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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우울한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버밍햄시티에 0:1 패배

03.08.31 15:08최종업데이트03.08.3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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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유나이티드는 8월 마지막 주가 '최악의 한 주(週)'로 기억되었다.

우리 시간으로 30일 늦은 밤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3-0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홈팀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버밍햄시티에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뉴캐슬은 28일 열린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4로 무너져 UEFA컵 1라운드로 밀려났지만, 이날 경기에도 5만 2천여명의 수많은 홈관중이 변함없이 경기장을 찾아 성원해주며 프리미어리그를 통해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뉴캐슬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몸이 무거워보였고 단조로운 공격으로 일관했다. 특히, 부상으로 빠진 벨라미의 빈 자리는 무척 커 보였고 특유의 빠른 공격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나마 저메인 제나스와 키에론 다이어가 부지런히 움직이며 미드필드를 지켰지만 앨런 시어러에게 집중된 버밍햄의 수비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번 시즌 팀이 얻은 세 골을 혼자서 다 성공시킨 노련한 골잡이 앨런 시어러는 버밍햄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며 파트너 공격수로 나온 숄라 아메오비에게 빈 공간을 종종 만들어주었지만 아메오비의 볼처리가 매끄럽지 못하여 유효 슈팅까지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런 과정에서 원정팀 버밍햄시티는 '클레멘스-던-존슨-라자리디스'로 이어지는 미드필더들이 뉴캐슬의 주요 공격수들로 이어지는 패스를 적절히 차단한 다음,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주는 수준 높은 전진 패스를 통해 뉴캐슬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 효과는 귀중한 페널티킥을 얻어내기까지 이르렀다. 60분, 뉴캐슬의 노장 윙백 게리 스피드는 페널티지역 안쪽까지 빠른 속도로 드리블해 들어오는 버밍햄시티의 미드필더 다미언 존슨을 슬라이딩 태클로 넘어뜨려 메시아스 주심으로부터 옐로 카드를 받으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키커로 나온 데이빗 던은 뉴캐슬 문지기 셰이 기븐에게 오른발 슈팅 방향을 들켰지만 기븐 몸에 맞고 나온 공을 침착하게 왼발로 꺾어 넣었다.

뉴캐슬은 이어진 반격에서 미드필더 솔라노가 버밍햄 수비 머리에 맞고 나온 공을 멋진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문지기 테일러가 지키고 있는 버밍햄시티의 오른쪽 옆그물에 걸리고 말아 수많은 관중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이윽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보비 롭슨 감독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65분에 세 명을 한꺼번에 바꾸며 승부수를 띄웠다. 휴고 비아나 대신에 로랑 로베르를, 아메오비 대신에 초프라를, 솔라노 대신에 리 보이어를 넣은 것. 하지만 한꺼번에 두 명의 미드필더와 한 명의 공격수가 바뀌다보니 팀을 재정비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새 얼굴들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까지 버밍햄시티는 효과적인 역습을 통해 추가골을 노렸다. 75분, 선취골의 주인공 데이빗 던은 땅에 깔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뉴캐슬의 롭슨 감독을 다시 한 번 긴장시켰지만 문지기 셰이 기븐이 오른쪽으로 몸을 날리며 침착하게 잡아냈다.

버밍햄시티의 라자리디스는 곧이어 뉴캐슬의 수비수 앤디 그리핀의 드리블을 가로채 문지기와 1:1로 맞서는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이번에도 문지기 셰이 기븐의 뛰어난 순발력이 빛났다.

기븐 덕분에 추가 실점의 위기를 넘긴 뉴캐슬은 교체 멤버 로랑 로베르와 리 보이어가 각각 왼쪽 측면과 오른쪽 측면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골을 노렸지만 한 골을 지키기 위해 가운데로 밀집되어 있는 버밍햄시티 수비벽을 허물지 못했다.

84분, 리 보이어가 얻어낸 21미터 직접프리킥을 앨런 시어러가 회심의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것마저도 스크럼에 맞고 나오는 바람에 관중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하나 둘 씩 빠져나갔다.

버밍햄시티는 이번 승리로 세 경기(2승 1무, 2득점 0실점)를 통해 무실점 행진을 거듭하며 리그 상위권까지 호시탐탐 노리게 되었다. 반면에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1무 2패(3득점 5실점)의 성적으로 미들스부르, 울버햄튼 등과 함께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지난 29일 밤 진행된 UEFA컵 본선 대진 추첨 결과, 오는 9월 25일에 NAC 브레다(네덜란드)와 1그룹 첫 경기를 갖게 되었다.

한편, 리버풀은 에버튼과의 원정 경기에서 골잡이 마이클 오웬이 혼자서 두 골을 넣는 활약을 펼치며 3:0으로 승리하여 시즌 초반 부진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의 유능한 볼란테 마케렐까지 불러들이기로 한 첼시는 블랙번 로버스와 스탐포드 브리지에서 만났지만 홈 경기의 잇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앤디 콜에게 두 골을 내주며 2:2로 어렵게 비겼다.

2003-0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월 30일 경기 결과

※ 앞쪽이 홈팀, ( )안은 현재까지의 승패 기록

★ 뉴캐슬 유나이티드(1무 2패) 0 : 1 버밍햄시티(2승 1무)
득점 - 데이빗 던PK

★ 에버튼(1승 1무 2패) 0 : 3 리버풀(1승 2무 1패)
득점 - 오웬2골, 키웰

★ 미들스브루(1무 3패) 2 : 3 리즈 유나이티드(1승 2무 1패)
득점 - 네메스, 주닝유 파울리스타 / 사코, 카마라, 비두카

★ 토튼햄(1승 1무 2패) 0 : 3 풀햄(2승 1패)
득점 - 헤이리스2골, 모르테

★ 첼시(2승 1무) 2 : 2 블랙번(1승 2무 1패)
득점 - 무투, 하셀바잉크PK / 앤디 콜2골

★ 아스톤 빌라(1승 1무 2패) 3 : 1 레스터시티(2무 2패)
득점 - 대처[자책골],앙헬2골 / 이제트

★ 울버햄튼(1무 3패) 0 : 0 포츠머스(2승 2무)
2003-08-31 15:41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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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