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와 호주, 중국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2018 월드컵 유치 경쟁에 이번에는 미국이 도전장을 던졌다. 영국 BBC,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한국시간으로 27일 미국축구협회(USSF)가 이사회를 통해 2018 월드컵 유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1994 미국월드컵 이후 24년만의 월드컵 개최 도전이다. 미국축구협회의 수닐 굴라티 회장은 "우리는 이미 1994년 대회를 통해 우리가 훌륭한 월드컵 개최국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미국은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축구 불모지'로 불렸지만 1994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1994 미국월드컵은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기당 평균 관중 6만 8991명을 기록했으며 이를 계기로 프로 리그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더욱 뜨거워진 경쟁 이로써 미국은 2018 월드컵 개최권을 놓고 잉글랜드를 비롯해 호주, 중국 등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대륙별 순환 개최에 따르면 2018 월드컵은 아시아나 북중미 대륙에서 열리게 된다. 이를 노린 호주와 중국이 "우리는 아직 한 번도 월드컵을 개최한 적이 없다"는 명분을 내세워 기회를 살피고 있으며 여기에 북중미의 미국이 합류한 것이다. 그러나 FIFA가 2018 월드컵이 어느 대륙에서 열려야 하는지 정확한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는 사이를 틈타 유럽의 잉글랜드가 '축구 종주국'의 전통을 내걸고 개최권을 노리고 있다. 2006 월드컵 유치 경쟁에서 독일에게 패했던 잉글랜드는 아직 공식적인 유치 의사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영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는 등 이미 활발한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많은 나라들이 월드컵 유치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막대한 관광 수입과 고용 창출 등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과 역대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는 것 때문. 2014와 2018, '양다리' 걸친 미국?미국은 2018 월드컵 유치 의사를 밝히면서 2014 월드컵 유치에 대한 희망도 슬며시 내비쳤다. 2014 월드컵은 남미 대륙에서의 개최가 유력하지만 FIFA의 제프 블래터 회장이 최근 "자격이 충분한 후보지가 없을 경우에는 북중미나 다른 대륙에게 2014 월드컵 개최권을 줄 수도 있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미 남미의 브라질과 콜롬비아가 2014 월드컵 유치 의사를 밝혔지만 열악한 경기장 시설과 불안한 치안 문제 등을 지적받고 있기 때문이다. 굴라티 회장은 "미국은 일단 2018 월드컵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만약 FIFA가 2014 월드컵 개최에 대해 다른 대륙에게도 가능성을 열어준다면 우리의 전략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