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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해군의 지원을 받아 촬영된 영화, 6개월간의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장면 처리 , 촬영중 김영호의 코뼈함몰등 그동안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해양 액션 <블루>가 2월 7일 세상에 선을 보인다.
 | | ▲ 블루의 한 장면 | | ⓒ 강제규필름 | |
제작사인 지오 앤터테인먼트 측은 해양액션이라고 강조를 하였다. 이 영화를 접하면서 사나이들의 둘도 없는 우정, 그들의 라이벌 의식, 만년 2등의 열등감, 그리고 일등의 여유 등이 등장하였다.
앞서 제시된 주제들은 결코 낯설지 않다. 어긋나는 삼각관계, 고통스런 재회와 오해의 연속, 그래도 일편단심. 이런 소재 또한 왠지 낯이 익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하거나 갔다온 군대에서의 장면들.. 밉살스런 상사와 골통 부하, 그 안에서 싹트는 전우애와 희생.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아니다.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더구나 잠수함도 이미 <유령>이라는 영화에서 한 번 다룬 소재이고 할리우드 영화에서 일년에 한 번씩은 유령이라는 소재를 끌고 나오지 않는가? 영화 <블루>는 그렇게 흔하고 평범한 이야기다. 영화를 보러 나간 관객의 입장에서는 분명히 그저 그런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번에 개봉할 영화 <블루>는 늘 다뤄왔던 잠수함 영화와는 차원이 다르다. 감독은 특별한 양념을 사용하였다.해군의 특수 잠수부대 SSU(해난구조대)가 그것이다. 검푸르게 펼쳐진 바다와 군함과 훈련을 하는 잠수부대원들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고 관객들은 그 모습에 압도당한다. 또한 그들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얼차려나 신현준의 X새끼 식의 저질스러운 언어)에서 관객들은 재미를 느끼고 그들의 삶에 동화된다. 이처럼 <블루>는 우리가 늘 먹던 잠수함 영화라는 음식들을 해양구조대와 인간적인 모습이라는 양념으로 새로운 그릇에 맛깔스럽게 담아냈다.
이 영화에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바로 신현준, 신은경 , 김영호 세 배우의 조우다. 특히 이 영화에서 주목할 만한 배우는 바로 신현준이다. 마치 비트에서 임창정의 까불거리는 연기를 통해 기존의 터프하고 카리스마가 가득찬 그의 모습을 벗어버렸다. 신현준은 <블루> 시나리오 단계부터 이 영화 참여의사를 타진해왔고 그러한 그의 열성은 스크린을 통해 김준 대위로 태어났다.
최근 개봉한 한국 영화 이중간첩과 클래식과 비교해 보았을때 화면은 대단히 유쾌하고 빠르게 흘러갔다. 물론 이중간첩과 같은 기대감이 없는 것도 이유이겠지만, 화면 속에 감칠맛나는 신현준의 대사와 사나이의 의리가 기자의 어린 마음을 자극했다. 바다에서의 장면은 관객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정말 부담없이 영화를 즐기고 싶다면 <블루>를 여러분께 추천한다.
*개봉 2월 7일
*공식 홈페이지 www.blue2003.com
덧붙이는 글 | 이태호 기자는 현재 문화일보 대학생신문 지키(www.zkey.co.kr)에서 수습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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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01 1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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