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태웅관련영상보기 지난 16일 모처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영국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두 클럽간 축구경기를 지켜보았다. 입장권을 들고 자리한 곳은 초대석인지라 3등석. 그러나 잘 설계된 경기장답게 비록 3등석이었지만 축구경기를 관람하기엔 전연 부족함이 없었다.장마 기간에 열리는 대회 일정인지라 16일 저녁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기가 진행되었다. 골문 뒤쪽 3층에 자리해 앉았는데 지붕의 처마선으로 인해 비를 피할 수 있었다. 또한, 정면으로 보이는 전광판의 영상들을 편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경기 내내 하얀 빗방울들이 조명탑 불빛에 휘날리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 유태웅관련사진보기 ⓒ 유태웅관련사진보기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지난 2002년 5월 31일 한일월드컵 개막식과 프랑스와 세네갈의 개막전 경기관람을 시작으로 그동안 몇 차례 이곳을 직접 찾았었다. 자리도 VIP석을 제외하곤 1, 2, 3등석을 모두 앉아 보았다. 육상트랙이 없는 축구전용경기장답게 어디서나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실감나게 지켜보았던 기억이다.서울월드컵경기장은 지난 99년에 토목공사를 끝내고 관람석 골조공사가 막 시작되고 있을 때쯤 공사현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곳 월드컵경기장은 CM(Construction Management, 건설사업관리)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던, 당시로선 생소한 첨단공사관리 현장이었다.국내 건설분야에 선진건설관리 기술인 이 CM 방식이 제도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중반 무렵. 건설사업관리 방식은 하나의 CM 업체가 건축주나 발주자를 대표해 건축의 전공정을 종합기획, 관리함으로써 공기단축과 건축품질확보, 예산절감 등을 목표로 건설사업 전반을 관리하는 방식을 말한다.경기장의 전체적인 디자인 컨셉트는 우리나라 고유의 사각방패연과 한강을 오르내리던 황포돛배를 연상하게 한다. 잠실 주경기장을 설계한 건축가 고 김수근 선생 밑에서 건축설계를 함께 했던 이공의 류춘수 건축가가 해외 방문길 중 비행기 내 관광안내책자에서 디자인 힌트를 얻어 설계했다는 후문이 전해온다.경기장은 관람석 6만4000여석에 일반관중석 60% 이상, 귀빈과 언론 보도석은 100% 지붕으로 덮여 있다. 그러나 경기장을 찾은 16일 저녁엔 약한 바람이 불면서 빗방울이 오히려 본부석 쪽으로 날리는 바람에 이날만큼은 귀빈석은 이름만 남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오는 20일엔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멘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곳에서 친선경기를 펼친다.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 이후 명실상부한 축구전용경기장으로서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세계적인 명문클럽들이 찾아와 경기를 펼쳐지는 7월의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연일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