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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수 "포기는 없다, 도전 계속 할 것"

[인터뷰]여성 프로게이머 서지수

05.12.29 11:23최종업데이트05.12.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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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모든 분야를 망론하고 불가능을 향해 도전하는 모습은 그 어떤 모습보다 아름답다.

남성 프로게이머들에게 당찬 도전장을 던진 여성 프로게이머 서지수(소울)는 올 한해가 그 어느 해보다 뜻 깊은 해였다.

프로리그 첫 출전, 여성부 리그 4개 대회 연속 우승.

"남자 프로게이머들과 경기를 펼칠 때는 한 수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아직 많은 것이 모자라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 남성 프로게이머들에게 도전장을 던진 여성 프로게이머 서지수
ⓒ 김민규
서지수는 지난 해 11월부터 시작된 '게임TV 여성부 스타리그'를 시작으로 '광주 파워게임쇼', 'MBC게임 레이디 MSL', '스카이라이프 여성부 스타리그'까지 전대회를 석권, 여성부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남성 프로게이머들의 독무대인 스타리그나 MSL 예선에서는 남성 프로게이머들의 높은 벽에 번번이 쓰디쓴 고배를 마셨다. 또 프로리그에서도 몇차례 도전을 했지만, 승리의 문턱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고야 말았다.

"남성 프로게이머와 대결만 펼치면 긴장을 너무 하게 돼 평소 실력이 나오지 않아요. 경기중 상대의 작은 견제만으로도 많이 흔들려 패배를 당하곤 했죠. 하지만 출전 횟수가 늘어나면서 긴장이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서지수는 지난 10월부터 팀 숙소에 합류해 연습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합숙훈련의 성과일까. 그녀의 실력은 시간이 갈수록 눈부시게 향상되고 있다.

서지수의 소속팀 소울의 김은동 감독은 "(서)지수가 숙소 합류 후 실력이 날로 향상되고 있다. 무대 긴장감만 사라지면 남성 프로게이머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서지수는 빠른 속도로 성장을 하고 있다. 최근 프로리그 경기에서 남성 프로게이머와 팽팽하고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충분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것.

"집에서 연습할 때는 TV나 친구 등 유혹이 많아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숙소 합류 후 연습량이 많아져 실력이 늘고 있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 또한 팀 동료들과의 연습도 기량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며, 팀 동료들도 열심히 나를 도와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서지수는 프로리그가 끝난 뒤, 스토브 리그 기간동안 전략과 컨트롤을 집중 훈련해 기량을 대폭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인전과 프로리그에서 팀의 주전급 선수로 자리매김을 한다는 목표다.

"2006년 서지수의 해가 되도록 많은 노력을 할 것입니다. 여성 프로게이머가 아닌 프로게이머 서지수로 불리고 싶습니다. 지금 제가 포기를 생각하지 않고 매순간 도전을 하고 있는 것은 팬들의 응원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 드리며, 승리와 실력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포기'란 단어를 가장 싫어하는 서지수. 그녀가 도전을 계속하는 한 팬들의 성원은 계속될 것이다. 올 2006년 어느 무대에서든지, 누구와 대결을 펼치든지 당당한 그녀의 모습을 기대한다.
2005-12-29 11:22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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