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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승엽, 선수협 가입 선언

현대선수들도 팀훈련 불참키로... 선수협파동 새국면

01.01.03 15:32최종업데이트01.01.0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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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장고 끝에 선수협 가입을 선언했다.

이승엽은 3일 오후 2시부터 5시간동안 대구 경산 볼파크 강당에서 진행된 삼성구단 선수들의 선수협 참가 여부에 대한 회의를 마친 뒤 선수협 가입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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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은 회의를 마치고 방송사와 스포츠지 기자들 앞에서 "혼자서라도 선수협에 가입하겠다"고 말했다.

삼성구단 임영목 홍보부장은 "선수협 가입은 선수들 자유의사에 따라 결정하게 됐다"고 회의 결과를 밝히고 "아마도 이승엽 선수 혼자 가입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선수들의 선수협 가입에 대해서 구단측은 간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측의 이같은 입장은 "선수협에 가입하면 팀에 유니폼을 반납해야 할 것"이라던 기존 입장에서 후퇴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오마이뉴스>의 확인 결과 이승엽은 3일 오후 8시 현재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에 가입신청서를 보내오지는 않았다.

선수협의 한 관계자는 "이승엽의 가입의사를 전해들었다"며 "내일(4일)쯤 이승엽 선수가 가입신청서를 보내올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승엽은 그전부터 선수협 가입 선수들과 자주 통화를 하면서 가입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고 말해 그동안 이승엽이 선수협에 부정적이었다는 세간의 평을 일축했다.

이승엽은 국민타자라는 칭호가 붙은 스타라는 점에서 이번 선택은 아직까지 선수협에 대해 미온적인 삼성과 현대 선수들에게 많은 자극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선수협 가입 유보에 대해 팬들로부터 그동안 엄청난 비난을 받아왔던 이승엽에겐 선수협 가입이 어느 정도 양심의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강경한 삼성구단이 이승엽의 이런 개인행동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지 미지수이다.

1999년, 삼성은 이승엽 특수를 한껏 누리며 명문구단으로 재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하지만 이제 그의 선택을 두고 삼성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삼성과 함께 선수협 미가입 구단으로 남아있는 현대 유니콘스 선수단도 이날 오후 수원구장 인근 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KBO가 주동자 6명에 대한 방출조치를 철회하지 않는한 팀 합동훈련에 참석할수 없다고 결의, 선수협파동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2001-01-03 15:41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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