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이번 봉황대기는 55개팀이 참가해 열띤 경기를 펼친다. | | | ⓒ 제37회 봉황대기 공식 홈페이지 | | 최근 동대문야구장에서는 고교야구의 한 해를 결산하는 의미를 가지는 대회가 열리고 있다. 3일 개막한 제37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이하 봉황대기)가 그것. 봉황대기는 전국의 56개 고교야구팀이 참가해 특별한 흥미를 유발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는 선수 부족으로 참가를 포기한 속초상고를 제외한 55개 팀이 참가한다.
최강팀 누가 될까?
봉황대기는 모든 팀이 참가하는 권위 있는 대회이다 보니 우승하기 쉽지 않다. 실제로 그 어느 대회보다 변수가 많은 대회로 꼽힌다.
결승전까지 가는 과정도 험난하다. 보통 대회의 경우 4경기를 치르면 결승에 진출하는데 봉황대기는 5경기(부전승일 경우 4경기)를 치러야 한다. 마운드 운용에 여유가 있는 팀이 마지막까지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우승 후보로는 올해 2관왕(무등기,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한 장충고가 가장 먼저 거론된다. 최원제(3학년·우투), 박민석(3학년·우투)으로 이어지는 마운드는 고교 최정상급이다. 단 2학년 위주의 선수들로 경기를 운영해 내년을 대비한다면 결과는 또 달라질 수 있다.
대통령배 우승팀 광주일고, 청룡기 우승팀 경남고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두 팀은 나란히 지난달 28일에 폐막한 화랑대기에 참가했다. 다만 속사정은 조금 다르다.
광주일고는 16강전에서 탈락하며 여력을 남긴 반면 경남고는 준결승까지 올라 투수진의 여유가 없는 편이다. 그 어느 대회보다 지구전의 성격을 띠는 봉황대기에서 여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사실은 치명적이다.
그밖에 대붕기 우승팀인 성남고와 화랑대기 우승팀 부산고, 대통령배 준우승팀 서울고, 무등기 준우승팀 동성고, 황금사자기 준우승팀 천안북일고도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고교야구는 상위권에 올랐던 팀들이 계속 선전하는 경우가 많다.
비와 청소년대표팀 차출이 강력한 변수
그렇지 않아도 경기수가 많아 의외의 결과가 나오는 봉황대기는 또 다른 중요한 변수요인이 있다. 현재로서는 비와 청소년대표팀의 차출이 가장 큰 변수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 | | ▲ 지난해 봉황대기도 비로 연기되는 사례가 있었다. 8월 15일 오후 1시에 열린 안산공고와 마산고의 경기는 도중에 중단되었고 다음날 오후 1시에 계속되었다. | | | ⓒ 이호영 | | 최근 들어 잦아진 비의 영향은 정상적인 경기를 뒤로 미루고 있다. 실제로 4일 열릴 예정이던 4경기는 비로인해 모두 하루 뒤로 밀렸다. 앞으로도 경기가 늦춰질 가능성은 많다. 기상청에서는 5일과 6일도 비가 온다는 예보를 했다. 다음주 예보 또한 5일 중 3일이 비가 올 예정이어서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물론 고교야구는 어지간한 비에 강행하는 경우가 많다. 동대문야구장의 인조잔디는 거의 유일한 장점으로 배수가 비교적 좋은 편이다. 경기 중 비가 오더라도 그치기를 기다렸다 경기가 속행되곤 한다. 하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비가 내릴 경우는 일부 경기가 뒤로 미뤄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8월 16일 차출되는 청소년대표팀도 다른 변수로 지목된다. 18명의 선수가 8월 25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제7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대회 중간에 빠져나간다. 이렇게 되면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팀들이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된다.
 | | | ▲ 봉황대기 도중 청소년대표팀 차출이 이루어져 큰 변수가 생겼다. | | | ⓒ 대한야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 | 3번과 4번 타자(김경모, 최원제)가 빠져나가는 장충고, 배터리인 하준호(3학년·좌투)와 장성우(3학년·우타)의 이탈이 우려되는 경남고, 에이스 성영훈(2학년·우투)과 강타자 전동수(3학년·좌타), 정재윤(3학년·좌타)이 대거 자리를 비우는 덕수고는 가장 심각한 전력하락을 불러올 수 있는 팀들로 거론된다. 에이스 투수가 빠지는 광주일고(정찬헌), 군산상고(전태현), 성남고(진야곱), 부산공고(박용운)도 타격이 크긴 마찬가지다.
봉황대기는 8월 16일 프로 2차 지명일이 다가오기에 더욱 분발하는 선수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지난해 광주일고의 포수 조성원(19)과 같은 선수는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현대 유니콘스(2차 4번)에 전격 지명됐다. 그만큼 봉황대기는 2차 지명을 기다리는 많은 선수들에게 중요한 대회다.
하지만 비로 인해 경기가 예상보다 많이 순연될 경우 청소년대표팀 차출과 함께 다소 맥 빠진 대회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봉황대기의 흥행은 2차 지명일 이전까지 얼마나 비가 일정을 방해하지 않고 넘어가느냐에 달렸다고 봐도 무관하다. 가뜩이나 변수가 많은 봉황대기, 올해는 더욱 변수가 많아져 재미있을 것 같다.
|
| 2007-08-05 08:38 |
ⓒ 2007 OhmyNews |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