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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체전 운영위원회(위원장 유덕준 정무부지사)가 지난 6일 졸속으로 의결한 도민체전 변경안에 대해 태안군 체육회를 비롯한 도내각 시. 군의 반발이 확산되는 가운데 충남도 체육회(회장 심대평 도지사)가 전격적으로 전면 재검토를 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앞서 태안군 체육회(상임 부회장 신남규)가 지난 9일 태안군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체전 운영위의 시. 군 체육회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일방적이고, 도민체전 변경안에 대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54회 도민체전의 불참을 선언하자 도내 각 시,군 체육회도 긴급 회의를 갖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변경안의 주요 골자를 살펴보면 역대 도민체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탁구, 씨름, 배구 종목은 일반부 경기를 없애고 학생부 경기로 대체했다. 또한 지난해 유일하게 단체전, 개인전 우승을 차지 태안군이 종합 11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골프 종목은 아예 제외시켜 사실상 태안군의 출전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로 이마저 유예 기간을 두지도 않았다. 특히 오는 10월 서산시에서 열리는 54회 대회부터 적용하기로 결정해 현재 가맹 단체장들이 사표를 제출하는 등 협회 자체의 존립을 뒤흔들고 있는 형편이다.
이처럼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지난 18일 꽃박람회 준비상황 점검을 위해 안면도를 방문하는 심대평 도지사를 찾아가 이같은 체육회의 강력한 의사를 전달하고 항의할 계획으로 오전 10시경 체육회 사무실에 군내 체육회 인사 40여명이 집결하기로 결정하자 도체육회는 사태 수습을 위해 도체육회 김정인 사무처장, 홍석표 체육청소년과장 등 관계자들을 태안군 체육회 사무실에 급파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체육회 사무실에는 "도지사는 도민체전 종목 변경을 철회하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어 태안군 체육회의 단호한 입장을 확인해 주었는데, 신남규 태안군체육회상임부회장(57)을 비롯한 체육인들은 김 처장에게 "체육회의 대표성이 없는 사무국장들이 모여 졸속으로 심의한 변경안을 느닷없이 시행하는 처사는 체육인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전제하고 "학생 엘리트 육성을 위한 방안이라면 최소한 2년 이상 시행을 유예해 시·군 체육회가 종목변경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니 올해 대회는 종전대로 시행해 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 같은 체육회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각 종목별 선수육성과 도민체전 출전준비를 책임지고 있는 협회장직 사퇴는 물론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우승한 야구를 비롯한 씨름, 핸드볼, 태권도 등 지역 학생체육에 대한 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종목변경 철회와 시행유예를 주장하고 올해 대회 불참 선언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이에 대해 김정인 사무처장은 "작년에 우리 충남이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을 했으나 소년체전에서 14위를 해서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 원인 분석 결과 학교 체육의 부실한데서 나타난 것으로 학생체육활성화가 일반 체육활성화에 보다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으며 부정선수 방지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해 작년 11월부터 많은 의견을 수렴해 종목변경 작업에 착수했다"며 "단지 오비이락 격으로 태안군의 강세 종목인 골프, 씨름, 배구, 탁구의 조정 되었지만 어렵게 마련된 안으로 최소한 1년의 시행과정은 거쳐서 문제점이 도출되면 바꾸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처럼 김 처장의 답변이 2시간 이상 원론에 그치자 체육인사들의 반발이 커지자 유상곤 충남도 자치문화국장이 나서 또다시 원론적 설명을 하자 체육회 인사들이 심지사를 만나기 위해 대절해 놓은 버스에 오르자 유상곤 국장은 변경안을 "조속한 시일 안에 시, 군의 대표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전면 재검토를 하겠다"는 약속을 해 항의 방문은 취소되며 진정국면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태안군에 이어 당진군도 이미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는 등 도내 각 시, 군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온 유상곤 국장의 약속은 상당한 의미를 가진 약속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도 체육회가 올해부터 변경안을 적용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일방적 변경안을 주도해 파문을 일으킨 관계직원들에 대한 책임론도 대두되고 있어 문책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태안군 체육회 신남규 상임부회장은 "심지사가 올바른 결단을 내려줄 것으로 믿는다"며 "종전대로 도민체전이 안 열릴 경우 체전 불참과 심 지사에게 정치적 공세를 가하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관철시키도록 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어 도 체육회가 빠른 시일 안에 후속 조치를 마련하지 않을 경우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문제로 확대 비화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인터뷰] 태안군 체육회 신남규 상임부회장
 |  | | ▲태안군 체육회 신남규 상임부회장ⓒ신문웅 |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9일(토요일) 태안군 체육회가 태안군청 출입기자단에 기자회견을 요청해 왔다.
설명절을 앞두고 있어 사실상 업무 종료를 앞둔 시각(오전 11시께)에 열린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에 나선 태안군 체육회 관계자들은 격앙된 목소리로 이번 도민체전에 태안군의 불참을 선언한다는 충격적 발표를 했다.
이유인 즉 도민체전운영위의 도민체전 변경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데 있다. 태안군 체육회의 도민체전 불참선언이 공론화 되자 각 시.군 체육회도 잇달아 회동을 갖고 대책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도민체전운영위의 일방적 결정의 부당성을 도내에서 처음으로 제기하고 재 논의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태안군 체육회 신남규(58) 상임부회장을 태안군 체육회에서 만났다.
기자가 방문한 시간, 체육회 사무실은 도내 각 시, 군 체육회의 확인전화와 대책을 논의하는 전화가 이어지고 태안군 체육회 산하 가맹체장들이 찾아와 격려와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등 정신이 없었지만 잠시 시간을 내어 얘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신남규 상임부회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 9일 서둘러 기자회견을 연 이유는?
"우선 시간상 긴박한 상황이라는 판단을 했다. 도민체전운영위가 6일 회의를 개최해 결정을 하고 명절 연휴가 지난 다음에 공식화 할 가능성이 보였고, 종목변경을 앞두고 도체육회 관계자가 군체육회 사무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통보해 왔다. 이러한 내용을 통보 받고 도저히 이해가 안되어 태안군 체육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한 결과 전체적 변경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모으는 한편 이번 결정은 체육인을 무시한 처사라고 규정하고 긴박하게 기자회견을 하게 되었다."
- 태안군체육회 산하 가맹 단체장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너무나 격앙된 분위기다. 방금전에 보질않았나(기자가 체육회에 도착한 시간, 이번에 종목 자체가 제외된 태안군 골프협회장 머리띠를 두르고 서명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현재 가맹단체장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충남체육회장(심 대평 도지사)에게 이번 결정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을 담아 서명한 후 지사를 면담할 예정이다. 또한 체육인뿐만 아니라 7만 태안군민의 반대 의지가 담긴 서명운동을 논의하고 있다."
- 그렇다면 인근 시. 군체육회의 반응은 어떠한 걸로 알고 있나?
"먼저 각 시. 군 체육회 관계자들이 태안군 체육회가 앞장을 서도록 해 미안하다는 얘기와 함께 연대해서 이번 결정이 번복되도록 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오늘(15일)만 보더라도 당진군 체육회는 오전 11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반대의견을 표명했으며, 개최지인 서산시 체육회도 오후 3시에 회의를 개최하고 강력히 반발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등 서부권을 중심으로 서천, 금산, 청양, 연기군에서도 반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도 체육회는 사무국장 연석회의를 통해 충분히 논의를 했다는 주장을 하고있다. 그렇다면 사무국장들이 모여서 한 논의가 각 시. 군 체육회의 대표성을 가진 결정이 아닌가?
"아니다. 사무국장들이 모여서 논의를 한 것은 사실이나 일부 시.군의 경우 상임부회장, 사무국장등이 바꾸는 등 신임 임원들이 있어 제대로 의견을 개진할 경황도 없었을 뿐더러 당연히 가맹단체장이나 상임부회장단, 관계 공무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석회의를 통해 충분한 논의 과정이 없었다. 여기에 대회 개최를 8개월 앞두고 대회 규정을 바꾸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씨름인 출신인 신 상임부회장은 실제로 대한씨름협회는 대회 규정을 바꾸기 위해서는 2년의 유예기간을 둔다고 했다.)"
- 문제의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시급한 것은 최소한 금년대회라도 종전의 규정대로 도민체전을 개최해야한다.(지난 연말까지 선수단을 구성해 대부분의 팀이 동계훈련을 마친 상태이다). 그리고 도 체육회의 구상대로 꿈나무 육성과 엘리트 체육의 향상을 위해서는 각 종목의 협회가 존립을 해야 지원이 가능 하나 이번의 변경안은 협회 존립 자체를 뒤흔드는 결정으로 도내 체육인들의 총의를 모아 새로운 변경안을 마련하고 이안도 시행을 최소한 2-3년의 유예 이후에 실시하는 것만이 이번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을 것으로 본다."
- 유상곤 국장이 재검토 약속을 했다 이후의 군 체육회 계획은?
"당연히 재검토 약속은 지켜져 종전대로 대회가 치루어 져야한다. 15개 시.군의 대표성 있는 체육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민주적 절차에 의해 반드시 최소한 올해 대회만이라도 종전대로 개최되어야 하며 이것이 관철이 안될 경우 범군민 서명운동을 펼쳐 심지사를 정치적으로라도 압박을 가해 반드시 군민들의 여망을 이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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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2-20 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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