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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신세 기말고사, 월드컵이 뭐길래

6월 10일 한미 예선전 봐야한다는 대학생들의 이구동성

02.05.31 21:33최종업데이트02.06.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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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도 1학기 부산대학교 정식 시험기간은 6얼 7일부터 12일까지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7일과 12일 사이에는 10일 오후 3시 30분으로 예정된 한국과 미국의 D조 예선전이 끼여 있다. '오노 한테 빼앗긴 금메달 월드컵에서 갚아보자'는 마음에서인지 다른 경기보다 10일 예선전은 많은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지난 잉글랜드, 프랑스와의 평가전이 있던 날 부산대 중앙도서관 대형TV 앞에서는 학생들의 함성이 떠나갈 듯 했다. 책상에 앉아 있던 학생들도 함성소리에 이끌려 자리를 비우는 진풍경이 벌어진 날이었다. 평가전의 열기가 이럴진데 월드컵은 오죽할까. 이러한 대학생들의 월드컵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10일을 시험일정으로 잡은 교수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6월 10일 오후 3시로 시험일정을 잡았던 부산대 사회학과 모수업의 시험일은, 월드컵을 봐야겠다는 학생들의 애원으로 12일로 연기됐다. 부산대학을 다니는 한 남학우는 "월드컵 보기전에는 기대돼서 공부가 안되고, 경기후에는 이기면 기분 좋아서 한잔, 지면 열받아서 한잔해야 하기 때문에 시험공부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월드컵에 대한 열의를 불살랐다. "시험기간이 가까운데도 요새 도서관이 썰렁하다"는 한 법대 여학우의 반응은 시험마저 압도하는 캠퍼스의 월드컵 열기를 새삼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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