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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말 현재 성남 일화가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K-리그는 그 열기가 월드컵 직후에 비해 많이 가라앉았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 월드컵 효과를 누리며 신생팀 창단 등의 호기를 맞고 있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프로축구 2군리그는 그늘에 가려 2002시즌을 쓸쓸하게 마무리하고 있다. 오히려 언론의 무관심은 아마추어 축구보다 더 심한 편이다.
이렇게 2002 프로축구 2군리그는 정규 시즌 경기를 모두 끝내고 최종 결승전만을 남겨둔 상태다.
10월 31일 오후 경기도 용인 연습구장에서 열린 성남과 전남의 준결승전에서는 조진호 선수의 두 골과 배진수 선수의 한 골로 성남이 전남에 3:0 완승을 거두었고, 광주 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안양과 상무의 경기에서는 이정수 선수의 머리받기 결승골로 안양이 1:0으로 이겼다.
중부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성남(1위 44점, 13승 5무 2패), 안양(1위 39점, 11승 6무 3패)과 남부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상무(1위 28점, 7승 7무 2패), 전남(2위 25점, 7승 4무 5패)이 엇갈려 붙은 단판 승부의 준결승이었다.
이로써 결승전은 11월 4일 용인 연습구장에서, 7일 구리 연습구장에서 홈&어웨이 방식으로 열리게 되었다. 경기 시작 시간은 모두 오후 3시다.
정규리그 경기에서 두 팀은 모두 네 번 경기를 가졌는데, 성남이 2승 1무 1패의 우위를 보였다. 4월 25일 구리에서 열린 첫 맞대결에서는 안양이 2:0으로 성남을 이겼고, 7월 4일 용인 경기에서는 성남이 안양을 3:2로 이겼다. 8월 29일 구리에서 열린 2라운드 경기에서는 두 팀이 1:1로 비겼고 9월 16일 용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성남이 안양을 2:1로 이긴 바 있다.
성남과 안양은 지난 2001시즌 2군리그 결승전에서도 만나 성남이 우승(2:1, 2:0승)한 바 있다. 득점왕은 10골을 넣은 수원의 황인수 선수가 차지했고, 최우수선수로는 성남의 백영철 선수가 선정되었다.
2002 프로축구 2군리그는 2001시즌에 비해 상무팀이 더해져 모두 11개팀이 참여했다. 중부에 부천, 성남, 수원, 안양, 전북, 경찰청의 여섯 개팀이 소속되어 정규 리그 경기를 펼쳤고, 남부에 부산, 울산, 전남, 포항, 상무의 다섯 개팀이 소속되어 정규 리그 경기를 펼쳤다. 각각 홈&어웨이 방식으로 두 번씩 돌려 붙어 중부리그 소속팀은 팀당 20경기, 남부리그 소속팀은 팀당 16경기를 가졌다.
2군리그는 여름철(오후 5시)을 제외하고는 통상 경기 시간이 오후 3시 무렵으로 고정되어 있어서 축구팬들로부터 철저하게 소외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경기장 또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축구 경기장 대신 프로팀 자체 연습구장이 많아 쓸쓸한 경기를 펼쳐온 것이 사실이다. 포항, 부산, 성남, 부천, 안양이 모두 자체 연습구장에서 2군리그 홈경기를 가졌고 경찰청팀은 아예 홈구장 없이 상대팀 구장에서 늘 경기를 가져왔다.
이런 방식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2군리그는 그야말로 '그들만의 리그'로 묻힐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구단 모두가 보다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보여야 K-리그의 진정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1군리그 경기 시작 전에 경기를 갖거나, 대부분 목요일 낮시간으로 고정된 경기를 구단의 공식 경기장에서 저녁 시간에 가지는 방향으로 획기적인 운영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각 구단의 뜻있는 서포터즈들은 이들 2군 선수들이 뛰는 쓸쓸한 경기장을 큰 함성으로 채워주고 있다. 연맹이나 구단이 여기에 머물러서는 곤란하다.
김은중 선수와 함께 기대를 모았던 성한수 선수나 얼마 전까지도 '캐논 슈팅'으로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노상래 선수가 오늘 열린 준결승전에 전남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 대표팀 출신의 마에조노 선수도 성남의 2군 소속으로 이번 시즌 경기에 출전하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국프로축구 2군리그가 더이상 쓸쓸한 가을을 맞이하지 않기를 바란다.
| | 2002시즌 2군리그 결과 | | | | ■ 중부리그 (팀당 20경기)
1위 성남 44점 13승 5무 2패 37득점 18실점
2위 안양 39점 11승 6무 3패 44득점 22실점
3위 수원 26점 7승 5무 8패 33득점 35실점
4위 부천 19점 4승 7무 9패 25득점 32실점
5위 전북 18점 4승 6무 10패 29득점 45실점
6위 경찰청 18점 5승 3무 12패 23득점 39실점
■ 남부리그 (팀당 16경기)
1위 상무 28점 7승 7무 2패 33득점 18실점
2위 전남 25점 7승 4무 5패 29득점 27실점
3위 부산 25점 6승 7무 3패 25득점 23실점
4위 울산 15점 3승 6무 7패 28득점 34실점
5위 포항 11점 1승 8무 7패 25득점 38실점 / . | | | | | |
덧붙이는 글 | 준결승 경기 결과는 다음 사이트를 참고했습니다.
▶안양LG 축구단 http://www.lgfootball.com
▶성남 일화 축구단 http://www.seongnamilhwafc.co.kr
▶전남 드래곤즈 축구단 http://www.drago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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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11-01 0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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