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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데지-존스 '토종보다 빛난 외인 투혼'

07.01.31 11:55최종업데이트07.01.3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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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중올스타전에서 한국 KBL 올스타는 중국 CBA 올스타를 상대로 사상 첫 2연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두 차례의 대회에서 각각 1승1씩을 나누어 가졌던 양 팀은, 이번 대회에서 KBL 올스타가 사상 첫 원정승리라는 기록을 세우며 통산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나가게 되었다.

승패가 중요한 대회는 아니라고 하지만, 아시아 정상을 다투는 양국의 라이벌 의식이나 지난 도하 AG에서 성인대표팀이 중국에 당했던 뼈아픈 아쉬움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 팬들에게 위안이 될 수 있는 결과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번 한중올스타전에서 가장 빛난 별은 토종 선수들이 아니라 다름 아닌 KBL의 외인 스타들이었다.

올루미데 오예데지와 단테 존스는 나란히 1, 2차전에서 맹활약으로 승리의 주역이 되었을뿐 아니라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성실성, 팬들을 위한 쇼맨십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소홀하지 않은 모습으로 한-중 양국의 농구팬들 앞에서 '진정한 프로의식'의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1차전 MVP 오예데지, 2차전의 '진정한' MVP 단테 존스

@BRI@올루미데 오예데지는 한중 양국의 유니폼을 입고 역대 대회에 모두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 1회 때는 CBA 올스타, 2, 3회때는 KBL 올스타로 선정되어 한중 양국에서 모두 기량을 인정받은 오예데지는 올스타전에서도 정규시즌 경기와 다름없는 성실한 자세와 궂은 일을 마다지 않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농구팬들에게 '최고의 선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기기는 했지만 양국 모두 졸전에 가까웠던 중국 원정에서 유일하게 마지막까지 성실한 모습으로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친 오예데지에게 1차전 MVP는 당연한 결과였다.

단테 존스 역시 마찬가지다. 존스는 사실 이번 대회에서 선발된 멤버가 아니었다. 당초 1순위로 꼽힌 피트 마이클이 출전을 고사하며 뒤늦게 합류한 존스는, '대타'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전매특허인 '턴어라운드 페이더웨이'슛와 흥겨운 쇼맨십으로 올스타전을 찾은 관중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안겨주었다.

2차전 4쿼터 막판 5연속 페이드어웨이슛으로 CBA 코트를 폭격하는 기량, 카메라를 쳐다보고 유니폼을 치켜들며 짓는 장난꾸러기 같은 미소. 팬들의 환호를 유도하는 응원단장 같은 손짓은 이날의 하이라이트로 손색이 없었다.

비록 두 경기 연속 외국인 선수에게 MVP를 주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듯 기자단의 배신(?)으로 양동근에게 수상이 돌아왔지만, 이날 진정한 최고의 선수가 존스였다는 사실은 농구팬들에게 큰 이견이 없었다.

두 선수가 보여준 활약이 인상적이었던 것은 외인답지 않은 모범적인 자세에 있었다. 사실상 자국리그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번외경기'로 열리는 한중 올스타전은 선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경기다. 몸으로 먹고사는 용병의 입장에서는, 잘해봐야 본전이고 자칫 부상이라고 입게 되면 자칫 구단에서 퇴출될 수도 있기 때문.

그러나 오예데지와 존스는 한-중의 토종 스타들도 작은 부상으로 몸을 사리는 와중에서 정규시즌 경기와 다를 것 없는 헌신적인 자세와 열정을 보여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의 토종스타들이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아쉬우면서도, 토종 선수처럼 애국심이나 의무감에 얽매일 필요가 없는 외인들이 오히려 기대 이상으로 보여준 눈부신 활약은 한중의 올스타급 선수들도 모두 본받아야 할 진정한 '프로의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7-01-31 11:55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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