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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와 슈터 맞이한 오리온스 '반전'할까?

김병철과 아론의 가세로 기회맞은 오리온스

07.11.29 22:19최종업데이트07.11.2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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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이후 김승현과 브래넌의 부상으로 가드와 센터 포지션에서 이렇다 할 대안을 찾지 못하고, 끝없는 부진의 수렁에 빠져있던 오리온스가 모처럼 제대로 된 라인업을 갖춰 28일 KT&G전부터 가동시켰다.

 

비록 이날 원정 경기에서 85-98로 져 7연패에 빠졌지만, 팀의 대표적인 3점 슈터 김병철과 외국인 센터인 칼튼 아론이 합세하면서 기존의 정재호-이동준-트리밍햄과 함께 제대로 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한 것.

 

물론, 아직까지 팀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매직 핸드' 김승현이 복귀할 날은 요원하지만, 그동안 각 포지션별로 이렇다 할 선수가 없어 돌려막기에 급급했던 어려움은 일단 해결한 셈이다. 당장에는 연패 탈출이 급선무이지만, 저력이 있는 오리온스라는 것을 감안하면, 분위기 반전을 일궈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부재가 아쉬운 '매직핸드' 김승현
부재가 아쉬운 '매직핸드' 김승현서민석

 

베테랑 외곽 슈터 김병철의 복귀

 

역시 오리온스 입장에서는 팀과 영욕을 함께한 산 증인이자 외곽 공격의 선봉장인 김병철이 부상 공백을 딛고 KT&G전에서 복귀했다는 것이 가장 고무적인 대목이다. 그동안 오용준-정재호-이현준 등이 외곽 공격을 이끌었지만, 슛의 정확도와 폭발력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김병철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노장인 김병철의 두 어깨에 오리온스의 운명을 맡긴다는 것 자체가 세대교체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오리온스의 그림자를 나타나는 대목이다. 하지만, 당장에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김병철이 가세해야만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는 사실인 셈이다.

 

이러한 기대를 반영하듯 28일 KT&G전부터 팀에 복귀한 김병철은 비록 화려한 득점은 아니었지만, 손가락 부상의 아픔을 딛고, 모처럼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총 34분31초를 뛰면서 3점슛 1개를 초함 11점을 기록했다. 사실 이날 경기 전만 해도 "20분 정도만 소화해도 다행"이라던 평가를 보기 좋게 깨고 거의 풀타임에 가까운 출장을 한 것이다.

 

지난 18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손가락 부상을 당할 때까지 경기당 평균 13.9점을 기록했던 김병철이 빠진 경기에서 오리온스는 이렇다 할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그랬던 오리온스 입장에선 김병철의 가세는 가장 눈에 띄는 전력 상승의 요인인 셈이다.

 

올해 34세인 김병철. 물론, 과거 2001~2002시즌 팀을 꼴지에서 우승으로 이끌었을 때 만큼의 폭발력은 세월 속에서 무뎌진 지 오래다. 하지만, 오리온스를 여섯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이끌었을 만큼 그의 노련미는 분명 위기에 빠진 팀에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슛 연습을 하는 김병철
슛 연습을 하는 김병철서민석

 

‘최중량 센터’ 칼튼 아론 ‘덩치 값’할까?

 

김병철의 복귀 못지않게 오리온스에게 반가운 대목은 앞으로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줄 든든한 외국인 센터인 칼튼 아론의 합류다. 물론, 허리 부상을 당한 로버트 브레넌을 대신한 제러드 지의 기량이 너무 떨어지다보니 부랴부랴 영입한 선수이기는 하지만, 분명 팀에 도움이 될 만한 선수임에 틀림없다.

 

사실 오리온스 입장에서는 중간 이상의 수준의 외국인 선수인 트리밍햄을 보유하고도 변변한 외국인 센터가 없어 결정적인 순간 골밑싸움에서 밀려 패한 경기가 많았다. 제 아무리 든든한 득점원과 벤치 멤버가 있다고 해도 골밑 싸움에서 밀리면 힘겨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다.

 

그랬던 오리온스에 2006~2007 시즌 영국 리그에서 리바운드 1위에 오른 '백보드의 강자' 칼튼 아론이 가세한 것은 고무적이다. 비록 28일 KT&G와의 경기에선 신체검사와 취업 비자 발급 관계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치른 경기라 아직까지는 제 몫을 해주지는 못했지만, 분명 팀에 큰 힘이 되어줄 선수임에 틀림없다.

 

마르커스 힉스나 라이언 페리맨 같은 준수한 외국인 선수를 뽑아 재미를 봤던 오리온스였지만, 시즌 도중 바꾼 외국인 선수로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뽑은 마크 센포드와 코리 벤자민이 시즌 개막도 하기 전에 부상으로 퇴출당하면서 외국인 선수 선발에 실패했다. 나름대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던 브래넌의 부상에 따른 일시 대체 선수로 영입된 지는 4경기에서 고작 4.3점 3.3리바운드만을 기록했다.

 

따라서 아론의 합류는 분명 큰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48.5kg이라는 'KBL 역대 최중량 센터'라는 이름값에 걸맞은 골밑 장악력만 보여준다면, 김병철-오용준-정재호 등 외곽슛을 선호하는 선수들이 리바운드에 대한 부담없이 자신있게 3점슛을 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던 28일 KT&G전에서는 15분50초만을 뛰면서 14점 5리바운드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시즌 이후부터 여섯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오를 만큼 '꾸준함'이 돋보였던 오리온스. 시즌 전 '슛도사' 이충희 감독을 영입하고 새로운 출발을 시도했던 오리온스가 과연 김병철과 아론. 두 선수의 가세로 연패를 끊고,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이룰 수 있을 지 주목해보자.

 

 골밑슛을 시도하는 로버트 브래넌
골밑슛을 시도하는 로버트 브래넌서민석
2007.11.29 22:19 ⓒ 2007 OhmyNews
칼튼 아론 김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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