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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의 진실성, 전주영화제와 우린 닮았다"

[JIFF 현장] 영화제 거리공연을 연 인디밴드 파니핑크 인터뷰

07.04.28 14:05최종업데이트07.04.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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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금) 전주 영화의 거리에서 공연하는 파니핑크
ⓒ 이의진
당신이 씨네필이라면 '파니핑크'를 영화제목으로 기억할 것이다. 94년 만들어진 독일영화 <파니핑크>는 우울한 노처녀의 일생이 낯선 남자를 만난 후 바뀌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니까.

그런데 당신이 만약 홍대 앞 클럽을 자주 가는 '홍당'이라면 '파니핑크'란 말을 듣고 봄바람처럼 부드러운 멜로디를 떠올릴 것이다. 파니핑크는 2004년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를 수상하고 올해 첫 정규앨범(Mr.Romance)을 발매한, 실력 있는 인디밴드의 이름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거리공연 <어쩌다 마주친>을 위해, 파니핑크가 27일(금) 전주를 찾았다. 보컬 묘이, 기타리스트 재목과 영빈으로 이뤄진 3인조 밴드 파니 핑크와 이야기를 나눈 후, 씨네필과 '홍당'은 어쩌면 같은 꿈을 소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그들은 영화 <파니핑크>를 본 후에 자신들의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 전주에 온 소감이 궁금하다. 지난 영화제 때도 전주를 찾은 적이 있는지.
영빈 : "6회 영화제가 열렸을 때 전주를 찾은 기억이 있다. 밤에 도착했는데, 영화의 거리에 아름답게 장식된 루미나리에가 인상적이었다."

- 밴드 이름이 '파니핑크'인 것에 어떤 이유가 있는가.
묘이: "영화 <파니핑크>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무료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노처녀에게 '오르페오'라는 친구가 다가오면서 그녀의 삶은 변화한다. 여자에게 삶의 방향을 바꿔주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그의 이름인 '오르페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최고의 음악가 '오르페우스'의 변주다. 우리도 타인의 지루한 삶을, 음악이라는 방식으로 바꾸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다."

- 당신들의 정체성을 규정해 준 것이 영화라니 놀랍다.
재복 : "우리 셋 다 영화를 좋아하는데, 특히 영화음악에 관심이 많다. 나는 <왕의 남자>의 이병우 음악감독을 존경하고, 영빈씨는 <포레스트 검프>의 알란 실베스트리 음악감독을 좋아한다. 그들처럼, 우리도 기회가 된다면 좋은 영화를 빛내줄 영화음악을 만들고 싶다."

- 인디밴드인 당신들과 인디영화제를 표방하는 전주영화제는 닮은 점이 있는 것 같다.
묘이 "영화도 음악도 그렇지만, 사실 우리 사회에서 '인디'라는 것이 상업적인 목적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어렵다. 그러나 상업적인 목적을 전면에 드러낸 것들보다 최소한, '만드는 과정'에서 의도의 진실성이 더 실려 있다고 본다. 단순히 '돈'만을 위하지 않고, '진정한 내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와 전주영화제는 닮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데일리 웹진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7-04-28 14:05 ⓒ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데일리 웹진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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