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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존 갈랜드, 시카고 화이트삭스 잔류

3년간 2900만 달러에 계약...내년 FA 자격 포기

05.12.29 18:22최종업데이트05.12.2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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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갈랜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이하 시카고W)와 연봉중재심사를 피해 3년간 29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2008시즌까지 시카고W 투수로 계속 활약할 수 있게 됐다고 29일(한국시각) MLB.COM이 보도했다.

시카고W에서만 6년간 181게임에 출장해 통산 64승 61패, 방어율 4.42를 기록했던 존 갈랜드는 내년 시즌 FA(자유계약) 자격을 포기하는 대신 이번 계약을 통해 2006년 700만 달러, 2007년 1000만 달러, 2008년에는 1200만 달러를 받으며 갈랜드 자신의 바람대로 시카고W에서 뛸 수 있게 됐다(갈랜드 올 시즌 연봉 340만 달러).

갈랜드 에이전트는 내년 시즌 FA자격을 취득하는 것이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12월 초 시카고W가 제안했던 3년 계약을 거절한 바 있다. 당시 캐빈 밀우드(9승 11패, 방어율 2.86)가 텍사스와 5년간 6000만 달러에 가까운 금액으로 'FA대박'을 터뜨리자 밀우드의 올 시즌 승수보다 두 배 많은 18승을 기록한 갈랜드는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 에이전트가 갈랜드에게 내년 시즌 FA 자격 취득을 강력히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갈랜드는 내년 시즌 FA자격을 포기하는 이유를 묻는 현지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시카고W에서 뛰기를 원한다. 나는 이 도시를 사랑한다. 내가 뛰고 싶은 팀은 시카고W이며 현재 시카고W에서의 선수생활은 무척 행복하다"고 답하며 시카고W 팀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

갈랜드(18승 10패, 방어율 3.50)는 상대 타자를 농락하기에 충분한 시속 88~91마일의 싱킹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삼고 있으며 수준급의 커브를 구사할 수 있는 투수라고 평가받고 있다. 완투승을 따낸 3경기 모두를 완봉승으로 거두었으며 32번의 선발 출장으로 115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2004시즌에 비해 한층 강화된 피칭을 선보였다.

시즌 초반 8연승을 질주하며 시카고W의 돌풍의 핵으로 등장한 갈랜드는 전반기 13승 4패와 방어율 3.38이라는 준수한 기록으로 생애 첫 올스타로 선정되었으며 포스트시즌에서는 2게임 등판해 1승(완투승)과 2.25의 방어율로 상대타선을 틀어막으며 시카고W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갈랜드의 시카고W 잔류가 확정되면서 LA 에인절스와의 AL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연달아 완투를 선보인 막강 선발진(마크 벌리-갈랜드-프레디 가르시아-호세 콘트레라스)은 전력의 누수없이 트레이드를 통해 가세한 바스케스와 함께 더욱 견고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2005-12-29 18:21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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