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비와 함께 찾아온 '라이딩의 계절' ⓒ 유태웅관련영상보기 ▲ MTB로 임도를 달리고 있는 동호인들 ⓒ 유태웅관련사진보기 절기상 경칩을 이틀 앞두고 봄비가 촉촉이 내리던 지난 3월 4일 서울 외곽 봉화산 정상에서는 등산객들이 아닌, MTB(mountain bike,산악자전거)동호인들이 마련한 '시산제'(始山祭)가 열렸다.서울 동북부 지역 동호인들이 중심이 된 한 MTB동호회가 이번 시산제를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주로 오프로드(Off road, 비포장도로)에서 산악자전거의 매력을 즐기는 동호인들로 1년 동안 산악자전거를 타면서 안전하고도 즐거운 취미활동을 기원하는 뜻에서 준비되었다.이날 행사에는 약 30여명의 동호인들이 산악자전거를 이끌고 참가했다. 그러나 정작 시산제의 주요행사는 오전 10시 30분 부터 갑자기 굵어지기 시작한 비로 인해 10여분 만에 간단하게 끝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시산제를 마치고 동호인들은 내리는 비를 피해 서둘러 산을 내려갔다. 산악자전거 마니아들의 자전거 타는 솜씨는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산정상에서도 여지없이 발휘되었다. 업힐(오르막)과 다운힐(내리막)을 불문하고 자전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모습이었다. 기지개 펴기 시작하는 '라이더'들 ▲ 보통 산악자전거 마니아들은 산 속에 있는 '임도'를 즐겨찾는다. ⓒ 유태웅관련사진보기 ⓒ 유태웅관련사진보기 ⓒ 유태웅관련사진보기 요즘들어 날씨가 풀리면서 겨울동안 묵혀두었던 자전거를 꺼내 라이딩(riding)을 즐기는 동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평소 출퇴근하면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전통적인 마니아 뿐만 아니라, 산이나 임도 등 비포장도로에서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동호인들도 서서히 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했다.MTB동호인들은 보통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는 2월이나 3월을 기점으로 단체 라이딩을 통해 1년 활동을 시작한다.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수도권의 경우엔 가까운 경기도 인근으로 단체 라이딩을 떠난다. 요즘엔 시내 도로에서도 간혹 주행하고 있는 MTB라이더들을 발견할 수 있다.동호인들 사이에서는 마라톤을 즐겨하던 사람도 한번 자전거 타기 매력에 빠지면 자전거 마니아가 된다는 속설이 있다. 특히 산악자전거는 자연속에서 맛볼 수 있는 맑은 공기와 비포장도로에서 겪는 짜릿한 긴장감 등이 매력이다. 자전거 여행은 하나의 트렌드최근 들어선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계획이 발표되고,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 자전거의 매력이 더욱 부각되면서 자전거 마니아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자전거의 종류 또한 생활자전거나 MTB, 도로사이클은 물론, MTB와 도로사이클이 혼합된 '하이브리드'형 자전거까지 다양한 종류가 선보이고 있다. 한편으론 자전거를 이용해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배낭여행자들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50대 초반인 2002년도에 미국 서부 종단을 시작으로 유럽과 일본, 뉴질랜드 등 세계 각지 1만5000㎞를 자전거로 여행한 차백성(56)씨의 사례는 좋은 본보기다. 또한,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약 100여일 간 중국을 시작으로 네팔과 인도, 파키스탄을 거쳐 다시 중국까지 횡단한 이가람(32)씨는 2004년 유럽 자전거여행에 이은 두 번째 여정을 마친 자전거 여행가다. 이젠 미국대륙을 자전거로 횡단한 여행자의 이야기가 그리 낯설지 않은 때다.날씨가 풀리면서 자전거 마니아들이 서서히 활동을 시작하는 때, 건강에도 좋고 친환경적인데가 두 발로 돌아보는 세상을 만끽하게 해주는 자전거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혹시 아파트 베란다나 집안의 구석진 곳에 그동안 방치해 둔 자전거라도 있다면 지금쯤은 꺼내서 기름칠하고 손 좀 봐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