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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 PO경쟁 '서바이벌 게임' 시작됐다

[프로농구] 5할 승률이 마지노선, 외국인 선수 교체가 마지막 변수

06.01.31 09:52최종업데이트06.01.3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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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은 끝났다. 현재 팀간 남은 경기는 19-20게임. 기회는 이제 그리 많지 않다. 한번의 연승이나 연패만으로도 순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변이 없는한 PO진출이 확정적인 '선두권 빅3'를 제외하고 남은 티켓은 모두 3장, 여기서 최하위 전자랜드를 빼면 남은 후보는 모두 6개팀. 그야말로 1/2의 생존확률이다.

SK-KTF 상승세, LG-KT&G는 '글쎄'

한-중 올스타전 휴식기가 끝나고 재개된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초반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팀은 단연 부산 KTF와 서울 SK다. 올시즌 중반 가장 적극적인 변화의 행보를 보여줬던 두 팀은, 일단 성공적인 팀 체제 개편으로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에 합류하는데 성공했다.

일단 베스트 5만 놓고보면 두 팀은 여느 상위권 팀에게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췄다. 현재 단독 4위까지 점프한 KTF는, '킹콩' 나이젤 딕슨의 활약에 힘입어 약점이던 골밑이 한층 두터워졌다. 이로 인해 주득점원이던 애런 맥기를 중심으로 한 공격 활용도가 훨씬 넓어졌을 뿐 아니라, 부상과 체력저하에 시달리던 국내파 주전들도 한-중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한숨을 돌리며 특유의 스피드와 조직력이 되살아났다.

3연승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SK의 강점은 역시 방성윤-문경은 쌍포에 있다. 대형 트레이드 이후 외곽포의 화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한 SK는,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00점에 육박하는 화끈한 공격농구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약점은 있다. KTF는 주전과 벤치의 실력차가 크다는 것이 약점이고, SK는 공격력에 비하여 수비가 취약하다는 것이 고민거리다. 방성윤-문경은의 영입이후로 활용도가 애매해진 전희철의 비중도 아쉽다. 김태환 감독은 상대에 따라 유연하게 라인업을 꾸려간다는 입장이지만, 팀내에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가 거의 없다는 한계가 있다.

KCC는 부상에서 복귀한 노장 이상민의 부활에 한 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아직 많은 시간을 소화하기에는 무리지만, 코트의 사령관인 그의 합류만으로도 팀에 적지않은 시너지 효과가 될 전망. 올시즌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꾸준히 5할 승률을 유지해왔던 KCC는 주전들의 큰 경기 경험이 많아 강팀을 상대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

반면 갈짓자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LG와 오리온스는 PO경쟁이 살얼음판이다. 특히 시즌중반 한때 선두권 진입까지 넘보던 LG는 4라운드를 고비로 급격하게 추락하며 5할 승률에서도 밀려난 상태다. 현주엽을 제외하고는 궃은 일을 하려는 선수가 없고, 조직력이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는 것이 시즌 초반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한 상태다.

두 팀은 전력의 기복이 너무 심하다는 게 단점이다. 상승세를 탈 때는 강팀도 쉽게 연파하지만, 초반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라이벌 팀들에 비해 골밑과 외곽의 불균형이 심하다는 약점도 빼놓을 수 없다.

주전들의 복귀로 승부수를 띄웠던 KT&G는 최근 '6중 구도'에서 도태되어 자칫 '2약'으로 밀려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현재 9위(14승20패)까지 처져있는 KT&G로서는 아직 PO를 포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별다른 전력상승요인이 없어서 반전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

중위권 PO경쟁에 사활을 건 각 팀간의 마지막 변수는 역시 용병 교체에 있다. 오는 2월 4일은 올시즌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시한이다. 골밑이 약한 팀들은, 저마다 수준급 외국인 센터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작년의 단테 존스나 올해의 나이젤 딕슨처럼, 리그의 판도까지 좌우할만한 거물급 교체 용병이 나타날지도 관심거리다.
2006-01-31 09:52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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