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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관왕)에 빛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가 28일(이하 한국시각) 에버턴 FC에 4-2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2위 첼시 FC와 승점차를 5점차로 벌렸다. 이제 양 팀 모두 남은 경기가 세 경기씩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두 팀 간의 맞대결이 남아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는 맨유로 향할 공산이 크다.
 | | | ▲ 4-2 역전승을 알리는 맨유 공식 웹 사이트 | | | ⓒ manutd.com | | 하지만 이날 맨유는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면서 시간을 끄는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너무 노골적으로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66세이며 영국 왕실이 수여한 기사작위를 받은 알렉스 퍼거슨경 역시 경기 끝나기 전에 에버턴 코치진과 악수를 나누는 등 기쁨에 취한 나머지, 다소 무례한 행동을 하며 '대역전극'의 빛을 바래게 했다.
맨유는 전반 12분 앨런 스텁스의 중거리골과 후반 5분 마누엘 페르난데스가 오른발로 만들어낸 득점으로, 당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0으로 앞서고 있던 첼시와의 승점차가 0점으로 좁혀질 위기에 처했으나 곧 전세를 뒤집었다.
맨유는 후반 11분 이안 터너 골키퍼의 실수와 23분 필립 네빌의 실수로 2점을 만회했고, 후반 34분 웨인 루니가 골키퍼와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찬 슈팅이 에버턴 골망을 가르며 3-2로 앞서나갔다.
문제는 맨유의 역전에서부터 시작됐다. 맨유는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하며 에버턴 선수들이 동점골을 위해 맨유 진영 쪽으로 많이 넘어온 틈을 타, 미드필드진에서 한 번에 찔러주는 패스에 이은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축구팬들이 수비적인 경기보다는 공격적인 경기를 선호한다는 것은 맞지만, 승리를 위해서 다소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는 있다. 하지만 후반 45분이 다가올수록 맨유 선수들은 상대 팬들을 자극시킬 만한 다소 무례한 플레이로 시간을 끌었다.
특히 결승골을 성공시킨 루니와 긱스의 행동이 문제였다. 루니는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두명을 앞에 둔 채 가만히 서 있거나 발재간을 부리며 종료 휘슬을 울리기를 기다렸다. 친정팀 에버턴 선수들과 그의 맨유 이적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던 팬들을 자극시킬 만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루니는 자신을 마크하는 수비수들의 다리에 공을 맞추며 공이 옆줄 밖으로 나가도록 유도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공이 나가면 자신이 볼을 던질 것처럼 하다가 긱스가 다가오면 공을 제자리에 두고 긱스에게 드로잉을 양보하면서까지 시간을 지체했다. 또한 긱스가 공을 자신에게 짧게 던져주면 다시 수비수 다리를 맞춰 공을 옆줄 밖으로 나가게 하려다 실패하는 추태까지 보였다. 이에 에버턴 팬들이 경기장 내에 물건들을 집어던지기까지 했지만 오히려 이해할 만했다.
맨유는 로스 타임에 크리스 이글스가 한 골을 추가하며 경기를 확정지었고, 퍼거슨 감독은 아이처럼 좋아하며 펄쩍펄쩍 뛰다가, 경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상대 코치진들에게 다가가 악수하는 등 결례를 범하기도 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었으며, 첼시가 기특하게 2-0으로 앞서고 있다가 2-2로 비겨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며 맨유가 우승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설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아름다운 한 판이었다는 생각보다는 뒤끝이 깨끗하지 못했다는 찝찝한 마음만이 남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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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29 09:25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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