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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는 인정...영화 찍어나가며 해답 찾아"

[JIFF 현장] <대일 프로젝트> 관객과의 대화

07.04.28 17:51최종업데이트07.04.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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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재미있게 보셨나요? 반응이 좀… (웃음)"

<대일 프로젝트> GV(관객과의 대화) 사회를 맡은 유운성 프로그래머의 말처럼, 영화가 끝난 후 관객들은 웅성거렸다. 도통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얼굴도 있었고,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눈빛도 자리했다.

일반적인 극영화의 흐름을 이 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김계중 감독과 그가 출강하는 대학의 영화학도 김대일이 같이 영화를 만들기로 하면서 이뤄지는, 적나라할 정도로 솔직한 '영화 만들기'에 대한 사유의 소통이 <대일 프로젝트>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27일(금) 메가박스 10관에서 <대일 프로젝트>가 상영된 후 열린 GV 현장을 간추렸다.

▲ (왼쪽부터) 유운성 프로그래머, 김계중 감독, 김대일씨
ⓒ 이의진

- 감독이 생각하는 '영화'에 대한 나름의 규정이 궁금하다.
(김계중) "영화란 무엇인가, 에 대해 나는 답하기 어렵다. 다만 나는 '영화 만들기'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뿐이다. 영화를 제작하면서 감독이 그 제작과 관련된 모든 것을 통제하기는 불가능하다. 극영화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선행적 거짓말' 같은, 모든 가림막을 젖히고 솔직하게 관객에게 말하려 한 결과가 <대일 프로젝트>다."

- 김대일씨가 영화에 참여하기는 했지만, '같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김계중) "한계를 인정한다. 감독 크레딧에 내 이름 하나만 적혀있던 것도 그 한계의 산물일 테다. 계속 어떻게 영화를 만들어 나갈까 상의했지만 막상 카메라를 지휘한 것은 나였으므로. 너그럽게 생각해주길 바라며, 그런 고민까지 <대일 프로젝트>에 포함돼 있다고 이해해 달라."

- "어둠 속에서 희망을 찾았다"라는 말이 나오지만, 적어도 외적으로는 대일씨가 발전되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김계중) "지금 여러분들이 계속 질문하는 핵심은 '누가 과연 주체일까'일 테다. 글쎄, '주체'는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고백건대 사실 이 영화를 이렇게 만들 생각은 전혀 없었다. 촬영장에서 한없이 막막했는데, 그럼에도 꿋꿋하게 밀고 나간 결과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졌다. 그것을 나는 일종의 희망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 김대일씨께 영화를 찍은 후의 생활과 지금의 심경을 묻고 싶다.
(김대일) "현재 대학에서 계속 영화를 배우며 또 다른 영화를 기획하고 있다. 영화를 만들어가며 정말 행복할 때가 있고, 또한 끝없이 좌절한다.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애초 가졌던 고민이 <대일 프로젝트>를 만들면서 해결됐다고 보지는 않는다. 원래 쓰는 안경을 벗고 이 자리에 섰는데, <대일 프로젝트>가 너무 적나라하게 나의 고민을 보여줬기 때문에 창피한 심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를 계속 만들어 지금처럼 관객들과 만나 설레는 순간을 느끼고 싶은 쪽이 더 크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웹데일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7-04-28 17:51 ⓒ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웹데일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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