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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서포터스 충돌 '진정 기미'

수원 서포터스 회장, 대승적 차원서 사과문 발표

01.07.30 18:29최종업데이트01.07.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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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던 서포터스 간의 축구장 폭력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의 한쪽 당사자인 수원 서포터스 측이 30일 전격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기 때문.

수원삼성의 서포터스인 '그랑블루'의 이민재 회장은 각 언론사에 보낸 사과문에서, "이번 사태로 인해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충격과 실망을 안겨준 데 대해 사과한다"고 전제한 뒤, "이유야 어찌됐건 폭력행위는 용납될 수 없으며, 이성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그랑블루'의 회장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한 이 회장은 1985년과 89년 234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잉글랜드의 대표적인 서포터스 클럽인 리버풀의 '더 콥'의 폭력사태를 예로 들며 엄청난 비극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축구장 폭력사태의 재발 방지에 적극 나설 것을 선언했다.

또 당시 충돌했던 대전 시티즌의 서포터스 '퍼플 크루'에 대해서도 당국의 선처를 호소했다.

이로써 지난 달 24일 역시 수원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대전 서포터스가 경기장에 난입하며 야기된 이번 축구장 폭력사태는 일단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가장 문제가 됐던 쇠파이프의 등장배경에 대해 아직 양 서포터스가 팽팽한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어 이번 사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는 아직도 많은 난관이 남아 있다.

한편 두 팀의 서포터스는 지난 28일 수원 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과 대전의 경기에서 경기 전 '응원석 배정' 문제로 시비가 붙은 뒤, 경기 후에는 쇠파이프와 돌이 난무하는 한국 프로축구 사상 초유의 집단폭력사태를 일으켰다. 이 사태로 서포터스와 경찰 10여명이 부상했으며, 서포터스 3명이 연행됐다.
2001-07-30 18:27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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