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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마 앤틀러스, 붉은 깃발 아래 감격의 눈물

2007 J-리그 최종 라운드, 선두 우라와 레즈에 극적인 뒤집기 우승

07.12.01 19:00최종업데이트07.12.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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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대회 10회 우승을 자랑하고 있는 가시마 앤틀러스 구단 공식 누리집(www.so-net.ne.jp/antlers) 첫 화면
주요대회 10회 우승을 자랑하고 있는 가시마 앤틀러스 구단 공식 누리집(www.so-net.ne.jp/antlers) 첫 화면가시마 앤틀러스

 

붉은 유니폼에 그려진 검은 사슴들의 승리 행진은 정말 무서웠다. 9월 22일 알비렉스 니이가타와의 26라운드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은 무려 아홉 경기까지 이어져 결국 기적같은 역전 우승의 드라마를 써내고 말았다.

 

오스왈도 올리베이라 감독이 이끌고 있는 가시마 앤틀러스는 1일 낮 일본 이바라기현 가시마시에 있는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7 J-리그 마지막 34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시미즈 S-펄스를 3-0으로 물리치고 6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역사는 이미 일주일 전에 이루어졌다!

 

2000~2001년에 2연패를 이룩한 뒤 정규리그 챔피언과는 거리가 멀어졌던 가시마 앤틀러스는 K-리그 성남 천마와 세파한(이란)을 차례로 물리치고 2007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우라와 레즈와 시즌 마지막 날(12월 1일)까지 우승 트로피를 놓고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쳤다.

 

경기 직전까지 2위(69점)였던 가시마 앤틀러스는 홈 구장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4위 시미즈 S-펄스를 만났고, 승점 1점 차로 1위(70점)를 달리던 우라와 레즈는 요코하마 FC와 방문 경기를 벌인 것. 객관적인 자료를 놓고 본다면 당연히 우라와 레즈가 AFC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2관왕의 위업을 이루는 것이 확실해 보였다.

 

더구나 우라와의 마지막 상대는 2008년에 2부리그로 내려가게 된 꼴찌 요코하마 FC였다. 거기에는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 대표 출신의 골잡이 미우라 가즈요시가 있었지만 마지막 경기 직전까지 3승 4무 26패(18득점 66실점)의 기록이 말해주듯 우라와의 2연패 축배에 고춧가루를 뿌릴 정도의 팀이 아니었다.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일은 그 곳이 요코하마 FC의 안방인 닛산 스타디움이었다는 사실이었다.

 

2관왕에 리그 2연패라는 꿈 같은 현실이 눈 앞에 있었지만 우라와 레즈 선수들은 미우라 가즈요시에게 거짓말처럼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경기 시작 17분만에 왼쪽 측면에서 미우라가 역습을 시도했는데, 그의 왼발 끝을 떠난 날카로운 찔러주기는 골문 정면으로 달려들던 공격형 미드필더 네지메의 완벽한 밀어넣기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 한 골이 우라와 레즈를 2위로 내려앉힐 줄은 아무도 몰랐다.

 

이후 J-리그 디펜딩 챔피언이자 아시아 챔피언 클럽의 자격까지 얻은 우라와 레즈는 골잡이 와싱톤과 다나카 타츠야를 중심으로 거센 반격을 시도했지만 안방 문지기 스게노의 눈부신 선방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요코하마 FC 선수들은 비록 새해부터 2부리그로 내려가야 했지만 시민 구단 지지자로서 눈물의 역사를 함께 걸어온 안방 팬들 앞에서 1부리그 첫 해 마지막 경기를 무기력하게 뛸 수는 없었다.

 

사흘 전 벌어진 87회 일왕배 전일본축구선수권대회 32강 토너먼트에서 2부리그 에히메 FC에게 0-2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트레블(정규리그 우승, 일왕배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꿈이 조각난 바 있는 우라와 레즈 선수들은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고 정규리그 챔피언까지 가시마에게 넘겨주게 되자 경기장에 주저앉아 할 말을 잃은 듯 보였다.

 

같은 시각 가시마 스타디움에서는 안방 팀의 순조로운 우승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경기 시작 20분만에 상대팀 수비수 다카키의 밀기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주장 오가사와라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으며 완승의 시작을 알렸고, 팀의 살림꾼인 미드필더 모토야마는 49분에 상대 벌칙구역 반원 밖에서 통렬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우승 샴페인 준비를 마쳤다. 58분에 브라질 출신의 마르퀴뇨스는 시미즈의 수비수들을 농락하며 완벽한 쐐기골까지 터뜨려 경기장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만들었다.

 

가시마 앤틀러스는 이미 일주일 전(11월 24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놀라운 역사를 썼다. 우승 축배를 미리 준비해 둔 우라와 레즈의 안방에 찾아가 66분 미드필더 노자와의 귀중한 결승골로 1-0으로 이긴 것. 시즌 초반 다섯 경기(3무 2패, 4득점 6실점)까지의 초라한 성적표를 생각하면 정말 꿈같은 일이었다.

 

이들은 4월 14일 요코하마 FC와의 방문 경기 첫 승전보(1-0)를 시작으로 대반전의 발걸음을 차근차근 걸어와 12월 1일 9연승의 마침표를 찍으며 많은 팬들을 감동시켰다. 이 쾌거로 가시마 앤틀러스 구단은 정규리그와 일왕배(전일본축구선수권대회) 등 주요대회에서 모두 열 차례 우승하는 역사적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한편, 같은 시각 히로시마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의 안방 경기가 2-2로 끝나는 바람에 리그 16위가 된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2부리그(J2) 3위에 오른 교토 상가 FC와 1부리그 잔류냐, 2부리그 강등이냐를 놓고 마지막 플레이오프를 거치게 되었다. 방포레 코후(17위)와 요코하마 FC(18위)는 2부리그로 내려가게 되었으며, 2부리그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콘사도레 삿포로와 도쿄 베르디 1969는 2008 시즌에 다시 1부리그로 올라오게 된다.

덧붙이는 글 | ※ 2007 J-리그 최종(34) 라운드 경기 결과, 12월 1일 / 앞쪽이 홈팀

★ 가시마 앤틀러스 3-0 시미즈 S-펄스 [득점 : 오가사와라(20분,PK), 모토야마(49분), 마르퀴뇨스(58분)] (관중 : 31,384명)

★ 요코하마 FC 1-0 우라와 레즈 [득점 : 네지메(17분,도움-미우라 가즈요시)] (관중 : 46,697명)

◎ 2007 J-리그 최종 순위(팀당 34경기)
1 가시마 앤틀러스 72점 22승 6무 6패 60득점 36실점 +24 
2 우라와 레즈 70점 20승 10무 4패 55득점 28실점 +27 
3 감바 오사카 67점 19승 10무 5패 71득점 37실점 +34 
4 시미즈 S-펄스 61점 18승 7무 9패 53득점 36실점 +17 
5 가와사키 후론타레 54점 14승 12무 8패 66득점 48실점 +18 
6 알비렉스 니이가타 51점 15승 6무 13패 48득점 47실점 +1 
7 요코하마 F 마리노스 50점 14승 8무 12패 54득점 35실점 +19 
8 가시와 레이솔 50점 14승 8무 12패 43득점 36실점 +7 
9 주빌로 이와타 49점 15승 4무 15패 54득점 55실점 -1 
10 빗셀 고베 47점 13승 8무 13패 58득점 48실점 +10 
11 나고야 그램퍼스 에이트 45점 13승 6무 15패 43득점 45실점 -2 
12 F.C 도쿄 45점 14승 3무 17패 49득점 58실점 -9 
13 JEF 유나이티드 치바 42점 12승 6무 16패 51득점 56실점 -5 
14 오오이타 트리니타 41점 12승 5무 17패 42득점 60실점 -18 
15 오미야 아르디자 35점 8승 11무 15패 24득점 40실점 -16 
16 산프레체 히로시마 32점 8승 8무 18패 44득점 71실점 -27 → 2부 3위(교토 상가 FC와 플레이오프)
17 방포레 코후 27점 7승 6무 21패 33득점 65실점 -32 → 2부리그 강등
18 요코하마 FC 16점 4승 4무 26패 19득점 66실점 -47 → 2부리그 강등


■ 역대 J-리그 챔피언 
☆ 2007년 - 가시마 앤틀러스 
☆ 2006년 - 우라와 레즈 
☆ 2005년 - 감바 오사카  
☆ 2004년 - 요코하마 F. 마리노스  
☆ 2003년 - 요코하마 F. 마리노스  
☆ 2002년 - 주빌로 이와타  
☆ 2001년 - 가시마 앤틀러스  
☆ 2000년 - 가시마 앤틀러스  
☆ 1999년 - 주빌로 이와타  
☆ 1998년 - 가시마 앤틀러스  
☆ 1997년 - 주빌로 이와타  
☆ 1996년 - 가시마 앤틀러스  
☆ 1995년 - 요코하마 마리노스  
☆ 1994년 - 베르디 가와사키  
☆ 1993년 - 베르디 가와사키

2007.12.01 19:00 ⓒ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 2007 J-리그 최종(34) 라운드 경기 결과, 12월 1일 / 앞쪽이 홈팀

★ 가시마 앤틀러스 3-0 시미즈 S-펄스 [득점 : 오가사와라(20분,PK), 모토야마(49분), 마르퀴뇨스(58분)] (관중 : 31,384명)

★ 요코하마 FC 1-0 우라와 레즈 [득점 : 네지메(17분,도움-미우라 가즈요시)] (관중 : 46,697명)

◎ 2007 J-리그 최종 순위(팀당 34경기)
1 가시마 앤틀러스 72점 22승 6무 6패 60득점 36실점 +24 
2 우라와 레즈 70점 20승 10무 4패 55득점 28실점 +27 
3 감바 오사카 67점 19승 10무 5패 71득점 37실점 +34 
4 시미즈 S-펄스 61점 18승 7무 9패 53득점 36실점 +17 
5 가와사키 후론타레 54점 14승 12무 8패 66득점 48실점 +18 
6 알비렉스 니이가타 51점 15승 6무 13패 48득점 47실점 +1 
7 요코하마 F 마리노스 50점 14승 8무 12패 54득점 35실점 +19 
8 가시와 레이솔 50점 14승 8무 12패 43득점 36실점 +7 
9 주빌로 이와타 49점 15승 4무 15패 54득점 55실점 -1 
10 빗셀 고베 47점 13승 8무 13패 58득점 48실점 +10 
11 나고야 그램퍼스 에이트 45점 13승 6무 15패 43득점 45실점 -2 
12 F.C 도쿄 45점 14승 3무 17패 49득점 58실점 -9 
13 JEF 유나이티드 치바 42점 12승 6무 16패 51득점 56실점 -5 
14 오오이타 트리니타 41점 12승 5무 17패 42득점 60실점 -18 
15 오미야 아르디자 35점 8승 11무 15패 24득점 40실점 -16 
16 산프레체 히로시마 32점 8승 8무 18패 44득점 71실점 -27 → 2부 3위(교토 상가 FC와 플레이오프)
17 방포레 코후 27점 7승 6무 21패 33득점 65실점 -32 → 2부리그 강등
18 요코하마 FC 16점 4승 4무 26패 19득점 66실점 -47 → 2부리그 강등


■ 역대 J-리그 챔피언 
☆ 2007년 - 가시마 앤틀러스 
☆ 2006년 - 우라와 레즈 
☆ 2005년 - 감바 오사카  
☆ 2004년 - 요코하마 F. 마리노스  
☆ 2003년 - 요코하마 F. 마리노스  
☆ 2002년 - 주빌로 이와타  
☆ 2001년 - 가시마 앤틀러스  
☆ 2000년 - 가시마 앤틀러스  
☆ 1999년 - 주빌로 이와타  
☆ 1998년 - 가시마 앤틀러스  
☆ 1997년 - 주빌로 이와타  
☆ 1996년 - 가시마 앤틀러스  
☆ 1995년 - 요코하마 마리노스  
☆ 1994년 - 베르디 가와사키  
☆ 1993년 - 베르디 가와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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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