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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딩은 '맑음', 설기현은 '흐림'

레딩, 웨스트 햄 6-0으로 대파... 설기현은 또 교체 출전

07.01.02 08:35최종업데이트07.01.0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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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신입생' 레딩이 새해 첫 경기부터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이며 기분 좋게 2007년을 시작했다.

레딩은 한국시각으로 2일 자정 홈구장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200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를 맞아 전반전에만 4골을 터뜨리는 등 무려 6-0으로 대파했다.

강등권의 웨스트 햄을 상대로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한 레딩은 무려 7경기 만에 달콤한 승리를 맛보며 중위권 굳히기에 돌입했다.

골, 골, 그리고 골

▲ 골을 터뜨리고 환호하는 레딩의 공격수 리로이 리타
ⓒ Reading FC
지난 10월 웨스트 햄을 상대로 한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던 설기현을 벤치에 앉히고, 케빈 도일과 리로이 리타를 공격의 선봉으로 내세운 레딩은 전반 12분 만에 첫 골을 터뜨리며 대량득점을 예고했다.

니키 쇼리의 프리킥을 브리나르 군나르손이 헤딩골로 연결하며 포문을 연 레딩은 스티븐 헌트와 상대 수비수 안톤 퍼디낸드의 자책골과 도일의 골을 묶어 전반에만 4-0으로 앞서나갔다.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으며 여유를 찾은 레딩의 선수들은 마치 강등 위기에 처해있는 웨스트 햄이 자신들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듯 경기의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후반전에 리타와 도일이 한 골씩을 추가하며 6-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제골을 터뜨린 군나르손도, 혼자 2골을 터뜨린 도일도 아닌 바로 잉글랜드 출신의 왼쪽 수비수 쇼리였다. 쇼리는 특유의 날카로운 킥과 과감한 돌파로 레딩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설기현, 계속되는 교체 투입

@BRI@최근 설기현을 선발이 아닌 교체로 투입했던 레딩의 스티븐 코펠 감독은 이날도 역시 설기현을 벤치에 앉히고 도일과 리타를 선택했다.

출전 명령만을 기다리던 설기현은 후반 26분이 돼서야 미드필더 제임스 하퍼와 교체되어 투입됐지만 레딩의 골 잔치에 경기의 긴장감은 이미 떨어진 상황이었고 설기현 역시 이렇다할 활약 없이 경기를 마쳤다.

설기현과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리타는 최근 첼시와 맨유라는 강호들을 상대로 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도 역시 골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이처럼 리타가 뛰어난 골 감각을 과시하면서 설기현과 리타의 자리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소속팀 레딩은 중위권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며 프리미어리그 연착륙에 성공하고 있는 중이지만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설기현으로서는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경기 결과]

웨스트 햄 : 0
레딩 : 6 (군나르손 12분, 헌트 15분, 퍼디낸드 자책골 30분, 도일 36분, 리타 53분, 도일 78분)

2007-01-02 08:35 ⓒ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경기 결과]

웨스트 햄 : 0
레딩 : 6 (군나르손 12분, 헌트 15분, 퍼디낸드 자책골 30분, 도일 36분, 리타 53분, 도일 7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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