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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격축구로 재무장하라

01.01.30 19:14최종업데이트01.01.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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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버그컵에서 보여준 한국 축구의 문제점과 내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해 보겠다.


문제점 하나. 좌우 불균형

칼스버그컵의 영웅은 누가 뭐라해도 단연 고종수다. 고종수는 왼쪽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문제는 오른쪽이다. 서정원, 박성배 등이 맡은 오른쪽은 2경기를 통해 별다른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다. 이는 고종수와의 상대적 평가가 아닌 점을 강조하고 싶다.

문제점 둘. 포워드의 부진

김도훈, 최용수, 유상철등이 맡은 포워드진도 김도훈을 제외하면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특히 지난 한, 일전 이후 계속되는 최용수의 부진은 특단의 조치가 있었야 한다. 메이저 리그에서도 올스타급 선수들이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마이너 리그로 강등되기도 한다. 올림픽 대표팀을 거쳐 98월드컵예선 이후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대표선수로서 최용수에게 약간의 휴식이 필요하지 않는가 싶다.

문제점 셋. 단순한 공격 루트

칼스버그 컵에서 대표팀이 보여준 공격 루트는 크게 3가지이다. 중앙 돌파, 고종수의 왼쪽 측면 돌파, 홍명보의 롱 패스가 그것이다. 한 방송캐스터는 '멋있게 넣고 쉽게 잃는다'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나 `멋있다'라는 표현은 '어렵다'의 다른 표현이다.

이에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해 본다

대안 하나. 해외진출 선수의 합류

그런데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일단, 안정환의 경우 이제 막 이탈리아 리그에 적응해 가는 시기이기에 소속팀을 떠난다는 것은 무리인듯 싶고, 이동국 또한 진출 초기이기 때문에 대표팀 합류가 힘들어 본인다. 남은 것은 설기현인데 만약 그가 합류한다면 대표팀의 경기력은 크게 향상될 것이다.

그러나 최종 선택은 그들의 몫이다. 우리는 그들이 어떠한 판단을 하든 그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할 것이다. 합류를 거부한다고 해서 매국노 취급을 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동안 그들이 국가를 위해 흘린 땀의 보상 차원에서 너그럽게 봐주자

대안 둘. 윙백과 홍명보

우선 홍명보. 그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된 이유는 철통같은 수비력과 더불어 화끈한 공격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런데 칼스버그컵에서 홍명보의 공격 가담은 찾아보기 함들었다. 더운 날씨 탓인지, 나이 탓인지, 아님 김병지 케이스에서 보듯 히딩크가 튀는 행동을 싫어하는 것 때문인지... 자로 잰듯한 롱 패스도 일품이지만 그의 슈팅력과 패싱력 또한 한국의 강력한 공격 무기가 될 수 있다.

윙백의 적극적 오버랩 또한 필요하다. 고종수를 한쪽 구석에 몰아 넣어 두기에 그의 기량이 아쉽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좀더 안 쪽으로 배치시키고, 사이드 돌파는 윙백에게 맡기는 것이 어떨까? 물론 다음 대회의 장소가 더운 지방이기에 체력 소모가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윙백의 도움없이 공격수 혼자 공격한다는 것도 많은 체력 소모를 의미한다. 이영표, 박진섭, 박지성 등 올림픽 팀을 통해 검증받은 윙백 요원이 있으므로, 이들의 적극적 공격 가담이 필요하다.

윤정환을 기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특별한 플레이 메이커가 없는 것이 대표팀의 현실이니 한 번쯤 기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윤정환의 패스가 나쁜 것이 아니라 그의 패스를 받아 낼 선수가 없다는 평을 듣기도 하는 윤정환이니 말이다. 칼스버그컵에서 보여준 백패스의 남발은 공격진의 위치 선정의 미숙과 미드필더라인의 패싱력 부족이 낳은 결과이다.

결국 문제는 히딩크의 몫으로 돌아간다. 벤치 맴버를 활용하든 해외 진출선수를 불러 들이든 좀 더 공격적인 전술을 사용하든.......

다음 무대는 한국 본토와 시차가 제법 있다. 화끈한 공격 축구로 잠을 깨워주었으면 한다.

공격은 최선의 수비이다. 1:0 보다 101:100으로 이기는게 더 재미있지 않겠는가?
2001-01-30 20:12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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