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새벽 1시(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A컵 4라운드 경기를 펼치는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공격수 설기현(27)이 28일 영국언론 <더 타임즈>(The Times) 인터뷰에서 지난 여름 모국에서 한 4주간의 군사 훈련이 자신의 축구 인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설기현은 지난 여름 군사 훈련 중 단 10분의 식후 휴식 시간도 갖지 못하고 하루 17시간씩 쉴틈 없는 훈련을 소화하는 동안 "삶이라는 것이 군대 생활과 같구나"라는 교훈을 얻었고, 이것이 현재 자신이 축구를 하는 데 큰 경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 군사 훈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더 타임즈>와 인터뷰하는 설기현 ⓒ The Times관련사진보기 설기현은 "우리는 새벽 5시30분에 기상을 했고, 저녁에는 1시간씩 경비를 섰다. 또한 달리기, 스트레칭, 교육, 사격 등의 군사훈련을 저녁 10시까지 소화해야만 했다"고 말하며, "우리는 화장실을 갈 때에도 우리의 헬멧과 군장을 착용해야만 했고, 휴식 시간도 가질 수 없었다. 정말 그건 끔찍한 경험이었지만, 군사 훈련 4주가 지난 후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지난 여름 군사 훈련에 대한 회상을 했다. 이어 설기현은 잉글랜드의 젊은 선수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잉글랜드에는 정말 좋은 선수로 성장할 젊은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젊은 선수들은 어린 시절 너무 많은 돈을 가진다. 그러나 우리는 규율과 존경심을 가지고 배워야 한다. 또한 우리는 축구 이외의 바깥세상과 단절되어야만 한다. 그곳에 비록 전쟁은 없지만, 그것은 마치 우리가 우리의 삶에 대해서 싸워야만 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우리 팀 동료와의 싸움에서 이겨야만 한다"고 말했다. 설기현은 또 "난 우리 팀의 체력 담당 트레이너에게 우리 팀의 일부 젊은 선수들은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건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내 생각으로는 맨유의 웨인 루니에게는 훈련양이 너무 많은 것 같지만, 그런 많은 훈련량은 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을 이었다. 설기현은 이어 울버햄튼의 주장인 폴 인스(38)에 대해서 마치 군대에서 살아남은 것 같다는 농담을 했다. 그리고 팀의 감독인 글렌 호들이 30일 벌어질 맨유와의 경기에서 이전에 맨유에서 뛰었던 폴 인스를 야전 사령관 역할에 맡길 것으로 보인다고 그의 활약을 예상했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4)은 지난 2003년 4주간의 군사훈련을 마쳤다. 오는 30일 새벽 1시 모국에서 군사 훈련을 소화한 두 선수의 맞대결에 전 세계의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