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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공포영화가 많을 올해 극장가에 새로운 소재의 공포영화 한편이 공개됐다. 국내영화로는 처음으로 '해부'와 해부용 시체인 '카데바'를 소재로 다룬 신인 손태웅 감독의 <해부학 교실(제작:청어람,에그필름>이 그 작품이다.
지난 27일 오후2시 종로 서울극장에서 <해부학 교실>이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포의 실체를 드러냈다. 이날 자리에는 손태웅 감독과 한지민, 온주완, 오태경 등 출연배우들이 참석하였다.
 | | | ▲ 현장에서 꼼꼼해 '손테일로' 불리웠던 해부학교실의 연출을 맡은 손태웅 감독 | | | ⓒ 박병우 | | 단편 <필통낙하시험>을 통해 섬세한 심리묘사로 좋은 평가를 얻은 손태웅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 시나리오를 공동 작업했다. 손태웅 감독은 <괴물> 제작사인 '청어람'에서 진행 중인 <괴물2> 파일럿 영상 연출을 맡게 되어 봉준호 감독과의 인연을 이어 나갔다.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가 이날 무대인사에서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괴물>의 속편 제작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해부학교실>은 해부학 실습에 참여하게 된 6명의 의학도들이 '카데바'를 접하며 벌어지는 의문의 죽음과 미스터리한 상황을 그린 공포영화로 메디컬과 '카데바'라는 서양 요소와 귀신, 영혼, 한(恨)이라는 동양의 요소가 결합돼 새로운 공포를 선보이는 작품이다.
현장에서 완벽하고 꼼꼼한 스타일로 '손테일'이라 불리웠다는 손태웅 감독은 자신의 첫 장편을 공개하며 "해부학 실습실에서 나올 수 있는 현실적인 소리에서 출발했다. 카데바가 놓여있는 해부학 실습실 자체가 거대한 관 같은 차가운 느낌의 죽음의 공간 같다. 그 속에서 젊은 의대생들의 뜨거운 삶의 욕망이 뒤엉켜 삶과 죽음의 경계가 허물어지게 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 | | ▲ <해부학교실>에서 첫주연을 맡은 한지민 | | | ⓒ 박병우 | | <청연>에 이어 <해부학교실>로 영화 출연 두 번째 만에 주연을 한지민은 "공포영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귀신을 무서워하지는 않는 편이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심리적인 공포가 더 무섭게 느껴져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하며 "실제로 해부용 시체를 만지기 어려워 돼지고기를 놓고 연습을 했다"며 "메스를 처음 잡아 봤지만 무섭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 | | ▲ <해부학교실>의 오태경 | | | ⓒ 박병우 | | 어릴 때부터 실제로 귀신을 많이 봤었다는 오태경은 "귀신을 보면 대박이 난다는데 우리 영화도 대박이 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뒤 "국내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소재라 좋았다"고 출연 계기를 말했다.
 | | | ▲ <해부학교실>의 온주완 | | | ⓒ 박병우 | | 온주완은 "한지민과 달리 제가 맡은 캐릭터는 대사가 많아 말로 풀어가는 캐릭터이다. 현실적이며 사건을 진행해 나가는 그런 인물이다"라며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개했다.
메디컬 드라마에 '해부'와 '카데바'라는 새로운 소재. 한지민, 오태경, 온주완 등 정상급의 스타는 아니지만 이후 충무로를 이끌어 갈 차세대 배우들의 신선한 연기와 조민기, 박찬환, 정찬 등 중견급 연기자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해부학 교실>을 이끌어 나간다.
 | | | ▲ <해부학교실>의 홍보를 위해 제작된 버스 | | | ⓒ 박병우 | | 영화는 어두운 해부학 실습실 공간과 해부라는 소재가 초, 중반부까지 신선함으로 다가와 긴장감을 전해준다. 기존의 익숙한 공포영화 방식인 귀신의 등장과 살인 등은 새로움을 주고 있지 못하다. 의학도들의 생활을 표현하는 초반 다소 어수선했던 캐릭터들이나 영화가 해소되는 후반의 주인공에 대한 과거나 아픔에 공감이 잘 가지 않는 점이나 영화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해부학 장면과 인물들의 살해 장면에서는 공포영화답게 좀 더 잔인하게 밀고 나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는다.
신인 손태웅 감독과 한지민, 온주완, 오태경 등의 젊은 배우들이 선사하는 새로운 공포 <해부학교실> 7월 12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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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29 14:36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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