상의 승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치열했다.

 

하지만 '독일의 자존심' 바이에른 뮌헨은 달랐다. 뮌헨은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원정경기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무려 5골이나 터뜨리면서 사실상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이날 프랑크 리베리와 루카 토니가 각각 두 골씩을 터뜨렸고 미로슬로프 클로제가 한 골을 보태면서 5-0으로 승리했다. 반면에 스포르팅 리스본은 안방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홈팬들 앞에서 망신을 당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챔피언스리그에 얼굴조차 내밀지 못했던 뮌헨은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올 시즌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어 더욱 활약이 주목된다.

2009.02.26 14:30 ⓒ 2009 OhmyNews
챔피언스리그 거스 히딩크 주니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