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어스에 새로 영입된 쿨바 선수의 뒷모습 ⓒ 이성환관련사진보기 4월 한 달간의 프로야구 시즌을 본다면, 최대의 뉴스거리는 삼성라이온즈와 기아타이거즈, 현대유니콘스의 3강 체제와 함께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의 몰락이라고 볼 수 있다.지난 4월 5일 개막된 2003 프로야구에서 베어스는 개막 8연패를 당했고, 자이언츠는 무려 개막 12연패를 당했다. 참고로 개막 12연패는 1979년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라이온즈가 세운 아시아 개막연패기록인데 다행히(?) 자이언츠는 지난 20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어 타이기록에서 연패를 끝냈다. 베어스와 자이언츠 두 팀 모두 연패를 멈추기는 했지만, 두 팀은 27일 현재 각각 4승 15패 승률 .211과 2승 2무 16패 승률 .111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베어스는 팀 방어율 5.17로 8개 팀 중 최하위이고, 자이언츠는 팀타율 .215로 8개 팀 중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더욱 심각한 것은 자이언츠는 홈 승률이 .111이고, 베어스는 홈 승률이 0 이라는 것이다. 자이언츠는 홈구장인 사직구장에서 22일 SK와이번스를 상대로 거둔 1승이 유일한 홈 승리다. 베어스는 지금까지의 홈 경기 중 단 한 경기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자이언츠와 베어스는 자신들의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홈 경기에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베어스와 자이언츠의 몰락은 단순히 성적 저하의 문제만은 아닌 듯 보인다. 27일 현재 프로야구 평균관중은 2002년 시즌 대비 25%가 감소했다. 관중감소에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베어스와 자이언츠다. 베어스는 평균 홈 관중이 60%나 감소하였고, 자이언츠도 무려 56%나 감소하였다.물론, 이번 시즌 들어 유난히 비가 많이 왔고, 다른 구단들의 관중 감소율을 볼 때 전체적인 침체라고 할 수 있다. 내면적으로 볼 때 프로야구 인기 하락과 관중 감소의 문제가 한두 해의 문제가 아닐 뿐더러 쉽게 이야기할 만한 문제도 아니지만, 표면적인 면으로 보았을 때 2003년도 관중감소의 주요 원인이 비와 함께 베어스와 자이언츠의 저조한 성적 탓이라는 데 반기를 들 사람은 거의 없을 듯하다.이번 기사에서는 자이언츠는 제외하고, 베어스에 대하여만 이야기하려 한다. 어차피 자이언츠의 몰락에 대하여는 몇 년 전부터 이야기 되어왔고, 그들의 몰락은 투자 없는 구단으로써 당연한 결과여서 이제는 더 이상 이야기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자이언츠의 몰락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필자는 1998년부터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며, 매년 우승후보로 점쳐졌고, 2001년에는 코리안 시리즈 우승까지 일구어낸 베어스가 왜 갑자기 이렇게 몰락의 길을 걷게 된 것일까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해보고 싶다.그러면, 왜 베어스는 이런 몰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것일까? 이번 시즌을 시작하며 그렇게 많은 전력의 손실이 있었는가? 먼저 한 네티즌의 글부터 읽어보자."2-3년전까지만 해도 강팀으로 분류되던 두산이 몰락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다른 팀들은 과감한 투자와 트레이드로 꾸준히 전력을 보강한 반면, 두산은 현재의 전력만 믿고 꾸준히 전력을 약화시켜왔다. 삼성이나 기아처럼 전력에 누수가 생기면 과감한 투자나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한 것이 아니라, 재활용에만 집착하여, 땜방식으로 전력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트레이드를 전력보강용이 아닌 보복용이나, 운영비 확보차원으로 활용을 했기 때문에 결국엔 전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타 팀에서 맹활약 중인 심정수, 김상진, 진필중, 진갑용 등이 그러한 형태로 팀을 떠나게 된 것이다. 그들만 있었어도 두산이 지금과 같이 몰락하지는 않았을 것이다."위는 "두산의 몰락은 예견된 것"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14일 김윤근씨가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이 글에 필자가 100% 동의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맞는 말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 특히, 베어스가 "트레이드를 전력보강용이 아닌 보복용이나, 운영비 확보차원으로 활용을 했다"라는 부분은 크게 동감 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가장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선수는 강병규 선수다. 강 선수는 이미 2000년 시즌 이후 은퇴하여 지금은 연예인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그의 선수생활을 보면 크게 아쉬움이 남는다. 그는 1972년 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활동 중인 박찬호 선수(1973년생)와 비슷한 나이이다. 지금도 한참 선수생활을 할 나이인 것이다.그러나, 그는 2000년도에 자신이 9년 동안 선수생활을 한 두산베어스에서 SK와이번스로 트레이드 된 이후 선수 생활이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실 그는 1999년 13승 9패 방어율 5.21로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었다. 이것은 그해 팀 내 다승 1위의 성적이었고, 용병들의 득세로 타고투저 현상이 심하던 년도에서 방어율도 전체 18위의 좋은 성적이었다. 그는 통산 56승 63패로 팀에서는 3선발 정도의 활약은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투수였다.사실 1999-2000년 겨울 강병규 선수는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 출범과 함께 대변인으로 활동하였다. 그는 조리 있는 말솜씨로 많은 팬들과 국민들의 선수협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었고, KBO, 구단 관계자들과의 토론회에서도 오히려 그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선수협 대변인으로써 활발한 활동을 펼친 강병규 선수에게 돌아온 것은 트레이드 통보. 물론, 1억원이란 거금을 받으며 와이번스에 입단하긴 했지만, 베어스 구단이 아무리 좋은 이유를 붙이더라도 그의 트레이드가 보복성 트레이드였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두 번째로 이야기하고 싶은 선수는 심정수 선수이다. 1998년 용병 타이론 우즈 선수가 베어스로 들어오면서, 베어스 타선은 히트 상품을 내놓았는데 그것은 바로 '우-동-수 트리오'였다. 우즈, 김동주, 심정수로 이어지는 막강 중심타선이었는데 이 타순은 비단 실력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아주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2000년 시즌에는 '우-동-수 트리오'가 큰 활약상을 보여주었다. 정규시즌에는 3선수가 99개의 홈런을 쳐냈으며, 팀이 코리안 시리즈까지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었다. 부동의 5번 타자 심정수 선수는 1994년 베어스에 입단한 후 98년까지 2할6푼 때의 성적을 보여주다가 99년부터는 3할 대 타자로써 변모하였다. 특히, 넘치는 파워로 투수들을 압도하고, 국내에서는 드물게 우익수로써 빨래줄 같은 송구로 홈까지 노 바운드로 송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여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 충분하였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2000년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트윈스의 장문석 투수를 상대로 역전 홈런을 쳐내는 심정수 선수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하지만, 2001년 2월 9일 베어스 팬들을 분노케 한 트레이드가 있었다. 그것은 유명한 심재학, 심정수 간의 심-심 트레이드였다. 2000-2001년 선수협 사태 당시 심정수 선수는 송진우, 양준혁, 마해영, 박충식, 최태원 선수들과 함께 중추적인 역할을 해냈었다. 2000년 타율 .304, 장타율 .551, 홈런 29개, 타점 91점, 안타 138개의 심 선수는 트레이드를 당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 특히, 그는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여서 구단 홍보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었다. 그가 2000년 포스트시즌에서 만들어 냈던 극적인 홈런 5개는 아직도 베어스 팬들의 뇌리에 남아 있다. 하지만, 그는 현대유니콘스의 심재학 선수와 트레이드 됐다. 당시 타율 .265, 장타율 .486, 홈런 21개, 안타 114개의 심재학 선수와 심정수 선수간의 맞트레이드에는 의문점이 생기는 부분이 많았다.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심-심 트레이드에서도 베어스 구단은 웃돈을 유니콘스로 부터 받았다는 소문이 있다. 결국, 트레이드는 이루어졌고, 베어스 팬들의 집단 항의 소동까지 빚고, 베어스 단장의 사과까지 나오는 사태가 벌어졌었다. 물론, 심-심 트레이드 이후 심재학 선수가 2001년 시즌에서 타율 .344, 장타율 .599, 안타 127개, 홈런 24개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팀의 우승까지 이끌었지만, 1군과 2군을 전전하는 심재학 선수와 매년 꾸준한 타력을 선사하고 있는 심정수 선수를 비교한다면, 결국 심-심 맞트레이드에는 문제가 있었다고 보여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이 트레이드도 결국 선수협 사태에 따른 보복성 트레이드였다는 의혹을 쉽게 떨칠 수 없는 것이다.마지막으로 베어스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선수는 진필중 선수다. 진필중은 국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라는 것은 누구도 아는 사실이다. 1995년 베어스에 입단한 진 선수는 2002년 시즌까지 통산 방어율 2.96 68승 52패 157세이브로써 명실상부 최고의 마무리로써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1999년, 2000년 구원1위, 2000년, 2002년 세이브 1위 등 최고의 소방수로써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진 선수는 이번 시즌 개막전 작년 시즌에 200 세이브 포인트를 달성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진 선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8억원에 기아타이거즈로 팔려갔다. 물론, 손혁 투수를 주기는 했지만, 현금에 팔려간 현금트레이드라는 것은 확실하였다. 분명, KBO 박용오 총재는 현금 트레이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는데도 자신이 모기업 회장으로 있는 구단이 현금트레이드를 감행한 것이었다. 묘하게도, 박용오 총재는 KBO 홈페이지 운영자와 트레이드 전날 갖은 인터뷰에서 그전의 발언에서 한 발짝 물러나 "이 문제(현금트레이드 불가 문제)는 잘못 이해가 될 수도 있다. 모든 현금 트레이드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과거 쌍방울 레이더스처럼 구단의 경영이 어렵다고 해서 선수를 마구 팔아서는 안 된다는 얘기이다"라고 말을 슬쩍 바꿨다. 그렇지만, 진 선수의 트레이드가 구단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루어 졌다면, 그것은 구단 경영이 어려워서 선수를 팔아버리는 것과 무엇이 다른 것일까?혹자는 이번 시즌이후 FA자격을 취득하는 진 선수를 잡을 여력이 없는 베어스 구단이 한발 앞서서 진 선수를 트레이드 해버렸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것이 만약 사실이라고 해도 베어스 구단에게 면죄부를 주기는 힘들듯 하다.이밖에도 김상진(1998년 와이번스로 트레이드), 진갑용(1999년 라이온즈로 트레이드), 이도형(2002년 이글스로 트레이드) 선수 등을 트레이드 할 때 현금트레이드 이었다는 것은 누구도 알고있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2001년 시즌을 앞두고 와이번스로 옮긴 강혁 선수도 2001 시즌을 앞두고 연봉 인상분을 충당하기 위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당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 2001시즌 우승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전 베어스 소속 우즈 선수 ⓒ 이성환관련사진보기 물론, 2003년 시즌에 앞서 베어스는 뛰어난 용병을 둘이나 잃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용병이었고, 베어스의 공격의 핵이라고 할 수 있었던 타이론 우즈 선수를 일본 요코하마에 뺏겨버렸고, 지난 시즌 16승 8패로 3.87로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하였던 레스 선수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게 뺏겼다. 뛰어난 용병선수들을 잃은 것도 베어스의 전력 저하를 불러온 것도 사실일 것이다.하지만, 사실상 베어스 몰락의 주된 이유는 끝없이 이어진 트레이드와 그로 인한 전력 누수라고 볼 수밖에 없다. 베어스 구단의 역사를 보면, 1990년대 후반부터는 수많은 트레이드의 역사이다. 간판급 선수들을 보복성의 이유로 트레이드 시켜버리거나, 현금으로 트레이드 시켜버리는 모습이 베어스가 가지고 있는 현재의 모습이다.베어스는 지금까지 서울이라는 좋은 연고지를 가지고, 좋은 신인급 선수들과 좋은 용병 선수들을 가지고 있던 베어스 구단은 90년대 후반부터 작년까지는 좋은 성적을 내었다. 그리고, 덕장이라고 불리는 김인식 감독을 중심으로 하여 뚝심의 야구를 보여주었다. 사실 2003년 구단 총 연봉을 따지자면 타 구단에 비해 베어스 구단이 그렇게 뒤지는 것도 아니다. 베어스 구단의 연봉 총액은 31억 7천 3백만 원으로 라이온즈, 타이거즈, 트윈스, 유니콘스에이어 5위이긴 하지만, 라이온즈를 제외한 다른 구단은 그 차이가 미비해 연봉이 적다고 보여지지는 않는다.하지만, 문제는 이어지는 트레이드로 인한 심정수, 진필중과 같은 소위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를 잃었다는 것이다. 이 선수들은 모두 베어스의 투타의 중심으로 이어가던 아주 중요한 선수였고, 많은 팬들을 가지고 있던 소위 스타플레이어였다. 이런 선수들을 보복을 위해 또는 현금을 위해 트레이드 시켰다면, 어떤 선수가 마음을 놓고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겠는가?지금 현재 베어스 구단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 박명환, 구자운 등의 선발진, 차명주, 김유봉 등의 안정된 중간계투진, 정수근, 장원진, 김동주, 심재학, 안경현, 홍성흔 등 모두 뛰어난 타자들. 이 선수들 모두가 2001년 코리안 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고, 지금도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문제는 분위기이다. 베어스 선수들에게서는 몇 년전에 찾아볼 수 있었던 곰의 뚝심을 찾아 볼 수 없고,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찾아 볼 수 없다. 몇 년 동안 꾸준히 이어온 트레이드들과 전력누수로 인한 분위기 저하가 베어스를 결국 몰락의 길로 몰고 간 것이다.물론, 트레이드가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팀이 필요하다면, 전력 상승을 위해 트레이드는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2001년 12월 26일 라이온즈와 와이번스 사이에 벌어진 김기태, 정경배, 이용훈, 김상진, 김태한, 김동수 등 6명과 오상민, 브리또 + 현금 11억 원을 포함한 초유의 6대2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좋은 트레이드의 예라고 본다. 이 트레이드로 인해 만년 하위 팀이었던 와이번스는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라이온즈는 두말할 것도 없이 공수에서 모두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우승에 견인차 적인 역할을 하였던 브리또 선수를 얻게 된 소위 윈-윈 트레이드였다. 그러나, 베어스가 근간 보여준 트레이드는 이런 윈-윈 트레이드와는 차원이 달랐다. 결국 지금까지 베어스 구단 운영을 본다면, 구단이 구단자체의 가치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를 알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구단은 모기업의 홍보 수단일 뿐이고, 적은 투자를 하고도 좋은 성적만 올려 언론노출만 이루어지면 된다는 식의 운영 말이다. 베어스 구단은 선수를 현금 트레이드 시키고, 보복성 트레이드를 시키면서도 2001시즌에 코리안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니 구단으로써는 그렇게 많은 투자를 할 만한 가치를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전차로 인해 베어스는 지금의 몰락을 보여준 것이다. "투자가 없는 구단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라는 통념을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 베어스 구단의 지금의 모습이다. 이것은 비단 베어스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이것은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다. 모기업의 홍보를 위해서 존재하는 구단. 홍보를 위해 우승은 꼭 이루어야 하지만, 투자에는 인색한 모습 말이다.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 28일 베어스 구단의 강건구 사장과 곽홍규 단장이 성적부진을 책임지고 물러났다는 것이다. 그들이 스스로 물러났다고 보기는 힘들기에 두산그룹 회장이자 KBO 총재인 박용오 총재가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 같아 보인다. 그리고, 1998년까지 베어스 구단 사장자리에 있었던 경창호 춘천컨트리클럽 사장이 다시 내정되었다고 한다. 물론, 사장과 단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베어스 구단은 계속 베어스 구단이고, 한국 프로야구는 계속 한국 프로야구이다. 그러나, 이번 특단의 조치가 한국 프로야구가 조금이라도 바뀌어 가는 첫 모습이었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소망이다. 박용오 총재는 분명 "관중동원에 무성의한 구단을 퇴출 시키겠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히 해왔고, 투자에 인색한 구단들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여러 차례 보냈다. 이제 베어스도 바뀌어야 하고, 한국 프로야구도 바뀌어야 한다. 구단은 단순한 모기업의 홍보수단이 아니라 수익성을 가지고 있는 자체 사업이라는 인식을 우리도 가져야 할 것이다.시즌 성적 4승 15패, 8개 구단 중 7위, 홈 승률 0. 이것이 비단 베어스만의 문제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만한 문제이다. ▲ 2001년 코리안 시리즈 당시 베어스 팬들 ⓒ 이성환관련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