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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투자유치로 숙박·위락시설 설치해야

02.10.30 13:05최종업데이트02.10.3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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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방 낙조전망대에서 바라다 본 바다. 진도 세방낙조는 우리나라 기상대에서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선정했다.
ⓒ 이돈삼
흔히들 전남을 남도라 부르며 '답사 1번지'라고 찬사를 보낸다. 사실 전남은 아직도 때묻지 않고 생생하게 살아 있는 청정한 계곡과 맑은 물을 간직하고 있다. 신이 빚어 놓은 듯 바다 위에 둥실둥실 떠있는 다도해와 천연게르마늄 갯벌이 펼쳐진 해변을 보유하고 있다.

한번 오르면 다시는 내려가고 싶지 않은 지리산, 월출산 등 명산과 천혜의 자연경관이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널려 있어 이런 칭찬을 듣기에 너무도 충분한 곳이다.

▲ 완도 보길도에 있는 ‘세연정’은 고산 윤선도가 생을 마칠 때까지 13년 동안 머물며 어부사시사 등 주옥같은 작품을 집필했던 곳으로 문학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전남도
게다가 발길 닫는 곳마다 문화재로 뒤덮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풍부한 문화유산들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남도가 진정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그 곳에 터를 잡고 살아온 남도 사람들의 마음과 멋에 있다.

이런 자연과 더불어 살며 보존하여 가꾸고 그 속에서 보배 같은 예술혼을 불태우며 학문의 정열을 불살라 우리나라를 지탱시켜 온 힘이 바로 남도의 힘이기 때문이다.

▲ 우리나라 정원의 백미인 진도 운림산방.
ⓒ 이돈삼
이처럼 남도는, 우리 국민이면 누구나 한번쯤 찾아봐야 할 전통문화의 보고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남도 여행을 망설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외지인을 보면 고개부터 돌리는 무뚝뚝한 손님 응대, 뒤떨어진 숙박·위락시설이 우리의 소중한 관광자원의 이미지를 흐리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에 의하면 지난 한해 전남에는 40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또 지난해 평균 10일 여행을 하고 이 비용으로 총 12조원을 썼다고 한다.

▲ 신이 빚어 놓은 듯 둥실둥실 떠있는 다도해 또한 남도에서만 볼 수 있는 절경이다. 사진은 목포유달산에서 내려다 본 다도해.
ⓒ 목포시
농도인 전남의 연간 쌀 생산량은 700만석, 이에 따른 소득은 1조원에 이른다. 관광객 한 사람이 전남에 와서 3만5000원씩만 쓴다면 쌀생산 소득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일찍이 유럽과 미국의 일부 농업지역이 관광산업을 통해 변신에 성공했다. 관광산업이 다른 산업보다 고용효과 등 부가가치가 월등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전남의 활로를 관광산업에서 찾아야 할 당위성이 여기에 있다.

▲ 전남의 역사문화자원은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경쟁력을 갖고 있다. 사진은 순천 송광사 야경.
ⓒ 전남도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특혜를 주더라도 과감하게 투자를 유치해서 휴양시설과 숙박·위락시설을 국제수준으로 조성해야 한다. 주민들도 관광산업만이 살길이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친절한 손님응대와 쾌적한 관광시설로 문화답사 1번지 남도의 명성을 이어가야 한다. 이제 남도의 대표산업은 관광이다. 그것에 우리의 생존과 미래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2002-10-30 13:49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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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