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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역시 명장의 눈은 달라!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첼시 1-0 유벤투스

09.02.26 10:58최종업데이트09.02.2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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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록바의 골 뒤풀이 사진이 실린 유럽축구연맹 누리집(uefa.com) 첫 화면
드록바의 골 뒤풀이 사진이 실린 유럽축구연맹 누리집(uefa.com) 첫 화면유럽축구연맹

 

첼시 FC와 더 인연이 깊었던 전 감독 라니에리 앞에서 히딩크는 부임 후 2주만에 두 번째 승리를 챙기는 놀라운 지도력을 발휘했다. 이 경기의 주역은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골잡이 디디에 드로그바였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고 있는 첼시 FC(잉글랜드)는 우리 시각으로 26일 새벽 런던에 있는 스탐포드 브리지에서 벌어진 2008-2009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토너먼트 유벤투스 FC(이탈리아)와의 안방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역시 명장의 눈은 달라!

 

갑작스럽게 팀을 맡은 뒤 처음으로 3만 8천여 안방 팬들 앞에 선 거스 히딩크 감독은 과거 4년(2000~2004년)동안 첼시를 이끌었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유벤투스 감독 앞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기록했다.

 

그렇게 시원스러운 경기 내용은 아니었지만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는데 어떤 처방이 필요한가를 두 경기를 통해 보여준 셈이었다. 간판 골잡이 둘을 중심으로 팀을 어떻게 재건하고 있는가가 잘 드러나고 있다고 하겠다.

 

지난 주 토요일(2월 21일)에 잉글랜드 빌라 파크에서는 히딩크 감독의 공식 데뷔전이 열렸다. 많은 축구팬들은 드로그바와 아넬카라는 두 명의 골잡이가 과연 공존할 수 있는가에 관심을 보였고, 실제로 절반의 성공을 목격했다.

 

승부사 히딩크 감독은 기존에 첼시가 쓰던 포메이션을 단번에 바꾸지는 않았다. '4-3-3'이 어울리는 팀이라는 것을 그도 잘 알고 있었다. 세 명의 공격수 자리에 '드로그바-아넬카-칼루'를 세웠다. 그리고 특급 미드필더 램파드의 훌륭한 찔러주기와 아넬카의 감각적인 마무리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유벤투스와의 이 경기도 '4-3-3'을 내세웠는데, 작은 차이라면 기본적인 공격수 자리 배치를 '아넬카-드로그바-칼루'로 바꿨다는 점이다. 감독 부임 후 시간이 충분하지 못해 상대를 제대로 분석하지는 못했지만 승부사의 눈은 예리했다. 골문 가까이로 빠져들어가는 가운데 공격수 역할을 누구에게 맡기는 것이 효율적인가에 대한 작은 시험이기도 했겠지만 이번에는 드로그바가 해냈다.

 

경기 시작 후 12분만에 살로몬 칼루의 절묘한 찔러주기를 받은 드로그바는 간발의 차이로 유벤투스 수비수들이 만든 오프사이드 함정을 보기 좋게 허물며 오른발 돌려차기를 성공시켰다. 부심의 움직임까지 바라보며 어슬렁거리던 드로그바의 판단력은 '골 냄새가 정말 나는구나' 라는 생각이 떠오르게 만들었다.

 

특히, 지난 경기에서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렸던 니콜라스 아넬카는 이 경기에서 철저하게 왼쪽 날개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왼쪽 수비수 애슐리 콜이 돌아왔지만 그가 부지런히 오르내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측면 공격수로서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준 것이었다. 87분에는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겨와 위력적인 대각선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부분은 다른 각도에서 보면 자신의 뜻대로 팀을 재건하기까지 수비면에서 안정을 추구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공격 지원 능력면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측면 수비수 콜과 보싱와에게 그 부담을 덜어주고 수비 본연의 임무에 보다 충실하도록 하는 면이 바로 그것이다. 작은 부분이지만 그 역할을 분명하게 주문하고 있는 승부사의 눈은 역시 달랐다.

 

한편, 같은 시각 에스파냐 마드리드에 있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레알 마드리드 CF(에스파냐)와 리버풀 FC(잉글랜드)의 맞대결에서는 방문팀 리버풀이 미드필더 요시 베나윤의 결승골(82분)에 힘입어 1-0 승리의 기쁨을 안고 돌아오게 되었다.

 

토너먼트에 오른 열 여섯 팀 중에서 리버풀 말고도 방문팀 승리라는 큰 성과를 올린 팀이 또 나왔다. 리스본에 있는 주제 알발라데에 들어간 FC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리베리와 루카 토니가 각각 두 골씩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치며 5-0으로 이겼다. 이에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선수들은 3만 5천여 안방 팬들 앞에서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했다.

덧붙이는 글 | ※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토너먼트(26일) 결과

★ 첼시 FC 1-0 유벤투스 FC [득점 : 드록바(12분,도움-칼루)]

◎ 첼시 선수들
FW : 아넬카, 드로그바, 칼루(71분↔말루다)
MF : 발라크(81분↔맨시니), 미켈, 램파드
DF : 애슐리 콜, 존 테리, 알렉스, 보싱와
GK : 체흐

◎ 유벤투스 선수들
FW : 아마우리, 델 피에로
MF : 네드베드, 티아구(61분↔마르키시오), 시소코(86분↔트레제게), 카모라네시(52분↔마르키온니)
DF : 몰리나로, 레그로탈리에, 키엘리니, 멜베리
GK : 부폰

★ 레알 마드리드 CF 0-1 리버풀 FC [득점 : 베나윤(82분,도움-아우렐리우)]

★ 스포르팅 리스본 0-5 바이에른 뮌헨 [득점 : 리베리2골, 클로제, 토니2골]

★ 비야레알 1-1 파나티나이코스 [득점 : 로시 / 카라구니스]

2009.02.26 10:58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토너먼트(26일) 결과

★ 첼시 FC 1-0 유벤투스 FC [득점 : 드록바(12분,도움-칼루)]

◎ 첼시 선수들
FW : 아넬카, 드로그바, 칼루(71분↔말루다)
MF : 발라크(81분↔맨시니), 미켈, 램파드
DF : 애슐리 콜, 존 테리, 알렉스, 보싱와
GK : 체흐

◎ 유벤투스 선수들
FW : 아마우리, 델 피에로
MF : 네드베드, 티아구(61분↔마르키시오), 시소코(86분↔트레제게), 카모라네시(52분↔마르키온니)
DF : 몰리나로, 레그로탈리에, 키엘리니, 멜베리
GK : 부폰

★ 레알 마드리드 CF 0-1 리버풀 FC [득점 : 베나윤(82분,도움-아우렐리우)]

★ 스포르팅 리스본 0-5 바이에른 뮌헨 [득점 : 리베리2골, 클로제, 토니2골]

★ 비야레알 1-1 파나티나이코스 [득점 : 로시 / 카라구니스]
드로그바 히딩크 첼시 유벤투스 챔피언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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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