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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권도의 대부 이준구 총재 '서울 나들이'

28일 오전, 국제10021 클럽 총재 육군사관학교에서 특강

02.02.28 16:50최종업데이트02.02.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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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권도계의 대부 이준구(미국명 준 리) 총재가 오는 3월 4일 창설되는 '전 세계 인류의 건강과 행복실현'이라는 이상을 내건 '10021 클럽'을 위해 연일 강행군을 하고 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체육.교육 특별고문에 이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고문으로도 활동 중인 그는 부시 대통령의 방한에 따른 공식 일정 수행차 방한, '10021 클럽' 창설과 관련, 국내 체류를 늦추고 있는 것이다.

'100년의 지혜가 깃든 21세의 젊음'이라는 뜻으로 창설되는 '10021클럽'은 "자손만대에 번영과 행복을 물려주고 지구의 환경보호와 인류애를 실현하며, 심신운동을 통해 건강을 다짐으로써 행복한 삶을 추구하자는 운동"이라고 밝힌 이 총재는 이 운동을 태권도 종주국인 서울에 본부를 두기로 결정하고, 서울 공덕동에 '국제10021클럽본부(사무총장 김성걸)'를 설치 공식활동을 위한 막바지 활동에 여념이 없다.

28일 오전 11시에는 자신이 1954년 1월부터 1956년 5월까지 교관으로 있었던 육군사관학교를 방문하여, 제58기생 248명의 생도를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했고, 오는 3월 4일 국제10021클럽 창립한 후에도 3월 5일, 경찰대학(650명) 특강, YTN 출연 등, 4회의 방송출연이 예정 돼 있어 1956년 미국에 입성한 후, 가장 바쁜 고국 나들이를 맞고 있다.

지난, 1956년 단돈 46달러를 지니고 미국 땅을 밟은 그는 인간을 가르치는 무도인으로서의 진가를 높여, 1958년부터 미국인들의 스승이 되었다. 이후, 전 현직 미연방 하원의장을 포함해 270여명의 미 상 하원 의원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쳤고, 레이건 전 대통령에 이어, 현재는 부시 대통령의 체육. 교육 특별 고문직을 맡고 있다.

지난 1986년 10월 제정된 미국의 '스승의 날'이 '한국의 얼'을 근거한 이준구 사범의 제창으로 비롯된 것이라 할 만큼, 영향력이 크지만, 그가 항상 독립적인 영역을 주장하여 제도권 태권도계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면이 없지 않다.

지난 25일 바쁜 일정에 있는 이준구 총재를 국회에서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이준구 '국제 10021클럽'총재와의 인터뷰

- '국제10021클럽'창설이 임박했다. 클럽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사회는 개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은 그 자체로서 소 우주다. 따라서 사회란 소 우주로서의 자아가 자신을 실현하는 장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세계는 하나로 되어 가고 있고, 인류도 하나가 되어 가고 있다.

국민 국가 시대에는 경쟁의 상대로서만 타 국민이 존재했다면, 21세기에는 인류는 더불어 살아야 할 이웃으로 다가오고 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궁극적인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고,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려는 것이 인류사의 방향이라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시점에서 국제10021클럽의 태동은 세계시민의 일원으로서 공존과 공생을 모색하고 출발하게 되었다. 인류 공동의 보편적 가치를 가지고 인류 공동의 운명체를 만들어 가는 활동이 바로 국제10021클럽의 설립취지인 것이다"

- 우리 나이로 72세가 되셨는데, 남 다른 사연이 많으실 것 같다. 가장 큰 보람은?
"제가 많은 미국 사범들과 합심해서 미국내의 태권도에 대한 이미지를 높인 것이다. 태권도가 미국에서 유명해졌기 때문에 세계화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 아쉬운 점이 있다면?
"태권도인들이 정립된 철학을 가졌으면 좋겠다. 어린이들의 교육에 있어서도 진리, 사랑이 충만한 그런 지도철학을 가지고, 지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태권도의 국제적인 명성에 비해 국내에서는 아직도 태권도에 대한 평가가 미진하다. 특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종주국의 태권도 성전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위치는 외국 방문객들을 고려, 문화적인 면을 고려했으면 한다"

- 지금 태권도의 역사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가라데의 아류라고도 한다.
"아류가 '가라데'라는데는 부인하지 않는다. 왜 거짓말을 하는가, 역사를 왜곡 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일본의 가라데는 지금도 있다. 가라데를 했던 사람들이 초기 태권도에 관여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만든 태권도가 가라데를 능가 했을 뿐 아니라, 세계 최대의 태권도가 되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 일본의 황제가 백제의 혈통 이라고 일본이 우리 것이 아닌것과 똑 같은 이치다. 자신이 없을 때 숨기려 하는 것이지, 기존에도 있는 가라데와 태권도를 가지고 아류 운운 하는 것은 모순이 많다"

- 최근에 승인되어 본격적인 창설 준비에 들어간 '한국여성태권도연맹'에 대한 견해는?
"매우 좋은 단체가 될 것이다. 여성들은 설득력이 많기 때문에 어떤 일을 추진할 때, 세밀하게 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이총재의 이번 고국 방문이 부시 대통령의 방한에 따른 공식 일정과도 관계가 있기 때문에 드리는 질문인데, 최근 국내에서는 전에 없던 반미감정이 일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보시는지?
"참 좋은 질문이다. 여기(한국)에 와 보니까, 독립열사는 귀하고, 독립시킨 미국은 나쁘다고 하는데, 모순이 있다. 미국이 없었으면 독립이 가능 했겠는가? 미국은 1950년 우리 한국이 공산화 될 뻔 했을 때도 지켜줬고, 1970년대 보리고개도 넘겨줬다. IMF 때도 미국이 한국을 도와 준 것이다. 일부에서 미국의 착취를 운운 하는데, 비단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미국을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2002-02-28 16:54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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