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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강이종행, 이승욱, 김은성 기자 사진 : 권우성, 김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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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에 탄 북한응원단과 남측 환송객이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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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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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송식이 열린 대구은행연수원에서 북한응원단이 서포터즈들이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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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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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신 : 1일 오후 3시40분>
"남녘 동포 여러분 안녕히..." "잘가요... 건강하게 다시 만나요...통일세상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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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에 탄 북한응원단 조선화씨가 남측 환송객의 손을 잡은 채 눈물을 흘리며 헤어짐을 아쉬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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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권우성 | 11일간의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일정을 마치고 떠나는 북측 응원단의 숙소 앞에 모여든 남측 사람들과 북측 응원단의 눈가는 아쉬운 이별의 눈물로 촉촉히 젖어들고 있었다.
버스를 탄 북측 응원단은 비좁은 창가로 내민 손을 흔들고, 남측의 환송객들은 그 손을 잡아보려고 애를 썼고, 버스 뒤꽁무니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젖은 눈을 떼지 못했다.
1일 낮 12시 55분, 12박 13일의 대구방문을 마치고 북측 여대생들이 대구를 떠났다.
이날 오전 12시 10분부터 대구은행연수원 앞 잔디밭에서 열린 '대구U대회 북측 응원단 환송식'은 응원단원들이 흘리는 눈물로 애절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환송식에는 검정 치마와 흰 저고리를 곱게 차려 입은 북측 응원단 등 306명과 북한서포터즈, 아리랑응원단, 지역 주민 등 남측 274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북측 응원단 환송식 열려
환송사를 한 조해녕 대구시장은 "작년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대구U대회에 2년 연속으로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가한 것은 참으로 뜻깊은 일"이라면서 "대구시민은 남과 북의 사람이 똑같은 감수성과 정서를 가진 동포임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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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인민들 동포애 영원히 잊지 않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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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응원단원들이 남긴 말...말...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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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응원단원들은 1일 낮 환송식이 열리기 전 대구은행연수원 식당 입구 로비에서 대회 조직위가 준비해둔 '한반도'가 그려진 포스터에 대구 방문 소감을 적었다. 다음은 포스터에 적힌 문구를 일부 소개한 것.
"우리는 헤어져 살 수 없는 하나의 민족! 한 두 번의 만남이 아니라 영원한 만남을 위해. 서로 손에 손잡고 조국통일의 그날을 앞당깁시다. 모두 안녕히! 그리고 다시 만납시다!" (응원단 조선화)
"통일된 조국의 미래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그날에 함께 살고 싶습니다."
"반세기 아픔이 가슴친다. 북과 남이 힘을 합쳐 기어이 조국 통일 성사하자." (차경희)
"꿈과 같이 만났다. 우리 헤어지더라도 통일된 조국에서 우리 꼭 다시 만나자. 통일의 한 길에서 영원히 변치 말자." (청년취주악단 최은정)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민족을 꼭 통일합시다. 대구시 인민들의 동포애를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대학생 응원단)
"북과 남이 하나되어 우리 민족의 뭉친 힘을 온 세상에 펼치자." (신수향) / 이승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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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시장은 이어 "사람이 만나면 언젠가 헤어지듯, 헤어지면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서 "지금은 헤어지지만 가까운 장래에 다시 만날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북측 리일남 응원단장은 답사에서 "우리 만남이 우여곡절 있었지만 슬기롭게 만남을 이어나갔다"면서 "무더운 날씨와 일부 보수세력의 난동도 우리 민족이 함께 나가는 오늘의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리 단장은 또 "북측 응원단은 대구 체류기간을 마치고 뜨거운 동포애를 가지고 떠난다"며 "여기 통일 이정표를 찍고 뜨거운 열망을 가지고 있는 한 만남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녘 동포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다시 만납시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뜨거운 동포애 가지고 떠난다"
답사에 이은 환송식은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 공연으로 이어졌다.
이날 환송식은 내내 숙연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특히 북측 응원단원들은 군데군데 눈물이 보이며 작별을 아쉬워했다.
낮 12시 50분쯤 환송식이 모두 끝이 나고 북측 응원단이 준비된 버스로 옮겨 타자 남과 북의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그간 참고 있던 울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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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응원단이 눈물을 흘리는 아리랑응원단을 위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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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권우성 | 응원단원은 버스를 타면서도 남측 사람들과 손을 맞잡고 쉽게 놓치 못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또 함께 어울려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일부 응원단원은 버스에 승차한 후에도 바깥에서 손을 흔드는 남측 사람들에게 "잘 계시라"며 눈물을 흘렸다.
평소 무뚝무뚝했던 북측 기자와 보장성원 등 북측 관계자들도 이날 만큼은 곳곳에서 남측 인사들과 반갑게 말을 나누고, 씁쓸한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아리랑 응원단 대표로 참석한 이들은 버스 창문 앞에서 단일기를 흔들고 눈물을 흘리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을 불렀다. 북측 응원단들도 함께 눈물을 흘리며 창문에 기댄 채 이들의 노래를 따라 불렀다.
남과 북이 함께 흘린 눈물... 그리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북측 한 응원단원은 "한민족인데 왜 헤어져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빨리 통일이 돼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리랑 응원단 지휘를 맡았던 박희진(29)씨도 "지난번 연회에서 만나고 난 후 어느 정도 정이 들었다 싶었는데 다시 헤어지게 돼 더욱 슬프다"면서 "응원을 함께 하면서 서로가 하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더 자주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정된 시각이 되자 북측 응원단원을 태운 차량이 서서히 움직였고, 도로 양측에 도열해 있는 연수원 직원과 환송식 참석자들의 마중을 받으며 이들은 대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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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북조선 여성들 어떻습네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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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기자, 최초로 응원단 버스에 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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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북측 응원단원들이 떠나기 전 가진 환송식에서의 남과 북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아쉬운 마음으로 숙연해 있었다. 하지만 12박 13일간 함께 지낸 탓인지, 남측 사람들과 만나는 북측 응원단원과 기자들, 그리고 보장성원(응원단원 안내 및 보조)들의 표정은 밝아보였다.
이날 기자도 취재 도중 만났던 한 응원단원과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일정에 따라 버스에 올라야 했던 이 응원단원은 긴 말을 하지 못한 채 뒤돌아섰다. 기자도 아쉽게 그 모습을 지켜보고 만 있었다.
그러자 버스 출입문 앞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한 보장성원이 기자에게 버스에 올라 타라고 권유했다. 평소 무뚝뚝했던 보장성원의 말도 놀라웠지만, 안전상의 문제 등으로 일반인들은 물론 남측 기자들에게도 여성 단원들이 타던 버스를 올라탄다는 것은 대회기간 동안 생각할 수 없었던 일.
"우리 북조선 여성들 어떻습네까."(웃음) "너무 참한 것 같네요." "그럼 한번 (버스에) 올라가 이야기 한번 나눠보시라요." "그래도 되나요?"
기자는 무작정 버스에 올라탔다. 남측 기자가 응원단원과 동승한 첫 순간이 아니었을까.
북측 응원단원도 남쪽 사람의 갑작스런 방문에 놀라워 했지만, 곳곳에 '와~'하며 반가워 했고 "꼭 다시 만나자"고 인사를 건넸다. 기자도 알고 지내던 응원단원과 인사를 나누고 이내 버스에서 내렸다.
버스에서 내리는 기자에게 건넨 보장성원의 말. "어때요, 우리 여성 동무들 참 곱지요?" / 이승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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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전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했던 북한선수들이 선수촌을 떠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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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김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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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요원들이 선수촌을 떠나는 북한 선수단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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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김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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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OP@ <제5신: 9월1일 오전 10시>
"민족 승리자의 자랑스런 정치적 금메달 안고 돌아간다" 북측 선수단 퇴촌식... 북측 응원단, 오후 5시편 비행기로 출국
북측 선수단 198명이 열 하루간의 열전을 뒤로하고 퇴촌했다. 북측 선수단은 1일 오전 7시 20분에 예정된 퇴촌 행사를 취소하고 선수단 단장 장정남씨의 기자회견으로 퇴촌식을 대신했다.
선수촌에 모여 있는 북측 선수들은 전날까지의 다소 빡빡한 일정에 피곤해 보이기도 했지만, 퇴촌식에서는 여유롭고 편안한 미소를 보이며 주위 사람들을 맞았다. 대구U대회 공동기수 김혜영 선수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남측 취재진들에게 손을 흔들고 '다시 만나요' 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북측 선수들이 별다른 환송식 없이 퇴촌하는 동안 선수촌 기자회견장에선 북측 선수단 단장 장정남씨가 출발 성명서를 발표하며 북측 선수단 대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씨는 "먼저 깊은 관심을 가지며 혈육의 정을 안고 우리 대학생 선수단을 환대하여준 대구 시민을 비롯한 남녘 동포 및 체육 관계자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표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장씨는 "이번 대회기간 동안 미국의 배후 조종을 받는 남조선의 극우보수분자들이 우리 선수단을 대구로부터 쫓아내기 위해 갖은 모략과 음모 비열한 책동을 다 하였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대구 시민들을 비롯한 남녘 동포들과 함께하면서 남녘 인민들의 지지와 성원 속에 대회의 성공을 끝까지 보장하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극우 보수분자들의 악랄한 반공화국 도전 행위가 유치하고 졸렬하며 저주스러운 것이었지만 대구 시민들을 비롯한 남녘 인민들을 위해 인내와 자제력을 발휘했다"며 "우리는 반공화국 도전행위를 짓부시고 민족 공조의 기치를 지켜낸 민족 승리자의 자랑스런 정치적 금메달을 안고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씨는 이번 U대회를 "우리 민족의 슬기와 힘을 만방에 알리고 6.15 공동 선언의 기본 정신인 조국 통일의 열기를 다시 한번 내외에 과시한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하며 "대구 시민들을 비롯한 남녘 동포들의 승리였던 이번 U대회를 통해 나라의 평화를 수호하고 조국의 통일을 하루 빨리 성취할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북측 선수단과 같이 있었던 전극만 단장은 "초반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대구 시민들의 환대로 성공적인 U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고 퇴촌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북측 선수단 198명은 이날 오전 7시 40분 선수촌을 출발해 김해공항에서 오전 11시편에 출국할 예정이고, 12시에 대구은행연수원에서 환송식을 마친 300여명의 북측 응원단은 5시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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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북녀의 '짧은 만남, 긴 여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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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 인터뷰] 북측 응원단과 편지 교환한 김혁민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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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저녁 대구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한 북한응원단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 6학년 조선화씨가 '북과 남의 선수들이 공동입장을 한다고 생각하니 통일이 다 된듯 싶다'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특별취재팀 김진석 |
"단순히 남녀간에 오간 이성적인 감정의 문제로 다루지만은 않았으면 해요. 남과 북이 통일되길 염원하는 청년들의 마음이 하나가 됐다고 이쁘게 봐줬으면 좋겠어요."
대학생 김혁민(26. 서강대 종교학과)씨는 요즘 기쁨 반, 걱정 반인 마음이다.
가슴 졸이며 마음 속에만 숨기고 있던 애틋한 감정을 속 시원히 보였다는 마음이 있는 반면, 혹시나 '색안경'을 끼고 가십거리로만 그의 사연이 세인들에게 비춰질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혁민씨는 최근 대구 U대회를 맞아 남측을 방문했던 북측 대학생 응원단원인 조선화(22. 평양한덕수경공업대 5년)씨와 서로 한 통씩의 편지를 주고 받은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혁민씨는 지난해 10월 금강산에서 남북해외청년학생통일대회에 참가했을 때 선화씨를 처음 만났다. 단 이틀만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당시 혁민씨는 선화씨의 마음에 흠뿍 빠졌다고 한다.
남과 북 청년의 '짧은 만남, 긴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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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전 대구은행연수원에서 열린 북한응원단 환송식에 참석한 조선화씨. ⓒ 특별취재팀 권우성 | "당시 행사에서 만난 북측 여성들은 대부분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이었어요. 그에 반해서 선화 동무는 성격이 남다르게 쾌활하고 발랄했죠. 저의 이상형에 딱 맞았죠."
특히 당시 행사 중 금강산 산행을 하면서 가졌던 선화씨와의 대화에서 혁민씨는 더욱 그녀를 마음에 품게 됐다고 한다.
금강산을 오르내리며 혁민씨와 선화씨는 가족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됐다. 당시 혁민씨는 선화씨로부터 그녀의 언니가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응원단원으로 남측을 방문했다는 것도 들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에피소드도 전해진다. 금강산에서 하산한 후 '커피'를 건네던 선화씨에게 혁민씨는 "어떻게 수입한 커피를 먹을 수 있느냐"며 '핀잔'을 준 것. 혁민씨는 자신의 짓궂은 핀잔에 선화씨도 그 때만큼은 수줍음을 감추지 않았다고 기억한다.
애틋한 만남은 끝이 나고 남측으로 다시 돌아온 혁민씨는 적잖이 '가슴앓이'를 했다. 선화씨를 만난 후 가졌던 호감을 표현할 수도 확인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지난달 21일 대구 U대회를 맞아 북측 대학생 응원단 300여명이 대구를 찾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던 그에게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조선화'라는 이름을 확인했고, 그리고 지난 28일 대구를 찾았다.
하지만 항상 경호 문제 등으로 남측과의 만남이 제한돼 있던 선화씨와의 '재회'는 어려웠다. 결국 남측의 한 기자 도움으로 "다시 볼 수 있어 반갑다" "6.15공동선언 함께 실천해 통일을 앞당기자" 는 등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선화씨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선화씨는 즉석에서 짧은 편지를 적어 다시 혁민씨에게 전달했다. 선화씨는 이 답장에서 "남측을 방문해 우리 모두가 한겨레라는 것을 느꼈다. 혁민 동무를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 통일세대로 다시 꼭 만나자"라고 마음을 담아 보냈다.
애틋한 마음 담은 편지에 "통일세대로 다시 만나자" 답장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던 혁민씨는 선화씨의 답장에서 그녀 역시 그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에 너무나 반가워했다. 혁민씨는 "혼자 가슴앓이를 하면서 선화 동무가 날 기억하고 있는지가 항상 고민이었다"면서 "나를 기억해 주고 있었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남북녀'의 실제 주인공이 된 혁민씨는 이번 선화씨와의 교류가 단순히 세인들 사이에서 입에 오르내리는 가십으로만 치부되지 않길 바란다. 특히 북이든 남이든 서로에게 피해가 없길 바라고 있다.
"흔히 말하는 남남북녀 이야기 처럼 애틋한 남녀간의 감정을 가진 것도 있어요. 하지만 남녀의 감정적인 면만을 부각시키는 것 같아 걱정돼요. 더욱 중요한 것은 서로를 만나면서 남과 북의 청년들이 함께 통일의 마음이 서로 더 통했던 것이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결심을 했던 만남으로 주위 사람들이 기억해주길 바랍니다."
"남과 청년들의 통일바라는 마음이 통한 것으로 이해해 주길"
종교학을 공부하며 천주교 인천교구 대학생연합회에서 그동안 통일문제에 관심을 가졌던 혁민씨는 앞으로 더욱 통일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북녘에서 선화씨가 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청년으로 그를 기억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가슴앓이 하면서 조급했던 적도 있지만, 이젠 좀 느긋해지려고 노력할 거예요. 한번 더 만나고 싶은 마음도 잠시 거두면서 통일운동에 앞장서고 싶고, 앞으로 보고싶어도 보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없도록 남과 북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만나는 분위기들이 많이 생기길 기원합니다." / 이승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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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신: 31일 오후 9시 50분>
지구촌 젊은이 측제, 열 하루 일정 막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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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저녁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한 각국 선수들과 공연 참가자들이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수월래를 하는 가운데 제22회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가 막을 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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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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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기를 든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입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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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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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젊음이들이 모여 ‘하나 된 꿈’을 나눴던 열 하루간의 열전이 막을 내렸다.
2003 대구유니버시아드 폐회식이 31일 저녁 7시 대구 유니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열렸다. 함께 어우러져 하나로 이어졌던 소중했던 순간들이 저물었다.
하지만 이제 모든 경계를 허물고 만난 이해의 마음과 우정의 마음들이 아쉬운 이별을 뒤로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려 한다.
'아름다운 정' 을 주제로 한 폐막 무대는 174개국 참가국 선수가 인사를 하며 그라운드에 들어서는 것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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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국기와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인자! 우리 모두가 하나로 뭉치자 카이!'라는 글이 적힌 현수막이 눈길을 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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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권우성 |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한 선수들은 "인자! 우리 모두가 하나로 뭉치자 카이!" , "환대해준 대구 시민 여러분에게 감사합니다" 등의 현수막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어 조해녕 조직위원장이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도시 대구를 영원히 잊지 말아 달라 " 고 환송사를 전하자 세계 대학 스포츠 연맹 회장 조지E.K씨가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노력해준 대구 시민들에게 감사하고 있다" 고 화답했다.
그 후 FISU기가 2005년 터기 이즈미르 조직 위원장에게 이양돼고 '함께 가는 길' 이라는 주제 아래 '난타'의 열정적인 공연이 이어져 출연진들과 선수단 모두 리듬에 맞춰 흥겹게 어울리며 이별의 축제를 즐겼다.
한참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석별의 정을 달래는 대금의 애절한 연주가 흐르자 FISU 대회기가 하강되기 시작했다. 하강된 대회기는 참가한 174개국 국기와 함게 유유히 트랙을 돌며 모두의 눈 앞에서 사라졌다. 이어 희미해져 가는 대금 소리와 함께 성화가 소화되고 밤 하늘엔 U대회를 아쉬워 하는 폭죽의 환호로 채워졌다.
이번 U대회에는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가 사상 처음으로 페어플레이상을 수여했다. 그 첫번째 국가는 다름아닌 남과북이었다. 남과 북은 개막식 공동입장과 응원으로 통일의 발걸음을 한발 앞으로 내딛었다.
이번 대회는 174개국에서 6천659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공적인 축제가 되었다.
대회 전 ‘사스(SARS)’, ‘대구 지하철 참사’, ‘인공기 소각’ 등으로 인해 적잖은 차질을 빚었지만 U대회는 북한과 최초로 '남북 공동 문화 행사’ 를 치르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의 분쟁 국가, 감비아, 지부티 등의 약소국들이 고루 참여해 화합을 이뤘다.
또 1만 여명의 자원 봉사자들과 2만5천여명의 참가국 서포터즈들의 헌신은 U대회를 성공으로 이끌며 달구벌 대구의 열정과 젊음을 전 세계 대학생들에게 알렸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금 26, 은 11, 동 15 으로 역대 U대회 최고 성적을 거두며 종합 3위를 기록했고 북한은 축구, 체조, 유도 모두 여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며 (금3, 은7, 동3) 9위에 머물렀다. 1위는 아시아의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한 중국이(금41, 은27, 동13) 거머쥐고 2위는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 러시아(금26, 은22, 동34)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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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장군님 동상에 인사드리고 싶습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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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가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게 뭔가요? "장군님 동상에 인사드리고 싶습네다"
한 북측 응원단원의 말이다. 31일 대구 U대회의 대단원의 막이 내리는 순간 무대 뒤편에 자리를 잡고 폐회식에 참석한 북측 응원단원들은 대부분 피곤해 보였지만 끝까지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가장 앞에 앉은 한 단원은 '이번 대회 동안 가장 인상깊었던 것'에 대해 "우리 북과 남이 하나된 것과 이렇게 어렵게 기자선생과 이야기 나누는 것"이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이번 대회 내내 통제요원을 앞에 두고 힘겹게 대화를 한 것이 기억에 남았다는 말이다.
사실 이날 폐회식 때 역시 취재진과 응원단은 아래 위층으로 나눠 있어 이야기를 나누기 쉽지 않았다. 기자는 취재수첩에 질문내용을 적어 짧게나마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그는 '남측 사람들의 인상'에 대해 "따뜻하게 맞아줘서 감사하다"란 말을 남기고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응원단은 폐회식이 끝나자 차례로 경기장 밖을 빠져나갔다. 경찰의 삼엄한 경호를 받는 가운데 대구 시민들이 손을 흔들며 "잘 가세요", "또 만나요"를 연호하자 단원들은 밝은 웃음과 "다시 만납세다"말로 화답했다.
북측 응원단에게 손을 흔들며 "이뻐요"를 외치던 류승완(14, 대구 1중 1학년) 군은 "북한 응원단 누나들의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며 "'앞으로 통일해서 다시 만나요'라고 누나들에게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 강이종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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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많았지만 성공 개최...작은 도시 대구, 발돋움할 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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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가 11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막을 내렸다. 대구 U대회는 지난 2월 대구에서 발생한 지하철 참사로 그 성공 개최 여부에 대한 많은 불안감을 가지고 출발했다.
반면 대구시민들은 잇단 악재로 침체된 지역 경기를 살릴 수 있고 대구의 자긍심을 되찾을 수 있길 기대하는 마음들도 많았다.
그렇다면 정작 대회가 끝난 지금의 평가는 어떨까? 대구U대회 폐막식이 있던 31일, 주경기장을 찾은 내빈과 조직위 관계자, 참가선수, 그리고 대구시민들에게 이번 대구U대회의 성공여부에 대해 물어봤다.
이날 내빈으로 폐막식에 참석한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무사히 끝나 다행"이라고 대회 성공개최에 점수를 줬다. 이어 윤 부총리는 "이번 대구U대회를 통해 대구를 국제적으로 알려내고 시민의식도 한층 더 나아지길 기대한다"고 바람을 말했다.
대구U대회 박상하 집행위원장은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자평했다. 박 위원장은 "국가적으로 본다면 월드컵에 이어 국가 브랜드를 세계에 알려냈고, 지역적으로 본다면 대구가 가진 신용도를 전세계에 더욱 높게 평가받을 기회를 잡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북측의 참여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안보 문제로 본다면 북핵 위기 등 여러가지 산적한 남북 문제가 있는데 북의 이번 대회 참가로 긴장 완화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시설과 운영면에서도 대구U대회는 좋은 점수를 받고 있었다. 영국에서 U대회를 참가하기 위해 대구를 찾은 필 데니(22. 풋볼) 선수는 "한마디로 아주 우수한 대회였다"면서 "특히 주경기장 등 각종 경기시설이 최고급이었다"고 말했다. 데니 선수는 또 "점수를 매기자면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고 평가했다.
주경기장 외부출입문을 지켰던 자원봉사자 김수희(22. 대학생)씨는 "일을 하다보면 까다로운 출입 절차 때문에 욕을 하는 분도, 반면 상냥하게 인사해주는 분들도 있었다"면서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그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져 아쉽다"고 서운함을 내비쳤다.
김씨는 "앞으로 U대회를 계기로 대구를 전세계를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작은 도시 대구가 세계에 이름난 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배형종(46)씨도 "대구에선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대회인데도 큰 문제 없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 같다"면서 "점수를 매기자면 70-80점 정도는 줘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찬규 (67)씨는 "차분하게 대회가 끝나 자긍심을 느낀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강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대회가 차분하게 잘 치러진 것"이라면서 "특히 북한 선수단들이 찾아줬는데 여러가지 문제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대회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흡족하다"고 말했다.
/ 이승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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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막식에 한복을 입고 참가한 북한응원단이 입장하는 선수들을 환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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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김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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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신: 31일 오후 6시 20분>
남남(南男) 배구팀, 북녀(北女) 축구 이어 일본 꺾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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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저녁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배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역전승으로 꺽고 우승한 한국 선수들이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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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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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배구 결승전에서 승리한 한국선수들이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들고 트랙을 돌며 기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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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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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의 여자축구, 남측의 남자배구. 제 22회 대구 U대회의 마지막을 피날레를 남과 북의 두 팀이 우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것도 결승 상대가 모두 일본이었기에 더 값진 승리였다.
31일 저녁 7시 폐막식이 예정된 가운데 U대회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열린 남자배구 결승경기에서 한국팀은 일본팀을 맞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인 우승을 이뤄냈다.
오후 3시 40분부터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한국팀은 일본팀의 끈질긴 수비력에 고전하며 1세트와 3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특유의 조직력과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2세트와 4, 5세트를 따내 역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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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저녁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배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꺽고 우승한 한국 선수들이 열심히 응원해준 북한응원단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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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권우성 | 5200여 좌석이 모두 매진된 가운데 펼쳐진 이날 경기에는 북측 응원단 300명이 참가, 우승을 축하했다. 북측 응원단은 "우리는"∼"하나다" 등을 남측 응원단과 주고받으며 대구체육관의 열기를 상승시켰다.
관중들의 응원열기는 과히 폭발적이었다. 남과북의 관중들은 우리측 선수가 득점을 올리면 귀가 따가울 정도의 환호성을 질렀고 득점에 실패하면 "아!"란 탄성을 내뱉었다.
우승이 확정된 뒤 5천여 관중들은 모두 기립, 박수와 환호성을 질렀고 선수들은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화답했다.
아리랑 응원단 소속으로 대회동안 응원을 계속했다는 정일근(35)씨는 "먼저 일본을 3대 2 극적으로 꺾고 우승을 해 기쁘다. 두 번째는 북측 응원단과 아리랑 응원단 그리고 일반 시민까지 하나가 돼 응원했다는 것이 좋았다"라며 "그동안 남과 북의 응원단끼리 융합이 부족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 통일에 한발짝 더 다가선 것 같다"고 말했다.
숭실대 영자신문사 소속으로 U대회 취재를 위해 대구를 찾았다는 박세원(19), 김지수(19)씨는 "'우리 민족끼리 하나되자' 등 응원구호를 같이 할 때 감격스러웠다"며 "다같이 어울려서 나눠지지 않고 응원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성과가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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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저녁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대회 한국과 일본의 남자배구 결승전을 응원하고 돌아가는 북한응원단이 환송나온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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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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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우승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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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기장에서 만난 경기대 장윤창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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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윤창 교수 |
ⓒ김진석 | "야! 대구 U대회 가장 마지막 경기를 우리나라가 하네. 그것도 한일전이고. 우승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웃음)
31일 대구 U대회에서 마지막으로 펼쳐질 한국과 일본간의 배구 결승전이 열리는 대구체육관에서는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바로 80년대 최고 왼쪽 공격수였던 장윤창 경기대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장 교수는 미국과 프랑스와의 3.4위전을 지켜보며 이렇게 말을 했다. 경기 중 그와 짧은 대화를 나눠봤다.
- 이번 U대회 우리나라 배구팀을 평가해달라. "지금 우리나라 배구 수준은 굉장히 높다. 시니어도 세계 5위에서 8위권을 차지하고 있지 않는가. 특히 우리나라는 대부분 대학을 거치기 때문에 그 수준은 그만큼 높다고 할 수 있다. 한국 말고 일본도 대학을 거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클럽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학 선수들의 수준이 그만큼 낮다고 볼 수 있다."
- 공교롭게 결승에서 일본을 만났다. "사실 일본과 팀수로 비교를 한다면 10배 이상 차이가 날 것이다. 일본은 저변이 그만큼 넓다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일본을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 같다. 팽팽하게 경기가 진행되지 않을까. 우리나라는 조직력이 앞서고 일본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수비가 강하다."
- 이번 대회에 북한팀도 참가했는데 평가를 내린다면. "북측 코치가 지난 북경 아시안게임에서도 만난 적이 있다. 그 친구 얘기가 성인배구 보다 청소년들이 많이 강해지고 있다고 한다. 대학생 선수들도 예전에 비해 신장이 커졌고 전체적으로 실력이 향상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와의 수준차는 있다."
- 북측 응원단에 대해서도 한마디 해준다면. "'우리는 하나다'라는 응원구호를 이번 U대회 어디서나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무리 50여년을 떨어져 살았어도 언어, 생김새, 문화 등 같은 민족인 것 같다. 이질감보다 동질감이 더 많이 느껴졌다. 하지만 응원단의 기계적인 응원이 어찌 보면 잘 하는 것 같다가도 너무 딱딱한 것 같기도 하고…"
- 이번 U대회를 전체적으로 평가를 내리신다면. 또 점수를 준다면. "지금까지 캐나다, 멕시코, 예전 공산국가 등 몇 번 경험을 해봤는데 모든 면에서 우리나라가 잘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시설, 안전, 자원봉사 어떤 것도 떨어지지 않았다. 성공한 대회다. 점수로 평가하면 90점은 주고 싶다. 너무 후하게 줬나?"(웃음) / 강이종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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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신:31일 낮 1시>
"남측 동무들도 같이 춥시다"-북 선수단 뒷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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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오전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촌에서 열린 북한선수단 뒷풀이에서 남북 젊은이들이 손을 잡고 기차놀이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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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김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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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열린 북한선수단 뒷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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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김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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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U대회 폐막식을 앞두고 선수촌에서 북측 선수단의 뒷풀이 행사가 31일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린 북측 선수단의 뒷풀이 행사에는 북측 취주악단 등 응원단 300여명이 참석해 U대회 기간 중 선전한 북측 선수들을 격려하고, 선수촌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공연을 선보였다.
지난 29일 남북청년학생공동행사에서 북측 공연 사회를 맡았던 홍련화씨가 이번 행사에서도 사회를 맡았다.
북측 취주악단은 이날도 율동 취주악곡 '우리는 하나'와 '통일오작교' 등 5~6곡의 연주곡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뒷풀이 행사 마지막에는 '대동마당'을 통해 남과 북의 사람들이 하나된 모습으로 어우려졌다.
이날 뒷풀이 마지막 순서는 청년학생 '무도회'. 무도회는 북측 응원단이 북측 선수들의 손을 무대로 이끌고 나와 '옹헤야', '백도라지', '휘파람' 등 경쾌한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것으로 시작됐다.
분위기가 무르익을 쯤, 북측 응원단 사회자 홍련화씨가 "남측 동무들도 같이 춥시다"며 남측 대회 자원봉사자와 조직위 관계자들을 불렀다.
홍씨의 말이 끝나자 북측 공연을 지켜만 보고 주저하던 남측 관계자들도 무대로 뛰어나가 북측 응원단과 마주보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몇몇 참석자들은 서로의 어깨에 손을 얹고는 '기차놀이'를 하면서 무대를 뛰어다니기도 했다. 전날 내린 비로 무대 잔디밭은 진흙으로 뒤덮여 있었지만 남과 북의 참석자들은 개의치 않고 노래와 춤으로 하나로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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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 표정의 북한응원단이 손을 흔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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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김진석 | 북측 선수단 뒷풀이는 오전 11시 10분쯤 모두 끝이 났다. 함께 어울려 춤을 췄던 북측 응원단과 남측 자원봉사자들은 서로 인사를 건네고 짤막하게 서로의 소개를 하기도 했다. 또 곳곳에서 휴대폰 사진기를 가지고 북측 응원단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내 북측 선수단은 선수촌 숙소로 들어가고 북측 응원단들도 다음 일정을 위해 하나둘 자리를 떠났다.
돌아가는 북측 응원단들은 손을 흔들며 "또 만납시다"를 외쳤고, 남측 자원봉사자 등도 "잘 가세요"라며 응원단원을 배웅했다.
북측 응원단의 모습이 사라지고 있었지만 남측 자원봉사자 등의 흥분된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못하고 있었다.
선수촌 숙소 청소를 맡아 대회기간 동안 봉사활동을 한 박노임(47·새마을부녀회)씨는 "응원단들을 곧 떠나 보내려니 너무나 아쉽고 서운하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박씨는 또 "딸아이 또래의 어린 여학생들과 손을 꼭잡고 있으니 '또 다시 만나자'고 이야기를 하더라"면서 "선뜻 말하기 어려웠는데 이렇게 따뜻하게 인사하고 춤을 추니 더욱 그리움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북측 응원단은 이날 선수단 뒷풀이 행사에 이어 일본과 우승을 놓고 다투는 한국 배구 선수들의 결승 경기를 관람, 응원할 계획이다. 또 이날 오후 7시 폐막식에도 전원이 참석한다.
우여곡절 끝에 참석했던 대구U대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은 내일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북녘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제1신:30일 오후 5시 50분>
남북 합심 응원, 북 여자축구 우승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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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여자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북한선수들이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들고 트랙을 돌며 관중들과 함께 축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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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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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메달을 목에 건 북한선수들이 관중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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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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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축구팀이 대구 U대회 최강에 올랐다.
예선전부터 다른 팀을 압도하는 공격력으로 승승장구했던 북한팀은 30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결승경기에서도 한 수 위의 실력으로 3:0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북한팀은 U대회 사상 처음으로 무실점 우승이라는 갑진 기록도 세웠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기가 펼쳐졌지만 많은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북측 응원단과 아리랑 서포터스 등이 경기 내내 분위기를 이끌었다. 북측 응원단은 이날도 역시 "우리는"∼"하나다", "우리민족끼리"∼"조국통일" 등 남측 응원단과 호흡을 같이 했고 대구 시민들은 열렬한 응원으로 북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특히 북한팀이 우승을 하는 순간 경기장에는 모든 사람들이 기립 박수와 환호성을 질렀다. 이 순간만큼은 남과 북이 이미 하나였다.
선수들은 곧바로 김광민 감독에게 달려갔고 곧바로 헹가래를 쳤다. 이후 선수들은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들고 운동장을 돌며 응원해준 관중들에게 감사를 표했고 관중들은 모두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선수들이 북측 응원단 앞에 도달했을 때 응원단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감격스러워했고 잠시 선수들과 응원단은 눈물바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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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을 다투는 북한 선수와 일본선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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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권우성 | 이날 결승전에서 북한팀은 전반전 내내 일본팀을 몰아붙였지만 11분께 리은숙 선수가 한 골을 넣는데 그쳤다. 후반 들어 선수 교체로 전력을 가다듬은 일본팀의 초반 공세로 15분 가량 공방을 벌이던 경기는 20분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북한팀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특히 22분께 남측 응원단에서 넘어가기 시작한 대형 한반도기가 북측 응원단에 도달했고 운동장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감격스러워 하는 순간 바로 리은심 선수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또한 25분엔 석천명 선수의 쐐기골까지 나와 그야말로 운동장은 축제분위기로 뒤덮였다.
북측 응원단은 "어디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이란 노래를 부르며 감격스러워했다.
이날 경기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많은 관중들이 모여 북한팀을 응원했고 특히 민주당 김성호 의원은 이날 `통일유니버시아드시민연대' 회원들과 함께 대구시민운동장 앞에서 한반도기에 `Corea'가 새겨진 응원깃발 5천여장을 시민들에게 나눠줘 눈길을 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시상식에 앞서 응원단 지휘자 김현희씨는 "결승에서 일본을 이겨 더욱 기쁘다. 남측 관중들이 열렬히 응원해줘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며 "하루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고 머지 않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이날 경기를 취재하던 북측 기자들도 이를 보고 감격스러워 했고 "수고했다"며 기자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관중석에서 소리를 지르며 북한팀의 우승을 축하했던 대구 시민 이용호(45)씨는 "TV로 북한팀 경기를 봤을 때, 경기를 잘 하는 것 같아 우승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며 "북한이 금메달을 따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이씨는 "북측 응원단을 직접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는데, 실제로 보니 응원도 너무 잘 하는 것 같다"면서 "여러가지 힘든 점이 많고 아직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경기 뒤 곧바로 시상식이 이어졌다.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응원단원들은 민요 '옹헤야' 등 경쾌한 노래와 춤을 선보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시상식에서 조해녕 대구 U대회 조직위원장이 직접 선수들에게 금메달을 걸어줬고, 북측 응원단은 금메달을 수여받을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면서 선수들을 축하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또 인공기가 게양되는 동안 북한국가가 흘러나왔고 응원단은 소형인공기를 펼쳐들고 감격스러워했다. 몇몇 선수들과 응원단원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에 남측 관중들도 시상식 동안 한반도기를 흔들며 북한의 우승을 축하했다.
북측 응원단은 남측 관중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가운데 계속해서 공연을 펼쳐보였고 일부 관객들은 응원단 곁으로 다가와 손을 흔들며 반가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게양된 인공기는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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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원단이 'ONE COREA'가 적힌 손수건을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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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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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분자 책동하지만 남한 전체분위기 아닐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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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방송위원회 호문언 체육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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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중 호문언 중앙방송위원회 체육국장이 일본 취재기자를 인터뷰해 관심을 끌었다. 호 국장은 취재를 하던 일본 기자에게 인터뷰를 하자고 요청한 뒤 3분여 동안 인터뷰를 했다.
호 국장은 "북측 응원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고 일본 기자는 "이번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북측 응원단이 보여준 모습은 매우 아름다웠다"며 "외모상으로도 예뻤다"고 말했다.
호 국장은 또 '이번 대회에 대해 평가해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일본기자는 "이번 대회는 남과 북이 함께 참여했고 규모면으로도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엔 일본기자가 호 국장에게 '이번에 한국에 오래 머물었는데 어떻게 느꼈는지' 물었고 호 국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남녘 인민들이 선수들과 응원단에 많은 관심을 보여줘 고마웠다"고 말한 뒤 "일부 불순분자들이 책동을 일으켰지만 남측 전체 분위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거의 모든 인민들은 통일의 정, 동포애를 가지고 있고 이런 흐름을 보수세력이 막을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일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일본 기자가 물었고 호 국장은 "그것은 나중에 말하지요"라고 자리를 피했다.
호 국장이 인터뷰를 하는 동안 남측 기자들 20여명이 이를 둘러싼 채 두 사람간의 인터뷰를 취재해 북측 기자단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 강이종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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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측응원단이 보낸 대형 한반도기가 울타리를 넘어 북한응원단에게 넘겨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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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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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카페 회원들이 북한응원단 사진을 인쇄한 현수막에 '방가∼ 방가∼' '결혼해줘' '조국통일 만세' 등의 글을 적어서 북한응원단을 향해 펼쳐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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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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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측 응원단은 "어디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이란 노래를 부르며 울먹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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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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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많이 넣는 리은심 누나가 제일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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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 볼보이 박태준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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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결승 경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골대 바로 뒤에서 선수들 못지 않게 뛰어 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바로 선수들에게 밖으로 나간 공 대신 다른 공을 전해주는 소위 '볼보이'들이 그들.
특히 후반 북한팀이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부으면서 아웃되는 공도 늘어났고 박태준(화원초등 5학년, 축구부)군은 정신없이 뛰어다녀야만 했다.
언제 공이 날아올 지 모르는 가운데 경기장을 주시하던 박군은 "감독님이 이번 대회에 볼보이를 하라고 했다"며 "예선전부터 결승까지 거의 매일 경기장에 와서 너무 피곤하다. 특히 해가 떴을 때는 너무 힘들다"고 웃었다.
박군은 또 "태국과의 준결승은 시간 가는지 모르고 경기를 봤다"고 좋아하며 "하지만 다른 팀이 경기할 땐 지루해서 졸리기도 한다"고 솔직한 심내를 드러냈다.
"북한 누나들은 주고 빠지는 것을 너무 잘하는 것 같다"는 박군은 여자축구의 경우 "북한팀이 남한팀보다 3배는 잘 하는 것 같다. 리은심 누나는 공격도 잘하고 골도 많이 넣어 제일 좋다"고 엄지손가락을 위로 펼쳤다.
송종국 선수를 가장 존경한다는 박군은 "'우리는 하나다'를 주고받을 때가 가장 인상깊다"며 "통일이 되면 이산가족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고 응원단과 통일에 대해 말했다. / 강이종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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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30 18:31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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