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모든 소리는 음악으로 통한다 <어거스트 러쉬>

음악은 사랑을 낳고, 사랑은 운명을 부른다

07.11.30 15:01최종업데이트07.11.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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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항상 우리 곁에 있어요. 귀 기울이기만 하면 되요."
 

 <어거스트 러쉬>의 포스터
<어거스트 러쉬>의 포스터 warner bro.

영화 <어거스트 러쉬>의 주인공 소년 '에반'(프레디 하이모어)에게는 바람도, 공기도, 빛도 모두 음악이다. 소년의 귓가에 들려오는 모든 소리는 곧 음악인 셈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부모님이 자신이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자신을 꼭 찾아주길 바라는 믿음을 놓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고아원에서 11년을 보낸 에반은 어느 날 밤, '음악을 따라 걸어라'는 달의 얘기를 듣고 무작정 길을 나서고, 뉴욕에 도착하게 된다. 이 대도시에서 소년은 점차 자신의 천재성에 눈을 뜨게 되면서 스토리가 펼쳐진다.

 

<어거스트 러쉬>는 단순한 음악영화가 아니다. 물론 음악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케 하는 주인공 남녀(에반의 부모)의 안타까운 운명적 러브스토리와 <굿 윌 헌팅>이나 <향수>에서 처럼, 타고난 감각적 재능을 발전시켜 가는 주인공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역시 무엇보다도 관객들의 눈과 귀를 매혹시키는 것은 영화 음악계의 거장들이 참여한 독특한 사운드다. 기타를 처음 접한 소년이 핑거스타일로 기타를 치는 장면부터 우연히 들어가게 된 교회 성가대 소녀의 도움으로 마침내 악보를 읽을 수 있게 되고 오르간을 연주하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센트럴 파크에서 펼쳐지는 클래식 야외공연까지. 하나 하나 감동과 전율을 동시에 전달해준다.

 

이 영화의 음악에 참여한 거장들을 살펴보자. 이 영화의 음악 감독은 '마크 맨시나'다. 그는 2000년 애니메이션 <타잔>에서 선보인 장대한 스케일의 스코어로 그래미상을 수상하여 할리우드 최고의 음악 감독으로 부상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R&B계의 최고 뮤지션 '존 레전드'가 엔딩 타이틀곡을 불렀다. '존 레전드'가 영화음악을 처음 시도했다는 점도 화제다. 
 

운명적 만남 그리고 헤어짐 그들이 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운명적 만남 그리고 헤어짐그들이 또 다시 만날 수 있을까warner bro.

 

<어거스트 러쉬>의 감독 '커스틴 쉐리던'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인정받는 여성 감독 중 한 명. 그녀는 불과 32세의 나이로 전 세계 각종 영화제에서 30회의 수상과 9회의 노미네이트라는 놀라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나눈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서로를 찾게 되는, 한 가족의 이야기"라며 "이 이야기 안에는 사랑과 상실이라는 인생의 두 극단이 공존한다, 이 점이 나를 매료시켰다"고 밝혔다. 감독은 이 영화에 화려한 사운드만이 아닌, 휴머니즘을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볼 수 있다. 

 

그외에도 이 영화가 유독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가 있다. 바로 한국영화산업 최초로 우리나라 기업이 공동제작하고 투자했기 때문이다. CJ엔터테인먼트는 <어거스트 러쉬>의 제작비 3000만불 중 5%에 해당하는 150만불을 투자하였다. 이를 통해 CJ엔터테인먼트가 이 영화의 한국 배급권과 전 세계 시장 흥행 수익의 5%를 배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영화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에서는 CJ미디어 방송 채널 'm.net'의 로고가 선명하게 노출 되는 등 CJ브랜드 홍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 기업은 대형 할리우드 시장에 한국 컨텐트를 진출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탤런트 '구혜선'도 카메오 출연을 했다고 하니 눈 크게 뜨고 살펴보기 바란다.   

 

나는 음악의 기적을 믿는다. 가슴을 울리는 음악은 그 소리에 낯선 사람들까지 한데 모이게 하고, 동시에 열린 마음을 갖게 한다. 이것이 기적이 아니라면 무엇이겠는가. 음악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하나의 고리다. 혹시 오래 전 헤어져 소식이 끊긴 그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진 않은지. 그런 사람들에게 기적을 선물해주고 싶다. 올 겨울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영화, <어거스트 러쉬>를 추천한다. 

2007.11.30 15:01 ⓒ 2007 OhmyNews
어거스트 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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