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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의 친정팀인 다저스가 매각설로 시끄럽다. 최근 언론 재벌이자 다저스를 소유하고 있는 뉴스코프의 주인인 루퍼트 머독은 다저스의 매각설을 공식적으로 시인한 바 있다.
오늘 그 인수자가 나타났다. 데이빗 체켓(47살)이다. 그는 다저스 게임을 중계하는 지역 케이블 방송 '폭스 채널2'의 일부와 다저스 구장 등을 포함하여 6억5천만불을 제시했다. 작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매각대금인 6억6천만불에 버금가는 돈이다.
월가의 메릴린치는 다저스 구단의 인수 금액이 약 4억불이며,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지역 유선 방송의 인수 금액이 2억5천만불 정도인 것으로 평가했다.
어떻든 인수자로서는 다저스 구단보다는 향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탈바꿈할 수 있는 지역 케이블 방송권의 획득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당연하다. 투자한 돈은 막대한데, 입장권 수입 및 한정된 구단 운영 수익만으로는 선수들의 치솟는 몸값과 지출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며, 오직 독점 유선 방송권만이 그 손실을 보전해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여겨지는 것이다.
체켓은 유타주 출신으로, 1994년 프로농구팀 유타 재즈의 경영권을 행사한 것으로 프로 스포츠팀에 진출했다. 또한 최근 메디슨 스퀘어 가든의 위탁 운영권과 프로농구팀 뉴욕 닉스와 프로 아이스하키팀 뉴욕 레인저스의 운영권을 가지고 있었으나,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던 중, 2001년도에 소유주인 돌란가로부터 계약해지를 당한 바 있다.
루퍼트 머독은 다저스 구단의 매각대금으로 위성 텔레비전 방송사업자인 다이렉트 티브이를 인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제너럴 모터즈가 경영지배권을 가지고 있는 다이렉트 TV의 인수가격은 4억5천만달러를 호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의 언론재벌인 머독은 1997년 라이벌인 월트 디즈니가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의 지역 스포츠 방송망을 구축하려는 시도를 좌절시키고, 지역 스포츠 채널을 포함한 다저스 구단의 매수에 성공했었다.
매수 가격은 3억5천만불이었다. 다저스 구단을 머독에게 매각한 오말리 전 구단주는 1958년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로스앤젤레스로 프랜차이즈를 옮기는 결단을 단행했다. 거기서 1962년에는 일명 챠베스 래빈으로 불리우는 새로운 다저스 구장을 오픈했다. 그러나 오랜 기간동안 누적되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1997년 머독에게 경영권을 매각하고 말았다.
피터 오말리 전 구단주는 다저스가 경제적으로 성공하려면, 다저스 구장 옆에 미식축구장을 건설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머독이 다저스 구단을 인수한 후, 다저스는 올스타 출신 마이크 피아자 포수를 트레이드하고, 자유계약 시장에서 케빈 브라운에게 7년에 1억5백만불을 안겨주는 등 언론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오랜 전통과 명성을 가지고 있는 다저스는 아직까지도 많은 열광적인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명문 구단이며, 그 브랜드 네임만으로도 상당한 값어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다저스 구단의 인수자로 유력한 데이빗 체켓 이외에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부동산 거부인 앨런 캐스덴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캐스덴은 일명 챠베스 래빈으로 불리우는 37만평에 이르는 다저스 구장의 부동산 가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다저스 구장을 다른 지역으로 옮긴 후, 그 자리에 주택 사업을 시행할 것을 꿈꾸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인수자로 결정되든 다저스 구단의 매각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구단주인 머독의 뉴스 코프는 이미 1999년부터 구단의 운영권을 사실상 워너 브라더즈의 전 회장이었던 로버트 데일리에게 위임한 상태였다. 1997년 다저스 구단의 인수후 곤두박질 친 팀 성적과 트레이드 시장에서의 어리석은 선수 수급문제 등으로 여론의 몰매를 무참히 맞은 이후의 일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글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의 기사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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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1-23 16: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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