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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 체육회장 사의 표명

02.02.28 21:48최종업데이트02.02.2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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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김운용 회장은 28일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있었던 일과는 상관없이 대한체육회장직과 KOC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93년부터 한국체육계의 수장으로 대한체육회를 이끌어온 김운용 회장은 2001년 2월 3선에 성공해 2005년 2월까지 임기가 남은 상황이다.

김 회장은 지난 해 7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 출마했다가 낙선된데 이어 최근에는 태권도 협회의 비리에 아들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져 곤경에 처한 상황이다.

김 회장은 또한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의 폐막식 보이콧 철회 성명을 발표하면서 국민 감정과 어긋나는 표현 때문에 여론의 거센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그러나 김정행 부회장 주재로 속개된 회의에서 대의원들이 김 회장의 재추대를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김 회장은 총회장에 다시 입장해 "만장일치로 재추대해 준 대의원들의 뜻을 알겠다"고 말한 뒤 폐회를 선언했다.

김운용 회장은 대의원들의 재추대 수락 여부에 관한 추가적인 언급을 피한 채 호텔을 떠났다. 때문에 김 회장이 물러날 것인지, 대의원들의 뜻에 따라 재추대를 수락할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의 한 측근은 "김 회장이 분명히 사의를 표명했고, 현재 사퇴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봉섭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회장님이 사의표명을 했지만 대의원들이 만장일치로 재추대해 체육계를 이끌어 줄 것을 계속 권고중"이라고 말해 사의를 거둬들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운용 회장 사의표명 놓고 의견 분분

28일 대한체육회 정기대의원 총회도중 사퇴의사를 밝혔다가 재추대를 받은 김운용 회장이 애매모호한 행보를 보여 체육계 관계자들이 진의 파악에 골몰하고 있다.

김운용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예.결산안을 통과시킨 뒤 기타사항 논의에 앞서 "오늘부터 대한체육회와 KOC 위원장에서 물러나겠다. 앞으로는 IOC 위원과 GAISF(국제경기연맹 총연합회) 회장으로 국제스포츠 발전을 위해서만 활동하겠다"고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총회장을 빠져나온 김회장은 취재진들의 사퇴 배경에 관한 질문에 최근 언론보도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김회장은 "기자들이 나가라고 해서 나간다", "흥미위주로 다루지 말라"라고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고 공식 인터뷰 요청은 끝내 거부했다.

그 시각 김운용 회장이 떠난 총회장에서는 약속이라도 한 듯 대의원들의 재추대 열기가 뜨거웠다.

윤양하 유도협회 대의원은 "김회장님은 1년전 우리들이 만장일치로 모신 분이다. 다시 모셔야 한다"고 주장했고 대의원들의 잇단 재추대 지지 발언이 이어져 회의를 진행하던 김정행 부회장은 만장일치로 재추대를 결정했다.

대의원들의 재추대로 10분만에 총회장에 입장한 김운용 회장은 "대의원들의 뜻을 알겠다"고 말한 뒤 의사봉을 두들기며 폐회를 선언했고 대의원들과 악수를 한 뒤 총회장을 벗어났다.

그러나 김회장은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도 불구하고 재추대 수락여부와 자신의 최종 거취에 대해 끝내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이와 관련, 김봉섭 사무총장은 "김회장은 사의를 표명했고 대의원들은 재추대를 권고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때문에 김회장이 대의원들의 재추대를 받아들여 계속 회장직을 맡을지, 사퇴할지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김운용 회장이 여론의 추이를 살핀 뒤 자신의 최종 거취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002-02-28 21:38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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