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3 프리메라리가에 새로운 돌풍이 일고 있다. 그 돌풍의 핵은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레알 소시에다드. 5개월이 넘도록 줄기차게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 예전의 약체의 모습은 사라진 듯 하다. 그동안 레알 소시에다드의 리그 순위표는 위에서보다 밑에서부터 찾아보는 것이 빨랐다. 19경기 12승 7무승부로 현재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는 소시에다드는 2위 레알 마드리드를 근소한 차로 앞서 나가고 있다. 20여년전 리그우승 2회를 했던 전성기를 다시 재현하려 하고있다.소시에다드의 돌풍의 원동력. 드누에스 감독레알 소시에다드를 이끌고 있는 프랑스 출신의 드누에스 감독. 2000-01시즌 프랑스 르 샹피오나에서도 주목받지 못하던 중위권 팀인 낭트를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고 챔피언스리그 1차리그에서 PSV 아인트호벤, 라치오 등을 격파하며 조1위로 16강에 진출하면서 낭트를 챔피언스리그 최대 다크호스로 주목받게 했다.2001-02시즌 챔피언스리그와 르 샹피오나를 얇은 선수층으로 이끌고 나가다 보니 리그순위가 중위권으로 하락하고 말았으나 소시에다드 구단은 그의 능력을 높게 평가해 러브콜을 보냈고 빅리그에서 감독생활을 하고싶어하던 드누에스의 결정으로 이번 시즌 무패행진으로 소시에다드를 이끌고 있다. 첫 라운드에서부터 줄곧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소시에다드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데포르티보 등 강팀과의 대결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며 소시에다드의 돌풍을 세계에 알렸다.거침없는 질주그동안 소시에다드의 성적부진은 공격력 부족이라 할 수 있다. 확실한 스트라이커 부재로 인한 그들의 공격력은 리그 하위권이던 성적표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팀의 주 득점원 역할을 해오던 코바체비를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보내고, 사 핀투는 포르투갈로 돌아가면서 소시에다드의 득점력은 좀처럼 살아나질 못하면서 리그성적은 계속 떨어져갔으며 2001-02시즌 강등의 위기를 모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주득점원 부재 속에서 자연스럽게 리그 순위는 하향세에 접어들었고 팬들은 소시에다드의 끝없는 추락만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 예상했으나 소시에다드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했던 코바체비치가 돌아오고 터키출신의 나하트를 영입하면서 스트라이커 부재를 말끔히 씻어냈다. 두 선수가 얻어낸 골은 17골.팀 득점의 60%를 차지하는 막강투톱라인을 형성했다. 코바체비치가 탁월한 포스트 플레이와 강력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한 제공권장악에 일가견이 있는 반면, 터키출신의 나하트는 코바체비치와 정반대되는 스타일로 쉴새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찬스를 만들어내는 판이하게 다른 스타일이다. 이 두 선수가 환상의 조화를 이뤄내며 리그 선두의 원동력이 되고있다.또한 2002월드컵에서 뛰어난 기량을 펼친 스페인 국가대표 데 페드로가 월드컵에서의 기량을 리그에서도 발휘하며 맹활약. 미들필더라인에 핵심역할을 수행해 내고 있으며, 소시에다드에서 선수생활을 하기도 했던 러시아 대표출신의 카르핀을 영입 미드필더 라인에서 한층 안정된 조직력을 과시하기도 했다.지난 시즌 54점이라는 대량실점과는 달리 이번 시즌 아란사발-슈레르-하우레기-레카르테로 이어지는 짜임새 있는 포백라인으로 한층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한때 리버풀 맹활약하기도 했으나 폴란드 대표 예지 두덱에게 밀리면서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한 네덜란드 대표출신의 골키퍼 베스터 벨트의 뛰어난 방어로 팀이 리그 선두에 오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치명적인 얇은 선수층프리메라리가에서도 막강 투톱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코바체비치-나하트 라인. 분명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투톱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너무 두 선수에게 치우친 득점력은 매우 위험하다. 두 선수중 한 명이 대표팀차출, 부상 등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될 경우 그들을 대체할만한 스트라이커가 없는 것이 사실. 비단 공격진의 문제가 아니라 소시에다드 전체적으로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가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계속되는 리그에서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선 강팀들과 같은 막강한 백업요원들이 필요한 것은 누구나 다 알고있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호흘로프, 터키의 타이푼, 잠재력이 뛰어난 요렌테와 가빌론이 있지만 리그 강팀들에 비하면 초라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드누에스 감독은 프랑스에서 이미 이런 얇은 선수층으로 리그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는 감독이다. 이런 문제점들을 이겨내고 계속 소시에다드가 리그 선두를 지켜 나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