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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축구, 빛을 발하다

[N리그 3라운드]조직력 살아난 김포할렐루야, 창원시청 4-1 이겨

06.04.30 09:38최종업데이트06.04.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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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 개막전을 알려주듯 오색 풍선이 하늘 위로 날아가고 있다.

ⓒ 이성필

김포 할렐루야의 ‘믿음의 축구’가 무려 4골이라는 단비를 맞고 그라운드에 촉촉한 샘물로 스며들었다.

4월 마지막 토요일 STC컵 2006 내셔널리그(이하 N리그) 3라운드 김포할렐루야(이하 김포)-창원시청(이하 창원)의 경기가 김포종합운동장에서 벌어졌다. 김포의 홈 첫 경기로 벌어진 이날 경기의 관건은 창원이 3연승을 하느냐와 김포가 홈에서 첫 승을 하느냐였다. 결과는 김포의 4-1 완승.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김포시 유관단체 기관장들과 이영무 김포할렐루야 축구단 단장 등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시축을 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대포도 발사하고 꽃가루도 뿌리면서 시작한 경기는 김포 팬들의 ‘할~렐루야! 할~렐루야’ 응원구호로 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김포의 패싱력과 압박이 돋보인 전반

▲ '선수입장' 김포할렐루야(좌) 선수들과 창원시청(우)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 왼편에 휜 모자를 쓰고 있는 사람들은 김포시 부시장과 체육단체장 이영무 김포할렐루야 단장이다.

ⓒ 이성필

전반 초반 양팀의 포메이션은 4-4-2 형태로 진행됐다. 김포의 경우 상황에 따라 3-4-1-2 형태로 변형했고 이에 맞서 창원도 3-4-3 포메이션으로 대항했다. 특이한 것은 김포는 후자의 형태로 바꿀 때마다 거의 득점을 했다는 것이다.

초반 김포의 유기적인 패스는 순식간에 창원 수비 진영에 혼란을 가져왔다. 이 때문에 창원 선수들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맡아야 할 선수를 놓쳤다. 이는 곧 득점으로 연결됐다. 전반 10분 성호상이 오른쪽 코너에서 올린 코너킥을 조사헌이 뒤에서 달려들면서 오른발로 그대로 골문에 꽂아 넣은 것.

1-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한 김포는 역습을 당한 후에도 바로 압박 공격을 했다. 창원은 14분 경 미드필더 탁경남이 페널티 지역 밖에서 골대 위로 벗어나는 공을 찬 것이 제대로 된 슛일 정도로 김포의 압박에 고전했다.

중반으로 시간이 흘러가면서 양 팀 미드필더 싸움은 점점 가열되기 시작했다. 김포가 미드필더의 주도권을 다시 가지고 온 것은 43분경이었다. 창원의 공격을 차단한 김포의 오른쪽 수비수 허문곤이 패스한 볼을 김포의 ‘캡틴’ 이성길이 창원의 오른쪽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오른발 로빙슛으로 골키퍼를 넘기면서 2-0을 만들었다.

위력적인 사이드 공격으로 창원 무너트린 김포

▲ 본부석에 모여있는 관중들 만명을 수용 할 수 있는 아담한 경기장인 김포종합운동장을 찾은 이날의 관중은 공식적으로는 약 400명 정도. 그렇지만 상당히 많은 관중들이 보였다.

ⓒ 이성필

전반전 양 팀의 공수 전환은 승부를 떠나서 상당히 깔끔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후반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후반 초반 창원이 저돌적으로 김포 진영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김포 수비수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창원의 슈팅은 하늘위로 날아가 버렸다. 김포의 황희훈 골키퍼는 창원 공격수 이길용의 슛을 막다가 충돌해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이러한 김포의 집중력은 잠시 흐트러져 후반 9분 김포의 오른쪽 코너에서 창원의 서동원이 코너킥 한 볼을 김포 수비수 강성민이 거둬 낸다는 것이 그만 골문으로 흘러 자책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김포는 흔들리지 않았다. 나병수 감독대행은 계속 집중하라고 선수들을 독려했고 선수들은 감독대행의 지시에 그대로 따랐다. 그 결과 19분 조사헌이 왼쪽 사이드에서 크로스 한 공이 창원 수비수 몸에 맞고 나왔고 이 공을 김철민이 왼발로 차 넣어 3-1로 만들었다.

▲ 김포할렐루야의 힘! 서포터와 팬들 골대 뒤가 아닌 코너 쪽 관중석에서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 이성필

▲ 이날의 스코어를 말하는 전광판. 전광판의 크기가 상당히 작은 것이 이채롭다.

ⓒ 이성필

김포의 골은 여기서 막을 내리지 않았다. 김포의 공격은 창원 선수들의 발을 무디게 했다. 창원 선수들은 김포의 역습을 막지 못했고 김포의 오른쪽 사이드에서 연결 된 볼을 이성길이 중앙에서 드리블 해오다 왼발 슛을 날려 4-1로 만들었다. 이 득점 상황에서 김포의 모든 선수들이 자신이 있는 자리에 앉아 기도 세리머니를 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4-1로 점수가 벌어지자 나 감독대행은 선수들을 적절히 교체하면서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하였고 결국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완벽한 김포의 승리였다.

창원은 이날 골 결정력 부족과 김포 수비수들의 강한 압박을 견디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특히 김포의 수비수 허문곤은 좌우를 넘나들면서 창원의 공격을 전방에서부터 끊어 주며 김포의 부담을 던 이날 승리의 숨은 공신이었다.

"열악하지만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인터뷰] 나병수 김포할렐루야 감독대행

▲ 나병수 감독대행

- 우선 김포 할렐루야의 축구는 어떤 팀인가요?
"팀 명칭에도 보듯이 크리스찬 팀이라 신앙을 바탕으로 하는 팀이다. 이것을 중심으로 혼자가 하는 플레이가 아닌 더 열심히 여러 명이 협력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팀이 김포 할렐루야이다. 또 정신력과 신앙의 힘으로 뭉쳐진 화기애애한 축구를 하는 팀이다."

- 오늘 4-1이라는 대승을 거두셨는데 기분이 어떤지?
"매우 기쁘고 선수들이 컨디션도 좋고 슛 감각이나 여러 가지로 모든 것이 좋았던 것 같다. 오늘 경기 전 까지 1무 1패여서 승리를 하지 못하면 선두권과 멀어지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고 전반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한 주간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 측면을 통한 공격이 상당히 돋보였는데?
"상대 수비들이 전부 가운데 몰려 있었기 때문에 사이드 공격이 통했던 것 같다. 연습 할 때도 이점을 중점적으로 했다. 앞으로도 좀 더 연습을 하여 골을 넣도록 노력 할 것이다."

- 승리의 원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선수 모두가 하나가 되어서 믿음으로 경기 한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던데 인조잔디를 감안하면 좀 걱정이 될 텐데.
"전에는 인조잔디가 너무 심해서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 심하게 당했는데 (김포종합운동장)여기 잔디는 과감한 플레이를 해도 괜찮고 지장이 없기는 하지만 걱정이 되기도 한다."

- 경기 중간에 보니 의무석에서 선수들이 충돌 등으로 쓰러지면 달려가던데?
"아직 N리그의 환경이 너무 열악함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일부 지원이 좋은 N리그 구단을 제외하고는 전문 트레이너 하나 없는 실정이고 한사람이 여러 역할을 하고 있다. 힘든 상황이다."

- 얼마 전 고양KB의 이우형 감독이 K리그와 N리그의 간격이 많이 좁혀졌다고 했는데?
"실력들이 점점 좁혀지고 있기는 하지만 N리그의 약점은 선수층이 아직 얇다는데 있다. 후반기전에 용병 영입이 승인이 나면 용병을 보강 하던지(혹은) 다른 선수들을 보강 할 것이다. 만약 승강제를 통해 우리가 K리그에 올라간다면 정말 열심히 할 것이다."

- 올해 팀 목표는?
"다른 팀들도 전부 가지는 목표지만 우승이 역시 목표이다."

- 마지막으로 연고지 주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것이니 가까운데 찾아 오셔서 응원해 주시고 저희에게도 애착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경기가 더욱 재미있어 질 것입니다. 더도 말도 덜도 말고 경기장에 많이 와주세요."



2006-04-30 09:38ⓒ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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