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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올 시즌 불명예기록의 소유자들

삼진·병살타·실책 부문의 최고수들

07.07.31 08:50최종업데이트07.07.3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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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흔히 '기록의 스포츠'라고들 말한다. 다른 스포츠에 비해 상황에 따른 기록이 중시되는데다 야구에서의 기록만큼 그 선수에 대해 잘 나타내주는 스포츠도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야구에서 기록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하지만 매 시즌 그렇듯 뛰어난 기록을 보여주면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선수들이 있는 반면 불명예스러운 기록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올 시즌 불명예스러운 기록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들로 누가 있는지 살펴보자.

삼진·병살타·실책 부문의 최고수들

▲ 삼진 1위를 기록중인 삼성 심정수
ⓒ 서민석
타율에서는 롯데의 이대호(타율 0.349, 22홈런, 63타점), 홈런과 타점에서는 현대의 브룸바(타율 0.323 22홈런 67타점)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타자에게 가장 수치스럽다고 할 수 있는 '삼진'에서는 올 시즌 '거포 본능'을 되찾은 삼성의 심정수가 78개로 1위에 올라있다. 후반기 들어 매서운 홈런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심정수지만 그 이면에는 '삼진 1위'라는 어두운 면도 존재하는 셈이다.

그 뒤를 두산의 3번 타자인 고영민(77개)이 바짝 추격중이고, 최정(63개)-강민호·김상현(이상 62개)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보통, '홈런 타자는 삼진도 많다'는 속설이 있는, 심정수를 제외하고는 이러한 속설이 별로 먹혀들지 않고 있는 셈이다.

삼진 부문에서 심정수가 단연 돋보인다면, 병살타 부문에서는 홈런과 타점 1위인 브룸바의 활약(?)이 단연 압권이다. 현재 14개의 병살타로 손지환·이현곤·안경현·권용관(이상 11개)등 2위권 그룹을 따돌리고 당당히(?) 1위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최근 홈런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브룸바지만 숨기고 싶은 치부도 있는 것이다.

공격에서 삼진과 병살이 불명예스러운 기록이라면 수비에서는 단연 '실책'이 가장 불명예다. 실책에서는 아무래도 외야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타구를 접하는 내야수들이 돋보일 수 밖에 없는데 올 시즌 2루수에서 유격수로 전향한 SK의 정근우가 17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유격수와 3루수를 번갈아가며 보는 롯데의 이원석과 LG의 유격수 권용관이 각각 15개로 공동 2위를 기록중이다.

이 중 정근우는 결국 두산에서 트레이드 된 나주환에게 유격수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하지만 나주환 역시 11개의 실책(8위)을 범해 안정적인 못하다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피홈런과 4사구에서 두드러진 투수들

▲ '피홈런 1위'의 현대 전준호
ⓒ 현대 유니콘스
다승-평균자책점에서 두산의 리오스(13승4패 평균자책점 1.62), 탈삼진에서 류현진(10승5패 평균자책점 3.12 삼진 119개)의 활약이 단연 돋보이는 투수 부문에서도 역시 불명예스러운 기록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있다.

먼저 최다패에서는 KIA의 영건들인 윤석민(12패)과 신용운(9패)이 1-2위로 단연 앞서있다. 최하위에 처져있는 KIA의 올 시즌 시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볼 수 있다.

두 투수의 경우 선발로 나와 좋은 투구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못하거나 결정적인 순간 야수들의 실책으로 패전을 기록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소 억울할 수도 있다. 그나마 후반기 들어서 윤석민은 최근 2연승 중이고, 신용운 역시 선발에서 자신에게 맞는 보직인 미들맨으로 복귀하면서 최근 서서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패배의 아픔을 겪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타자들이 호쾌한 홈런에 환호할 때 홈런을 맞은 투수들은 씁쓸하다. 올 시즌 최다 피홈런은 17개를 기록한 전준호다. 그 뒤를 손민한(14개)과 장원삼·김승회(이상 12개)가 잇고 있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지난 시즌 161.2이닝을 던져 단 4개의 홈런만 맞은 손민한이 올 시즌 현재 125.2이닝을 던져 무려 14개의 홈런을 맞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선발과 불펜진을 오가면서 나름대로 두산 마운드의 숨통을 트이게 한 김승회가 적지않은 홈런을 맞은 것 역시 이채롭다.

홈런 못지않게 투수들이 가장 멀리해야 할 4사구에서는 용병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81개의 4사구로 이 부문에서 돋보적인 1위를 기록중인 세드릭을 시작으로 레이번(64개)-최원호(59개)-로마노(58개)-리오스(54개)가 2위부터 5위까지 기록중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용병 제도가 도입된 이후 투수 용병들이 대부분 선발로 뛰기 때문에 많은 이닝을 던지다 보면 4사구는 많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세드릭의 경우 문동환-송진우 등 베테랑 선발 투수들이 빠진 한화 선발진을 류현진-정민철 등과 이끌어가면서 8승8패 평균자책점 3.95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많은 4사구를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타자든 투수든 불명예스런 기록을 세웠다 해도 이 선수들 역시 엄연히 팀의 주축 선수들이다. 비록 칭찬을 받기는 힘든 상황이겠지만 그래도 무더운 날씨에 최선을 다하는 이들에게 격려를 보내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스포홀릭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7-07-31 08:50 ⓒ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스포홀릭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불명예 삼진 피홈런 4사구 병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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